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18일 금요일

헬조선을 헤븐코리아로 만들려면(출처: 대구신문)



‘죽창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회자되는 ‘헬 조선’이란 사이트의 대문에 나붙은 글귀다. 섬뜩하다. 1970~80년대 군부독재에 항거하던 운동권에서 죽창을 들자고 한 적은 있지만 21C 대명천지에 다시 죽창 얘기가 등장할 줄 미처 몰랐다.

‘헬 조선’은 지옥을 뜻하는 영문 ‘헬(hell)’에 한국을 비하하는 의미로 전근대 왕조의 이름인 ‘조선(朝鮮)’을 합친 말이다. 다시 말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땅이 지옥이란 뜻이다. 인터넷 사이트 ‘디시 인사이드’의 역사갤러리에서 이 말이 처음 등장했단다. ‘헬 조선’과 더불어 ‘지옥불반도’란 말도 유사어로 사용된다. 이밖에 ‘망한민국’, ‘개한민국’, ‘김치스탄’, 메르스(MERS) 사태를 빗댄 ‘동방전염병지국’이란 말도 간혹 등장한다.

이 말들에서 체념을 넘어선 분노가 느껴진다. 일상화된 권력층의 부정비리, 꽉 조인 신분계층체계, 노력이 보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사회체제에 대한 절망의 다른 이름이다. 그래서 청년들은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가 됐다. 이어 취업과 주택구입을 포기하는 5포, 인간관계와 희망도 포기하는 7포를 넘어 이젠 모든 것을 포기하는 ‘N포 세대’란 말까지 나왔다. 포기도 사치란 주장도 나왔다. 포기하려면 기회라도 있어야 하는데 지금 청년들은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란 것이다.

“사회 모순을 지적하면 빨갱이·패배자가 되는 나라, 젊은이가 아프면 청춘이 되는 나라, 의무는 산더미인데 권리는 없는 나라. 네가 고생하는 이유는 노력하지 않아서이고, 대학에 못 간 이유도 취직을 못하는 이유도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전부 틀린 말이다. 지금 젊은이들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발버둥 치며 노력하고 있다” ‘헬 조선’ 사이트 운영자의 말이다.

헬조선 사이트만이 아니다. 요즘 SNS에는 한 서울대생이 5년 전인 2010년 3월 ‘대한민국의 미래는 필리핀이다’는 제목으로 쓴 글이 돌고 있다. 한국사회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한 필자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상위 1%안에 들지 못하면 이른바 SKY대학을 졸업해도 감정노동을 하는 노예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대다수 청년들은 취업난에 시달리다 연예와 결혼 출산을 포기하고 경제의 선순환 구조도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을 읽은 사람들은 “무섭다. 어쩜 이렇게 딱 들어맞지. 왜 글을 읽는데 눈물이 나지? 과연 헬조선, 지옥불반도네. 한국을 떠나고 싶다”며 공감했다.

‘키보드 워리어(Keyboard Warrior)’들이 다소 거침없이 표현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단순한 반항이나 불만의 수준을 넘어선다. ‘헬 조선’이 저항의 상징이자 빈자의 무기인 죽창을 내세운 것도 마땅한 대안이 없으니 서로를 찌르고 같이 죽자는 자포자기 심정을 표현한 것이란다. 더욱이 기성세대에게 복수하기 위해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대목에선 사회나 국가, 기성세대를 향한 적대감까지 드러난다.

특히 최근 대한항공의 땅콩회항, 국회의원들의 자녀 취업청탁 의혹 등은 ‘헬조선 세대’의 절망감에 부채질을 한 꼴이 됐다. 여기서 ‘헬조선에선 부모를 잘 만나야만 성공한다.’는 이른바 ‘수저론(論)’이 나왔다. ‘헬 조선’사이트에선 부모의 재력과 권력에 따라 금수저-은수저-동수저-흙수저-똥수저 순으로 계급을 분류한다. 최근 ‘베테랑’이란 영화가 흥행가도를 달리는 것도 재벌 등 ‘금수저’들의 행태에 대한 분노와 격한 공감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반도를 생지옥, 불지옥으로 표현하는 ‘헬조선 세대’에게 기성세대들은 할 말이 없을까.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과 노인 빈곤율, 최저 수준의 출산율, 일상화한 청년실업,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부조리한 현실은 사실이긴 하나 진짜 고통, 어려움을 제대로 겪어보지 않은 나약한 세대들의 투정에 불과하다.” “젊은이들이 시간을 들여 뭔가를 얻으려 하지 않고 지름길만 가려다가 포기하는 것 같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미국 일본 유럽은 물론 대만 등에서도 청년 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란 점에서 기성세대의 주장도 어느 정도 타당하다.

그렇다 해도 기성세대는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프니까 지옥’이란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회철학자 김원식은 ‘배제, 무시, 물화’란 책에서 한국사회의 갈등을 ‘경제적 배제’, ‘문화적 무시’, ‘삶의 물화’ 세 가지 시선을 통해 바라보았다. 배제는 만성화된 대량 실업과 새로운 극빈층의 출현을 낳았고, 외모와 경제력, 학벌 등에 의해 발생하는 무시는 양극화를 발생시켜 오히려 배제보다 더 큰 문제로 자리 잡았다. 경제적 배제와 문화적인 무시로 인해 사람들의 삶은 점점 ‘물화(物化)’ 되었다. 인간관계를 포함한 모든 것이 단지 생존을 위한 도구가 돼버리는 세상인 것이다.

김원식은 구조적 갈등과 병리 현상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제도와 역량이 더욱 성숙해져야 한다고 보았다. 김 씨의 견해는 일견 타당하나 구체적이지 못하다. 다른 대안이 있느냐고? 있다. 국민 개개인이 진정 주인이 되는 ‘지방분권개헌’이다. 우리는 촛불을 들어도 투표를 이기지 못했다. 투표에 이겼으나 선거만 끝나면 정치인을 욕해야 했다. 제도를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도를 바꾸는 분권개헌 없이는 민주주의는 오아시스에 불과하다.

김원식은 구조적 갈등과 병리 현상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제도와 역량이 더욱 성숙해져야 한다고 보았다. 김 씨의 견해는 일견 타당하나 구체적이지 못하다. 다른 대안이 있느냐고? 있다. 국민 개개인이 진정 주인이 되는 ‘지방분권개헌’이다. 우리는 촛불을 들어도 투표를 이기지 못했다. 투표에 이겼으나 선거만 끝나면 정치인을 욕해야 했다. 제도를 바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도를 바꾸는 분권개헌 없이는 민주주의는 오아시스에 불과하다.

‘헬조선 세대’는 ‘탈(脫) 조선(해외이민)’을 꿈꿀 게 아니라, 죽창을 들고 절망만 할 게 아니라 헌법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헬 조선’을 ‘헤븐 코리아(Heaven Korea: 천국 한국)’로 만들 수 있다.

왜 분노해야 하는가(출처: MT)

삼성 등 대기업에 저승사자로, 경제민주화와 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선봉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장하성 고려대 교수(경영학)가 청년들의 분노와 행동을 새로운 화두로 꺼내 들었다. 

지난해 발간한 ‘한국 자본주의’에서 정의로운 경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저자는 이번에는 ‘불평등’을 이야기하는 '왜 분노해야 하는가'(한국 자본주의Ⅱ)를 통해 청년들의 분노를 정당화했다. 

장 교수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눈앞에 둔 고도의 경제성장 이면에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거치며 원천적인 분배가 제대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최근 유행하는 수저론(금수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못한 청년층을 흙수저로 자괴하는)과도 다소 거리를 두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는 재산불평등이 빠른 시간 내에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가졌던 부의 차이보다는 노동소득과 임금의 불평등이 기저에 깔려있다고 했다. 대부분의 가계가 임금(노동소득)으로 살아가는데 국내 임금과 고용(일자리)가 불평등하고 불안정한 것이 부의 편중만큼 심각하는 것이다. 가계가 아닌 기업도 재벌이라는 초대기업과 대기업, 중소기업간에 격차가 현저하고 자연스레 해당 기업 근로자들의 임금격차와 거래 불평등으로도 귀결된다는 것. 

장 교수는 기업의 원천적 분배가 제대로 작용하는 것이 소득 불평등 해소의 전제조건이라며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분노하고 평등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기업이나 조직에서 40 ~ 50대가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세대지만 그들은 현재 세대이고 최근 권력 핵심부에 속속 포진하는 60대 이상은 사회와 조직이 있기까지 기여한 과거세대에 그친다. 장 교수는 20 ~ 30대는 10 ~ 20년 후 사회의 중심축을 이룰 미래세대로 어제를 뒤돌아보기보다 오늘에 대해 불만을 갖고 내일의 삶을 꿈꾸는 것이 청년세대의 특권이라고 조언한다. 

청년과 관련된 최근의 연구와 저작(‘88만원 세대’,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에 대해서도 지금의 20대는 2008년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88만원 세대보다 더 슬픈 ‘쓸모없이 남아도는 인생들인’ 잉여세대와 3포 세대가 됐다고 촌평했다. 장년, 노년층보다 더 행복감을 느끼는 청년세대들의 현실진단에 대해서는 희망을 포기한 행복과 만족을 얻었을 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청년세대가) 포기한 것들은 진심으로 포기한 것이 아니라 원하면 원할수록 마음이 더 아프니까 잠시 숨기고 있는 것뿐’일 수 있다는 견해도 소개했다. 

장 교수는 청년들이 깨어나고 일어나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세상을 바로 보지 못 하는 눈먼 집단은 지쳐 죽을 때까지 제자리를 맴돌다가 스스로 자멸하게 되는 군대개미의 사례도 들었다. 기성세대의 흔적을 지우고 청년세대 자신의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스스로 맨 앞에 서서 만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세부 해법으로 그는 한국식 인턴제도 폐지를 청년층이 요구하고 60년 전 미국과 스웨덴 노동자, 40년 전 일본 노동자보다 긴 노동시간 단축을 외치라고 권한다. 초등학생 부모라면 ‘선행학습 안 시키기 운동’에 나서고 상황이 심각하다면 ‘선행학습 사교육 금지법’ 청원까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친다. 

20년전인 1996년 그는 경제민주화 운동을 통해 대기업들의 양보(?)를 강권했고 10년 전인 2006년에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를 통해 가치투자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기업들을 압박했다. 꼭 10년 뒤인 현재 그는 청년들의 분노를 바탕으로 한 궐기를 촉구해 많은 이들의 호응도 이끌어냈다. 

웹툰 ‘미생’과 ‘송곳’의 저자인 윤태호 작가에게서는 ‘분노하라. 심판하라. 모니터 앞만 지켜서는 불면 날아갈 분노와 남의 웃음에 휘둘리는 내가 있을 뿐’이라는 전폭적인 지지서평을 끌어냈다.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2015-12-18 한국일보

2015-12-18 한국일보
 
1. 미 연방준비제도가 연방기금 금리(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 높은 0.25~0.50%로 결정했습니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미국보다 1~2%p 높아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물가 올리기와 가계부채 관리에 새로운 변수가 발생한 셈입니다.
옐런 의장은 국제경제 충격을 의식한 듯 올리더라도 천천히 올린다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을 포함한 적응하기 벅찬 속도의 인상이 이어져 2018년에는 3.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의혹을 보도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의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제도로 운영되고 있는 이상 언론의 자유는 중요하다특히 공직자에 대한 비판은 가능한 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가토 전 지국장은 주로 조선일보 대통령의 풍문칼럼을 인용했지만, 참사 당일 행적에 관한 소문에 더해 정윤회 씨와 박 대통령이 만났고 둘이 긴밀한 관계임을 암시하는 사실을 적었습니다.
 
3. 정부의 지자체 사회복지사업 정비 법안은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최근 정부가 복지 재정 효율화를 이유로 지자체가 추진하는 사회보장사업 가운에 중앙정부와 유사하거나 중복이 우려되는 사업을 정비해 가기로 한 데 대한 비판입니다.
윤찬영 전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가 제공하는 현금성 급여는 지극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금성 급여의 중복이라고 폐지하라는 것은 불합리한 것이라며 이 경우 중복이 아니라 보완이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집회·시위는 헌법에 명시된 권리다

<집회·시위는 헌법에 명시된 권리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취임에 즈음해 다음의 선서를 반드시 해야 한다.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을 위해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 선서의 첫 머리에서부터 헌법 준수가 나온다. 법치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헌법을 토대로 기능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한 대통령의 관련 발언을 톺아보면,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의 심기와 생각에 따라 통치되는 인치주의 국가에 더 가깝다. 헌법이 보장하는 집회·시위의 권리를 행사한 시위대가 IS와 동일시됐다.
 
헌법 21조는 다음과 같다.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그런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집회 전 필히 신고를 해야 하고, 경찰이 이 집회를 금지통고하면 집회를 할 수 없다. 강행하면 불법 집회로 규정된다. 집회를 주도한 인물이나 단체는 수배가 된다.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와 권리가 하위 법에 의해 불법이 되는 것이다. 세월호 1주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박래군 인권운동가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는 군사독재정권 이후 자취를 감춘 소요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마땅히 행사해야 할 권리가 정부 입맛대로 침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집시법(약칭)을 개정해야 한다. 헌법을 수호하고 바람직한 집회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선결과제가 바로 집시법 개정이다. 폭력, 방화, 손괴, 살인이 집회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독일의 경우, 집회 주최자가 질서유지인을 지정한다. 질서유지인은 우리나라에서는 경찰이 하는 질서 유지의 역할을 한다. 집회주최자가 상황을 통제하는 대리인을 세우도록 법이 규정하고, 스스로 질서를 지키도록 한다면 지금처럼 공권력과 시민들이 대립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경찰은 집회 장소의 교통과 불편을 해소하고 시위대와 시민 사이의 소통을 원활히 하는 역할만 하면 된다.
 
1114일 민중총궐기 집회 이후 폭력 시위와 과잉 진압이라는 네 글자만 남았다.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권리인 집회의 자유를 올바로 누리도록 국가는 보장해야 한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외침이 집회 현장에서 터져 나왔지만, 그 누구도 이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시민의 권리에 불법낙인만을 찍었다. 외치는 자만 있을 뿐 들으려 하는 자 없는 집회는 바람직할 수 없다. 형용모순일 뿐이다

2015년 12월 16일 수요일

12월 17일 한국일보

1217일 한국일보
 
1. 정의화 의장과 새누리당이 경제법안 직권상정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정 의장은 경제 관련 법안의 직권 상정을 요구하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압박을 초법적 발상이라며 거부했다. 새누리당은 긴급재정경제명령권 발동까지 거론하며 정의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2. 한국은행이 내년부터 3년간 적용될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2%로 설정했다. 저성장·저물가 기조 진입을 공식화한 것이다. 성장률은 높이되 물가는 낮게 관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내년부터는 성장률과 더불어 물가도 함께 끌어올리는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3.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등 글로벌 사회 관계망서비스 업체들이 자사 SNS에 게재된 헤이트 스피치을 보다 적극적으로 삭제하기로 했다. 피해자가 신고하면 검토한 뒤에야 삭제여부를 결정해 왔지만 앞으로는 문제 발언을 24시간 내 삭제하기로 한 것이다.
 
4. 누리과정(3~5세 무상교육) 어린이집 예산배정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의 갈등이 시도의회와 일부 교육청 간 갈등으로 확대된 가운데 소송전으로 번질 양상이다. 지방자치법 127조에 따르면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동의 없이 예산을 증액하거나 새로운 예산항목을 만들 수 없다. 지자체장이 동의하지 않았는데 지방의회가 예산을 편성하면 재의 요구 및 대법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5. 조정래 씨가 일간베스트에 자신을 사칭하며 올라온 글의 최초 작성자와 유포자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경고했다. 문제의 글은 나는 박근혜가 대통령 한 번 더 했으면 좋겠다란 제목으로 올랐다. 나이 환갑진갑 다 지난 할매지만 한 번 안아보고 싶을 정도로 품행이 반듯하다로 시작해 박 대통령을 칭찬하는 이 글은 헌법을 고쳐서라도 다시 한 번 대통령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로 끝난다

2015년 12월 15일 화요일

1216 상식

로그롤링
서로 찬성표를 던져주기로 약속하는 투표 담합. 서로 돕기로 약속하는 투표 거래 또는 투표 담합을 의미하는 용어로, 북아메리카 목재 벌목꾼들 사이에 행해지던 시합(로그롤링)에서 유래했다. 로그롤링은 통나무 위에 두 사람이 올라가 보조를 맞춰 통나무를 목적지까지 운반해야 하는데, 서로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떨어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선거에서 로그롤링은 나의 안건에 찬성표를 던져주면, 나도 당시의 안건에 찬성표를 던져주겠다는지지 또는 표의 교환을 의미한다. 로그롤링의 협상 방식에는 단순형, 시차형, 부수 혜택 제공형이 있다.
*단순형: 동시에 똑같은 협조를 제공해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식
*시차형: A가 B에 협조해 주면 다음에는 B가 A에 협조하는 방식
*부수 혜택 제공형: 서로 도와주는 조건으로 현안 문제와 관련이 없는 부수적인 혜택이나 이익을 교환하는 것

국민소환제
선거로 뽑은 사람 중 문제가 있는 사람에 대해 임기가 끝나기 전에 국민투표에 의해 파면시키는 제도로, 국민파면 또는 국민해직이라고도 한다. 국민소환제도는 국민이 선임했으므로 해임도 같은 방법으로 해야 한다는 데 이론적 근거를 두고 있다.

국민부담률
조세부담률과 사회보장부담률을 합한 것.
조세부담률은 국민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납부하는 국세 및 지방세를 합산한 규모가 경상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사회보장부담률은 공적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 징수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불황형흑자
경기가 불황기에 접어 들었을 때 수출과 수입이 함께 둔화되면서, 수입이 수출 감소량 보다 더 많이 줄어 들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즉 불황형 흑자는 수입감소폭이 수출감소폭을 상회해 무역수지가 흑자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불황형 흑자는 주로 높은 환율에 의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황형 흑자가 나타나게 되는 과정을 보면, 높은 환율에 의해 해외에서 한국기업의 제품들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입보다는 수출이 덜 줄어들어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무역수지의 흑자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주택저당증권
MBS는 금융기관이 주택을 담보로 만기 20년 또는 30년짜리 장기대출을 해준 주택 저당채권을 대상자산으로 하여 발행한 증권으로 자산담보부증권(ABS)의 일종이다. '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이라고도 한다. 은행, 보험회사, 할부금융사 등 금융회사는 주택을 담보로 길게는 20-30년의 자금을 대출해 준 뒤, 이 담보권을 기초로 주택저당채권(주택에 근저당이 설정된 대출채권)을 보유하게 된다.

케미
드라마나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실제로도 잘 어울릴 때 사용하는 신조어로, 화학 반응을 의미하는 'chemistry'의 줄임말이다. 기업 간 인수합병 시 회사의 분위기나 사풍 등이 서로 조화롭게 혼합될 때 '케미스트리'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경제기획원
1961년 7월에 발족하여 국무총리 소속하에 둔 중앙행정부서이다. 국가경제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편성하며, 투자의 우선순위를 심의하고, 경제부처간의 이견조정 및 물가안정과 대외경제정책을 총괄하였다. 1948년 7월에 세운 기획처가 모체이며, 6·25전쟁 후 경제부흥을 위하여 1955년 2월 부흥부가 설치됨에 따라 폐지하였다. 부흥부 산하에는 산업·경제의 부흥에 관한 종합적 계획을 심의하기 위한 부흥위원회를 두었으며, 여기서 한국 최초의 정부주도적인 경제개발을 이끌어가기 위한 '경제개발7개년 계획' 중 전반 3개년 계획을 작성하여 1959년에 발표하였다. 5·16군사정변 직후 군사정권은 경제발전을 정권의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각 부처에 분산된 경제정책과 관련된 조직을 하나로 묶어 경제기획원을 설치하였다. 1963년 12월 경제기획원 장관을 국무위원으로 보하고 부총리로 격상시켜 정부 내에서의 위상을 강화하였다. 이와 같은 경제기획원의 위상강화는 권력의 정통성을 고도경제성장을 통해 확립하려는 권력층의 의지의 반영이었다. 창립 초기에는 창립 취지에 부합하여 고도의 자율성을 갖고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계획·집행·조정 기능을 주도하였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8·3사채동결조치·중화학투자조정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산업환경의 악화와 유신체제에 대한 저항, 그리고 안보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경제정책의 주요 기능은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가 주도하게 되었다.

브로맨스
남자들끼리 갖는 매우 두텁고 친밀한 관계 브러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신조어로, 남성 간의 애틋한 감정 또는 관계를 뜻한다. 이는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드러내기보다는 남성 간의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 또는 우정 등이 중심이 되어, 2010년대 이후 국내 드라마ㆍ영화 등에서 인물 간의 관계설정으로 종종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internet 專門銀行)
오프라인 점포를 마련하지 않은 채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영업하는 은행
금융거래 시작 시 가장 중요한 절차인 실명 확인을 화상통신, 생체인식(지문, 홍채) 등으로 대체함으로써 고객이 금융사 직원을 만나지 않고도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은행이다. 온라인 네트워크로 영업하는 은행으로 오프라인 점포 운영비, 인건비 등을 최소화하는 대신 기존 일반 은행보다 예금 금리를 높이거나 대출 금리를 낮출 수 있어 우위를 점유할 수 있다.
일반 은행이 핵심 채널을 지점에 두고 있는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영업망을 구축한다. 영업시간도 연중무휴이며 주로 소액 위주의 금융에 특화되어 있다. 실명확인 시 점포를 방문해 대면해야 하는 일반 은행과 달리 공인인증서, ARS 전화, 화상통신 등을 통해 실명확인을 할 수 있다.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
자본시장에서 급성장하는 국가의 신흥시장
금융시장과 자본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의 신흥시장으로, 일반적으로 개발도상국 중에서 경제성장률과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국가의 시장을 이른다. 특히 10%대를 넘는 경제성장이 진행 중인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와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의 자본시장 모두 이머징마켓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머징마켓은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자본시장이 발전을 반영하고 있으며, 자본시장이 발전한다는 것은 해당 국가의 경제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개방화도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의미다. 지금까지는 미국과 유럽에서 경제지표와 언어환경으로 이머징마켓을 평가했으나 현재는 국가의 펀더멘털, 시장환경, 투자관련 법령, 증시에서의 투자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하고 있고 가장 각광받는 시장은 북동아시아 지역의 시장이다.

카피레프트(copyleft)
저작권(copyright) 소유자가 모든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자신의 창작물을 쓸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
프리웨어(freeware)라고도 한다. 'copyright'와는 달리 사용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저작권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copyleft'라고 불린다. 발명이나 저작이 개인영역에서 사장되는 것을 막고 사회적 공개를 장려하는 것이 목적으로, '지적소유권'이 오히려 정보의 물길을 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운동이다.

퍼플오션(purple ocean)
레드오션(red oceanㆍ경쟁시장), 블루오션(blue oceanㆍ미개척시장)의 장점만을 채용한 새로운 시장
퍼플은 레드와 블루를 동일한 비율로 섞으면 얻을 수 있는 보라색에서 따온 이름이다. 따라서 퍼플오션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기존 업종 중에서 독창성을 가미한 차별화 포인트가 더해지는 것이다. 하나의 소재를 서로 다른 장르에 적용해 파급효과를 노리는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 마케팅 전략과도 흡사하다. 또한 기존 제품에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판매방식을 달리 한다거나, 각기 다른 기존 제품의 장점을 접목하는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판다본드
국제기관이나 외국기업이 중국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을 말한다. 중국은 2005년에 처음으로 외국 기관의 위안화 채권 발행을 허가했다. 그러나 그동안 실제 채권을 발행한 곳은 국제금융공사(IFC)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 두 곳뿐이었다. 판다본드 시장이 부진했던 것은 중국 정부가 그동안 외국 기업의 신규 투자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자금을 가지고 들어오도록 종용한 데다 판다본드로 조달한 자금은 중국 내에서만 사용하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실제 위안화 채권을 발행했던 국제금융공사 등은 모집한 자금을 중국 기업에 대출해주는 데 활용했다. 중국 외부에서 발행하는 위안화표시 채권인 '딤섬본드'와는 구별된다.

인스턴트 아티클스(instant articles)
페이스북이 미국, 영국, 독일 등 언론사 9곳의 기사를 제공하는 뉴스 서비스.

주민소환제
문제가 있는 지방행정에 대해 주민들이 자치단체장을 불러 제재할 수 있는 제도. 지방자치의 제도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임기 중 직무에 문제가 있는 경우 주민투표를 통해 제재하는 제도다.
투명하고 책임성 높은 행정을 기할 수 있지만, 주민소환이 잦을 경우 안정적인 행정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남용 방지를 위해 임기 개시일부터 1년 미만일 경우, 임기 만료일부터 1년 미만인 경우, 주민소환투표를 시행한지 1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주민소환제를 시행할 수 없다.
주민소환투표가 시행되려면 지역 주민 10~20%가 서명해야 하고, 해당 지역 유권자 1/3 이상이 투표해,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대상 단체장이나 의원의 직무가 상실된다.

난사군도분쟁
난사군도의 영유권을 두고 일어난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간의 분쟁. 중국 남중국해 중부에 있는 난하이제도* 중 하나인 난사군도는 9개의 섬과 100여개의 산호초로 되어있는 협소한 지역이다. 이곳은 해저유전, 천연가스 및 수산물이 풍부하고, 교통 군사상의 요지이기 때문에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33~1939년에는 프랑스가 그리고 그 이후에는 일본이 영유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국,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셰일가스
모래와 진흙이 퇴적돼 형성된 셰일층에 함유된 가스를 말한다. 원유나 천연가스와 달리 지하 1000m 이하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셰일암 에서 뽑아내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고 비용도 많이 든다. 세계 최대 매장 지역은 중국과 미국이다.

스트레스테스트(stress test)
최근 금융권에서 쓰이는 스트레스테스트는 환율이나 성장률, 금리와 같은 변수를 시나리오별로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 여신 부실규모와 은행건전성을 진단하는 방법
은행들이 악화된 경제상황(스트레스)을 견딜 수 있을지를 보기 위해 경제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가정 아래 은행들이 입게 될 손실을 추산하고 은행의 위기관리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 테스트는 1990년대에 금융권에 도입되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원래는 IT용어로 시스템에 가상의 충격을 주고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스트레스테스트의 방법은 크게 상향식접근법과 하향식접근법 2가지로 나뉜다. 상향식접근법은 중앙은행이 제시한 시나리오에 따라 개별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수행하고 그 결과를 중앙은행이 취합하는 방법이고, 하향식접근법은 중앙은행이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을 개발해 시나리오별로 영향을 직접 파악하는 방법을 말한다.
데드덕
영어의 원 뜻은 '가망 없는 사람'을 말한다. '레임 덕(lame duck)'이 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을 일컫는 말이라면 '데드 덕(dead duck)'은 레임 덕보다 더 심각한 권력공백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다.

6차산업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농촌 관광을 예를 들면, 농촌은 농업이라는 1차 산업과 특산물을 이용한 다양한 재화의 생산(2차 산업), 그리고 관광 프로그램 등 각종 서비스를 창출(3차 산업)하여 이른바 6차 산업이라는 복합산업공간으로 변화한다. 정부는 2002년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선정하여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을 한다. 특히 2007년 6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록된 제주도는 2007년 '6차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블랙 스완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발생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을 가리키는 용어.

로하스
로하스는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약자다. 2000년 미국의 내추럴마케팅 연구소가 처음으로 사용한 말이다. ‘로하스족’은 로하스의 의미 그대로 건강한 삶과 환경 보존을 동시에 추구하고 실천하려 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로하스족은 소비를 할 때 개인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환경과 사회적 정의 등을 고려하고 후대에게 물려줄 미래 소비 기반으로서 지구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려 한다.

미소금융
제도권 금융회사와 거래할 수 없는 저소득자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국에서 실시하는 소액대출사업을 이르는 말이다.

그라민은행
방글라데시의 은행. 무하마드 유누스가 빈곤퇴치의 일환으로 1983년 법인으로 설립하였다. 빈민들에게 담보 없이 소액대출을 제공하여 빈곤퇴치에 이바지한 공으로 2006년 유누스 총재와 함께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쿠릴열도(치시마)
러시아와 일본 사이의 열도로 영유권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쿠릴열도는 러시아 동부 사할린 주에 속한 열도로 러시아의 캄차카 반도와 일본 훗카이도 사이에 분포한 56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러시아와 일본 간의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섬은 쿠릴 열도 최남단의 2개의 섬 에토로프, 쿠나시리 그리고 훗카이도 북쪽의 2개의 섬 하보마이, 시코탄이다. 쿠릴열도에 대한 두 나라간의 분쟁 이유는 다음과 같다.
1875년 상트페테르부르키(사할린-쿠릴 교환) 조약에 의해 러시아는 사할린을 일본은 쿠릴열도 중 우루프에서 슘슈까지를 차지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일본의 2차대전 패망으로 1945년 8월 러시아가 쿠릴열도를 점령하고,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를 통해 러시아가 쿠릴열도를 귀속한다. 이후 1956년 러시아와 일본의 평화조약을 통해 훗카이도에 인접한 시코탄과 하보마이를 반환할 것을 공동 선언했으나, 1960년 일본과 미국이 미일안전보장조약을 체결하자 러시아가 일본과의 평화조약을 중단했다. 남쿠릴 열도에 풍부한 지하자원 매장이 확인됨에 따라 러시아와 일본 간의 영유권 분쟁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맥마흔선언
영국의 맥마흔이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지역의 독립을 보장한다고 약속한 선언. 1차 세계대전 중인 1915년 10월 이집트 주재 영국 고등판무관인 맥마흔이 메카의 샤리프 후세인*과의 서신을 통해 발표한 선언으로 전쟁 종료 후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아랍지역의 독립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선언은 영국이 오토만 제국(오스만 제국)과 대항하기 위해 중동 국가를 전쟁에 끌어들일 목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그러나 이후에도 영국은 1917년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일 목적으로 미국에서 영향력이 큰 유대인들에게 팔레스타인 거주 지역에 유대국가 건설을 약속한다는 ‘벨푸어 선언’을 한다. 이처럼 영국의 모순된 정책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의 아랍인과 유대인 간 갈등의 시발점이 됐다.
*샤리프 후세인: 오르단과 사우디 북부 지역인 히자즈 지역을 통치한 왕.

가자지구
이스라엘의 서남부 지중해 연안에 접해있는 작은 땅으로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잠재적 영토로 UN에 상정돼 있는 곳.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통치 구역으로, 요르단강 서안과 함께 팔르스타인 독립국가의 잠재적 영토로 인정받고자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현재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지만, 어느 독립국가의 영토도 아니므로 가자지구 주민은 사실상 무국적자다.

쿠르드족
터키, 이라크, 이란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수니파 종족. 1920년 체결된 세브르 조약으로 자치 정권 수립을 약속받았으나 터키의 반대로 조약이 비준되지 못했고, 뒤이은 1923년 로잔 조약에서 자치 정권 수립이 취소됐다. 1991년 걸프전 이후 이라크 북부 산간지역을 거점으로 무력투쟁을 하면서 완전한 독립국가로서의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탈레반
아프가니스탄 남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슬람 수니파 무장 정치단체로, 1996년에서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했다. 탈레반은 파슈툰족*에 기반을 둔 부족단체에서 출발해, 1996년 9월 내전 승리로 수도 카불 및 국토의 약 90%를 점령하고 실질적인 집권을 시작했다. 집권 기간 동안 엄격한 이슬람식 전통 규율을 강조하며 여성들의 노동과 등교를 금지했고, 불교 유적 등을 파괴해 국제 사회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탈레반 정권은 9.11 테러의 배후자인 오사마 빈라덴을 비호한다는 이유로 미국의 군사적 공격을 받아 2001년 11월 붕괴됐다.
*파슈툰족: 주로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걸쳐 사는 민족

헤즈볼라
레바논의 이슬람교 시아파 무장세력 단체이자 정당조직. ‘신의 당’을 의미하는 헤즈볼라는 시리아와 이란의 재정 지원을 받고 레바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슬람교 시아파 정당으로 5천 명가량의 대원을 보유한 중동 최대의 RYWS 단체다. 시아파 이슬람교 사상에 상반되는 개인, 국가, 민족을 대상으로 지하드라는 이름의 테러가 자행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 대상이 되고 있다. 1992년 이래 하산 나스랄라 사무총장이 이끌고 있으며 2000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이 철수하면서 12명의 의석을 지닌 정당의 형태로 변모했다.

래퍼곡선
미국의 경제학자 A. 레퍼가 제시한 세수와 세율 간의 관계를 나타낸 곡선
세율이 영(0)이면 세수 또한 영임은 자명한 일이고, 세율이 100%라면 누구도 소득을 얻기 위한 활동을 거부할 것인즉 세수는 영이 된다. 래퍼곡선은 그 중간에 세수가 극대로 될 수 있는 점의 존재를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일정한 세율(최적 세부담률)을 지나면 세수는 다시 감소된다.

퍼블리시티권(The Right of Publicity)
개인의 이름, 초상, 서명, 목소리 등의 인격적인 요소가 파생하는 일련의 재산적 가치를 권리자가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권리.
퍼블리시티권이란 이름, 초상, 서명, 목소리 등의 개인의 인격적인 요소가 파생하는 일련의 재산적 가치를 권리자가 독점적으로 지배하고 허락 없이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기존의 인격권인 초상권 등에 재산권의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은퇴 이후에도 소비생활과 여가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 세대를 지칭
이들은 외모나 건강관리 등에 관심이 많아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또한 여유 있는 자산을 기반으로 경기에 별 영향을 받지 않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높은 구매력을 지니고 있으며, 여가 및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문화활동을 즐긴다는 점에서 기존의 실버세대(55세 이상을 이르는 말)와 구분된다.

아포리즘(aphorism)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금언 ·격언 ·경구 ·잠언 따위를 가리킨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유명한 아포리즘은 히포크라테스의 《아포리즘》 첫머리에 나오는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라는 말이다. 아포리즘은 일견 ‘이언(俚言)’이나 ‘속담’ ‘처세훈’과 흡사하지만, 이언이나 속담은 널리 유포되어 사용되면서도 작자가 분명하지 않으나 아포리즘은 작자의 독자적(獨自的)인 창작이며 또한 교훈적 가치보다도 순수한 이론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점이 ‘처세훈’과는 다르다.

킬러앱(killer app)
출시와 동시에 시장을 재편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
1999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의 래리 다운스(Larry Downes) 교수와 비즈니스 전문지의 편집장인 춘카 무이(Chunka Mui)의 공동 집필한 저서에서 사용한 용어로,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자마자 경쟁제품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시장을 재편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말한다.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이라고도 부른다. 전문가들은 미래에 스트리밍미디어와 시스템온칩, 복합칩, 제3세대 무선통신, 나노테크놀로지, 생명과학기술(BT) 등이 킬러앱으로 등장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모성보호법
여성의 신체적ㆍ생리적 특성을 감안하여 근로장소에서 여성을 특별히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조치이다. 건강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은 여성의 기본적 권리이고, 동시에 태어나는 아이의 생존유지를 위한 기본적 조건이기도 하므로 모성보호 조치의 필요성은 널리 인정되고 있다.
세계 최초의 모성보호에 대한 규정은 1844년 제정된 영국의 「공장법」으로 부인의 노동시간을 일일 12시간으로 제한하여 심야작업을 금지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은 모성보호 규정을 「근로기준법」으로 확립시켰다. 구체적인 범위는 각국의 사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근로여성 모성보호 관련법(근로기준법, 남녀고용평등법, 고용보험법)이 개정되어 2001년 11월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은 출산 전후 휴가를 60일에서 90일로 확대하는 등 모성보호를 강화하고, 출산 전후 휴가급여 및 육아휴직급여의 신설과 이로 인한 비용의 사회화와 함께 직장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여성의 연장ㆍ야간ㆍ휴일 근로 제한규정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남녀고용평등법」을 전사업장으로 확대하여 적용하도록 하였다. 2004년부터는 육아휴직급여를 인상하는 등 모성보호 강화를 위한 법개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탄력세율
정부가 법률로 정한 기본세율을 탄력적을 변경하여 운영하는 세율제도.
탄력세율은 국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물가나 수급 상황 등 경제여건에 따라 세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데 현행법상 최대 30% 인상 또는 인하할 수 있다. 세금종류와 세율을 법률로 정하도록 한 조세법률주의의 예외가 되는 셈.
이러한 탄력세율제도는 조세의 경기조절 기능을 보다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한 제도의 하나로서 경기가 과열되어 있는 때에는 세율을 높게 함으로써 조세에 의하여 초과수요를 흡수함과 아울러 소비를 억제할 수 있게 되고, 반대로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때에는 세율을 낮게 함으로써 수요를 유발시킬 수 있게 된다.

고용탄성치(顧傭彈性値 , elasticity of employment)
취업자 증가율을 경제성장률로 나눈 수치로, 경제성장에 따라 취업자가 얼마나 증가하는지를 나타내는 지수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고용을 얼마나 창출하는가를 나타내는 수치로, 「취업자 증가율 ÷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산출한다. 즉, 경제가 1% 성장했을 때 고용이 몇 % 변화했는가의 관계를 나타낸 것이다. 고용탄성치가 높을수록 경제 성장에 비해 취업자 수가 많은 것을 의미하고, 낮을수록 취업자 수가 적은 것을 의미한다.

WTI
서부텍사스에서 생산되는 원유이다.(West Texas Intermediate). 영국 북해에서 생산되는 브렌트유, 중동에서 생산되는 두바이유와 함께 세계 3대 유종으로 꼽힌다.

연명의료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의료행위. 심장마사지, 인공호흡, 점적수액요법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원래는 소생술을 주로 지적하지만 현상에서는 말기환자의 비참한 상태를 오래가게 하는 치료라고 하는 정도이다. 구미각국에서는 종말기에 연명의료를 원치 않는 DNR지시(do not resuscitate order, 소생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환자가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의 부동산 부호로 2016년 미 대선 공화당 경선 주자로 나오면서 화제가 됐다. 트럼프가 처음 공화당 대선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을 때는 대선 흥행을 위한 좋은 이벤트 거리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았으나, 연일 계속되는 인종 차별과 성적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직설적인 화법에도 인기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트럼프에 대한 주목도가 커진 바 있다.

세액공제
납세의무자가 부담하는 세액 중에서 세금을 아예 빼주는 것을 말한다. 세금 자체를 깎아주기 때문에 소득공제보다 세금혜택이 더 크다 법인세 및 소득세는 총소득에서 제공제액을 차감한 과세표준금액에 세율을 곱하여 계산되는 데 계산된 세액에서 차감이 인정되는 금액이 세액공제이다.

쿼터리즘(quarterism)
어떤 일에 15분 이상 집중하기 힘든 현상
인터넷의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습관처럼 형성된 인내심을 잃어버린 청소년의 사고 또는 행동양식을 일컫는 말로, 쿼터리즘은 4분의 1을 의미하는 쿼터(quarter)에서 비롯되었다. 오늘날 정보혁명이 우리에게 많은 편리를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정보기술의 발달이 오히려 우리가 한 가지 일에 진지하게 접근해서 집중하는 능력을 앗아가고 있는 것을 지적하는 말이다. 복잡한 것보다 쉬운 것을 찾으며, 한 분야에서 15분 이상 대화하지 못할 정도로 지식이 빈약한 젊은 세대를 쿼터족이라 한다.

카파이즘(Capaism)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는 기자정신.
이것은 전설적인 종군기자 로버트 카파(Robert Capa, 1913-1954)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카파의 본명은 세로 무리아노이지만 종군기자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개명하였다. 카파는 짧은 생애동안 5차례의 전쟁을 취재했다. 그가 종군기자로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1936년 스페인내란에서 총탄을 맞아 쓰러지는 병사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라이프>지에 실리게 되면서부터이다. 결국 그는 1954년 베트남 독립전쟁 취재도중 지뢰를 밟아 41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후 생사를 돌보지 않는 기자정신을 그의 이름을 빌려 「카파이즘」으로 일컫는다. 카파의 연인이었던 여성 종군기자 젤다(겔다) 역시 스페인 전쟁 때 탱크에 깔려 사망했다.

데탕트(détente)
국제적인 긴장 완화, 특히 냉전시대 동서진영 간의 긴장 완화를 의미
국제적인 긴장 완화를 의미하는 말이다. 특히, 냉전시대 미국과 구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ㆍ서진영 간의 긴장 완화를 가리킬 때 많이 쓰인다. '데탕트'는 프랑스어로 '완화', '휴식'을 뜻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생겨난 자본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 간의 냉전체제는 1960년대 말부터 이데올로기보다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흐름으로 인해 깨지게 되었다.

1968년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닉슨은 1972년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죽의 장막'을 넘어 중국을 전격 방문, 미ㆍ중 국교정상화의 발판을 닦은 데 이어 소련과 처음으로 전략무기제한협정(SALT) 체결에 합의하였고, 1973년에는 베트남에서 미군 철수를 완료해 동서화해의 데탕트 시대가 열리게 했다.

마셜플랜(Marshall plan)
제2차 세계대전 후 서유럽에 대한 미국의 경제원조계획
제2차 대전이 끝난 후인 1947년 6월, 황폐화된 유럽의 재건과 부흥을 위해 조지 마셜(1880~1959) 당시 국무장관이 하버드대학의 강연을 통해 처음 발표한 총 130억 달러 규모의 특별 원조계획이다. 공식 명칭은 유럽부흥계획(European Recovery Program). 이 계획은 2차대전으로 잿더미가 된 유럽 경제를 재건, 민주주의 국가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을 이루자는 것이 취지였다. 또한 마샬플랜의 목적은 서방 선진국의 경제성장 촉진과 공산주의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있었다. 이같은 미국의 의도를 간파한 소련은 1947년 6월 말 파리에서 열린 영국, 프랑스, 소련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 계획에 반대하였다. 하지만 소련과 동유럽 위성국들이 불참한 가운데 7월에 결성된 유럽경제협력위원회(CEEC)에 참가한 16개국이 유럽 경제재건안을 제출했고, 미국 의회는 이에 기초해 1948년 4월 유럽부흥계획을 승인하였다. 이 계획으로 유럽의 16개국이 유럽경제협력기구(OEEC)를 형성하였고, 미국 무역에 대한 유럽의 의존성이 감소하게 되었다. 마샬플랜으로 마셜은 195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다.

인터넷 전문은행
점포 없이 인터넷과 콜센터에서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은행이다. 소규모 조직만 가지고 지점망 없이 운영되는 저비용 구조로 인해 기존 거대 은행에 비해서 예대마진과 각종 수수료를 최소화하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고객에게 보다 높은 예금금리, 낮은 대출금리, 저렴한 수수료 등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1990년대부터 인터넷은행이 다수 등장하였으며, 일본에서도 2000년대에 등장하여 운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1년 (주)브이뱅크컨설팅이 '브이뱅크'라는 인터넷은행 설립하려 했으나, 금융실명제법과 자금 확보 문제로 무산되었다.

패리티 시대
유로화가 유로당 1달러를 기록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