2014년 3월 23일 일요일

민언련_안건모 글쓰기

민언련 39기 수강생님들께 푸짐한 선물을 드립니다
 
저는 49일 민언련 39기 생활글쓰기 강좌를 담당한 안건모입니다. 민언련 글쓰기 수업을 듣고 과제들을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냥 강연을 듣기보다는 실제로 글을 써 보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돈과 시간 들이고 강의를 들었는데 성과가 없어서는 안 되겠지요.
제가 하는 강의는 수강생들이 써 온 글을 가지고 공부를 합니다. 글쓰기 공부는 이론으로만 배우는 것보다 실제로 글을 써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글이 뽑힌 분에게는 푸짐한(?) 상품을 드립니다.(글은 제가 정한 기준으로 뽑겠습니다.)
생활글은 학교에서 배운, 그저 펜 가는 대로 쓰는 수필이나 단순한 에세이가 아닙니다. 내 둘레에서 일어나는 일을 쓰시면 되는데, 자기 주장이 담겨 있어야 하고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은 사회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어떤 학생이 고등학교 들어가서 어떤 선생을 만나면서 이런저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그 선생의 영향을 받아 자기 자신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그런 이야기를 썼는데 단순히 경험담 같아 보이지만 경험담으로 끝나지 않고 어떤 주제로 연결이 됩니다. 사람은 내버려두어도 스스로 변할 수 있는가, 아니면 어떤 외부의 자극이 있을 때 바뀌는 것인가?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문제. 이것이 주제입니다. 만약 외부 자극의 무용론을 주장한다면 우리는 교육의 필요성을 부정해야 합니다.
내가 탄 버스가 사고가 나서 다쳤을 때 보상을 제대로 못 받는 것도, 택시기사가 난폭하게 운전하고 불친절해 싸우는 일조차도 사회적인 구조 문제와 직결됩니다. 버스 회사가 보험에 들지 않고 공제조합에 가입돼 있기 때문이며, 택시 회사의 과도한 사납금 제도 때문에 운전기사가 그 사납금을 채우려고 애쓰기 때문입니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최저 임금밖에 못 받고, 대학을 나와 취직해도 비정규직으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내가 못나서가 아니고 이윤만을 좇는 자본가들의 끝없는 욕심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 삶이 모두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돼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은 대중들이 살아가면서 자기 둘레에서 글감을 찾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에게 들려주는 생활글을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꼭 한 편씩 써 오시면 좋겠습니다.
 
글 주제 - 자유롭게 쓰시면 됩니다. 주제를 정해 드리지 않는 이유는 주제를 찾는 것부터가 글쓰기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글 길이는 200자 원고지 15매입니다.(글 길이를 맞추는 것도 글쓰기 공부입니다.)
아래아 한글에서는 원고 매수를 알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위 메뉴에서 <파일><문서 정보><문서 통계>를 차례로 누르면 원고 매수, 글자 수가 자세히 나옵니다.
 
글 마감은 44일 금요일 저녁 10시까지입니다. (늦게 들어온 글은 시상 대상에서 제외합니다.) 잘 쓴 글 세 편을 뽑아 상품을 드립니다. 뽑힌 글이 작은책에 실리면 밑의 상품 외에 또 상품을 드립니다. 글을 보내실 때 민언련38기 글쓰기 과제라고 적어주세요.
 
 
 
 
글을 보내실 곳 bbus85@hanmail.net
 
상품
으뜸상
작은책 1년 정기구독권(42천 원),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안건모, 보리),
작은책 단행본누가 사장시켜 달래?
 
버금상
1. 작은책 6개월 정기 구독권(21천원)
2. 작은책 단행본, 도대체 누가 도둑놈이야?
 
셋째상
1. 작은책 3개월 정기구독권(10,500원짜리)
2. 작은책 단행본우리보고 나쁜 놈들이래
 
그 밖에 글을 A4용지 한 장 채워 보내 주신 분은 작은책 지난호 한 권을 드립니다.
 
글을 뽑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실제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쓴 글(생각으로만 쓰지 않은 글)
쉬운 우리말로 쓴 글
새로운 생각이 담겨 있는 글
흉내 내지 않은 글
거짓이 없는 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글
주장이 뚜렷한 글
올바른 관점이 있는 글
가치가 있는 글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긴 글
감동과 재미가 있는 글(아무리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글이라도 감동과 재미가 없고 뻔한 글이면 사람들이 읽지 않습니다.)
시기에 맞는 글(아무리 잘 쓴 글이라도 지난 글은 가치가 떨어집니다)
주어 서술어의 호응 관계나 문맥, 맞춤법, 띄어쓰기 차례로 점수에 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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