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이란 무엇인가?
그런데 "논리적으로 서술한다"는 말의 일차적이고도 상식적인 의미는 "합리적 소통"이라는 말로 대치될 수 있을 것이다. 논리적이라 하여 반드시 서구논리학에서 말하는 논리적 법칙에 따라서 나의 언어를 구성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상식적 의사 소통이 가능한 대부분의 사람들의 언어는 이미 논리적 법칙을 따르고 있다. 논리학은 그러한 법칙을 의식화시키고 도식화시키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우리의 일상언어의 논리는 형식만의 타당성으로 그 설득력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그 내용의 진실성이 같이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언어는 형식논리적 추리과정의 완미함 이외로도 인간의 감정이나 윤리적 행동에 관계된 매우 다양한 기능들이 중첩되어 있다. "논리적으로 서술한다"는 의미는 막연하지만 인간의 이성에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방식으로 나의 의사를 개진한다는 것이다.
(중략)
논술(論述)이란 궁극적으로 모든 이데올로기의 권위나 억압을 무화(無化)시키며, 폭력을 제거하며, 우리 사회의 합리적 소통을 증대시키기 위한 교육적 장치로서 고안된 것이다.
--- 김용욱 저 '논술과 철학강의1'에서 ---
논술은 문제를 해결하는 글쓰기입니다. 삶은 끊임없는 문제의 연속입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존재입니다. 그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글쓰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글쓰기는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한 글쓰기여야 합니다.
논술을 일반화하면
"지금 ( )한 것이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 )해야 한다. 왜냐하면 ( )해서 ( )하게 되었으니까."
* 논술에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가가 지적되어 있어야 하고, 그 해결책이 제시되어 있어야 하고, 또 그런 해결책이 왜 가장 좋은가가 제시되어 있어야 합니다.
논술의 성립 조건
다시 말해서
논술은 문제되는 상황에 대해 문제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근거를 바탕으로 올바른 주장을 내세우는 것입니다.
논술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나의 괴로움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나 많은 다른 사람들의 괴로움에 대한 생각을 길러야 합니다. 그럴 때에, 점점 더 객관적인 문제의식이 고양될 것이고, 그 해결책에 대한 안목도 길러질 것입니다.
문제의식이란
현실 상황이 어떤 면에서 왜 잘못되었는가를 정확하게 알아 그 잘못된 점을 고치려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문제의식을 갖출 수 있을까요.
첫째, 문제되는 개별적이고 특수한 경우를 볼 때 그 문제와 유사한 다른 문제들을 떠올리는 힘을 키우기 바랍니다.
둘째, 한 묶음으로 끌어 모을 수 있는 여러 개별적이고 특수한 경우들을 망라하는 더 큰 범위의 이른바 보편적인 문제 상황을 떠올리도록 하십시오.
셋째, 가능하면 모든 사람에게 그리고 모든 시대에 적용되는 올바름, 정의로움, 좋음, 아름다움 등을 기준으로 삼아 세상일을 읽어내도록 힘쓰십시오.
넷째,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혹은 세상에 자리 잡고 있는 일들을 그저 아무렇게나 생각 없이 대하지 말고 항상 잘못된 것은 없는가, 왜 어떻게 잘못되었는가를 생각하도록 하십시오.
다시 말해 매사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다시 한 번 그 이유를 생각하십시오.
논술 문단의 표현법
1. 문단의 중심 문장 표현법들
" ~ 해야 한다."
" ~ 일 수밖에 없다."
"모든 한 것은 ~ 하다."
"따라서, ~ 하다.(이다.)
"그러므로, ~ 이다(하다)."
이런 표현법들을 통해 주장하고자 하는 내용이 반드시 그러하다는 식으로 필연적임을 강조하거나 결론짓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2. 문단의 뒷받침 문장의 표현법들
" ~ 은이다."
" ~ 한 것은 ~ 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 한 것은 ~ 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그저 있는 사실을 기술하거나 설명하는 식으로 표현하게 된다.
3. 다른 문단들과의 연결을 꾀하는 문장들의 표현법들
"이제 생각해야 할 것은 ~ 이다."
"위에서 말한 것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다음과 같다."
"그런데, ~ 하다는 측면이 있다."
" ~ 한 것을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 은 어떠한가?"
논술 전체 글 구성의 원리와 실제
먼저 일단 주어진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잡아야 한다. 즉 주어진 문제에 대해 논지를 세워야 한다. 그 다음에 논의의 객관적인 기준을 찾아야 한다. 끝으로, 자기가 정한 입장을 드러낼 수 있도록 정작 다루어야 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개한다.
서론 쓰기
서론의 구성 요소
서론은 대체로 세 대목으로 나뉜다.
즉, 이야기를 끌어내는 '도입부',
도입부를 해석해서 문제되는 내용을 끌어내는 '중심부'
그래서 어떻게 쓰겠다고 말하는 '글안내부'로 나뉜다.
다시 말하면 글 읽는 사람의 관심 혹은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①논술 문제가 요구하는 사항과 연결 짓는데 적절해야 한다.
②논술 문제와 관련해 글쓴이의 문제의식이 잘 드러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③자기가 잘 알고 있는 것이어야 한다.
* 서론 쓰기의 주의 사항들
①분명한 문제의식의 명시
②문제의식과 논술 문제의 요구 사항 간의 일치
③도입부와 중심부의 논리적 연결
④문제의식과 글 안내부의 일치
⑤도입부와 문제의식의 신선함
⑥부드러운 글 안내부의 작성
본론 쓰기
물 흐르듯 논리적으로 본론을 쓰자.
①서론에서 약속한 내용과 일치되게끔 내용들을 하나하나 풀어내야 한다.
②각 단락마다 주장하는 소결론이 있어야 한다. 물론 그 소결론들은 서론에서 약속한 내용 을 구체화하는 것이어야 한다.
③각 단락마다에서는 끌어내는 소결론에 대해 정당한 근거를 제대로 제시해야 한다.
④단락간의 논리적인 연결이 잘 되어야 한다. 말하자면 단락의 내용들 간에 모순이 있어서 는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단락들의 내용이 너무 '따로따로 노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앞의 단락을 바탕으로 해서 뒤의 단락을 전개시킴으로써 자기가 전개하고자 하는 논지가 점차 심화되는 방식으로 되어야 한다.
결론 쓰기
①본론의 내용을 요약하되, 본론에 들어 있는 내용을 되풀이하듯 본론의 내용을 대목대목 따내어 되풀이하지 말고 일반화해서 색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②결론 제일 앞에 "이상에서 을 살펴보고 을 살펴보았다."라는 도식적인 문장 형식 대신에 주어진 문제의 주의 사항에 관련된 최근의 사회적인 상황을 서론의 것과는 달리 제시하는 것이 좋다.
③가능하면 "만약 한다면, 하게 될 것이다"는 식의 전망을 덧붙이는 것이 좋다.
논술 개요 작성의 원리
<서론>
1. 도입부 : 주제 설명
2. 중심부 : 주제에 접근하기 위한 조건 제시
3. 안내부 : 논의 순서 제시
4. 자신의 입장 및 주장 예시
<본론>
1. 주제 논의에 대한 조건 1제시 → 주장에 대한 근거 1 제시
2. 주제 논의에 대한 조건 2제시 → 주장에 대한 근거 2 제시
3. 주제 논의에 대한 조건 3제시 → 주장에 대한 근거 3 제시
4. 대립 주장에 대한 비판
<결론>
1. 주제 환기
2. 근거들 요약
3. 핵심 주장 제시
논술 순서도
1. 주제를 파악하고 문제의 핵심 요구 사항을 파악한다.
2. 주제에 관련된 자신 있는 내용을 떠올린다.
3. 주제에 관한 논지와 관점을 정한다.
4. 서론의 전반부 즉 도입부의 내용을 정하고, 그것을 해석해 문제의식을 끄집어내는 중심부의 내용을 정한다.
5. 서론의 후반부 즉 글 전체의 안내 글을 정한다.
6. 본론에 관한 개요를 짠다. 이때 논지 즉 자기 주장을 옹호할 수 있는 방법(일반적인 논거 혹은 예증 등)을 강구해서 개요에 반영해야 한다.
7. 결론에 쓸 자기주장의 의미를 생각해 둔다.
8. 실제 글을 써 나간다.
9. 글을 다 쓴 후 서론에서의 문제 제기, 본론에서의 문제 해결, 결론에서의 문제 해결의 의미가 논리적으로 일관되는가를 살핀다. 글의 흐름에서 뭔가 자신이 없고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검토해서 보완한다.
논술을 위한 10가지 교훈
논술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논술은 진합태산(塵合泰山 : 티끌 모아 태산), 혹은 적소성대(積小成大 : 작은 것도 쌓이면 많아짐)처럼 평소에 꾸준한 독서를 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어진 논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논술 작성을 위해서는 자료와 정보의 수집, 설계에 대한 연구, 글쓰기 방법에 대한 기초에 충실할 것.
1. 출제 문제의 요구 사항의 핵심을 파악하라.
2. 출제 문제의 성격을 파악하라.
3. 출제 문제의 핵심 요구 사항에 관련해서 가장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내용을 떠올려라(자신의 내용은 논리가 서지 않는 법).
4. 자신의 내용으로 나름의 관점 혹은 논지를 세워라.
5. 서론의 도입부(글 전체의 도입부)에서 문제의 핵심 요구 사항에 관련한 문제를 제기하라. - 출제 문제에 관련한 어떤 사항이 왜 문제이고 해결되어야 하는가를 간략하나마 분명하게 짚어주어야 한다. - 이때 흥분하는 어조의 표현들은 피해야 한다.
6. 서론에서 자신의 논지의 실마리를 제공하라.
7. 글이 물 흐르듯 읽혀질 수 있도록 하라.[물 흐르듯 글을 쓰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합니다. 그 배경 지식은 평소의 독서에서 나옵니다. 우리의 옛 말에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삼다(三多)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이 바로 그것인데,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것이 글을 쓰는 데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많이 읽는 것은 지식을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많이 쓰는 것은 문장력을 기르는 훈련이 됩니다. 또 많이 생각하는 것은 구성력과 연마하고, 창의력을 기르는데 보탬이 됩니다.
8. 본론에서는 서론에서 말한 자신의 생각(주장)을 구체적으로 펼쳐나가도록 하라.
9. 결론에서 글 전체의 주장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즉 어떤 사회적인 효과가 있는가를 담도록 하라.
10. 결코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도록 하라. 맨 처음에 전체 글이 어떤 모양이 될 것인가를 떠올려야 한다. 그리고 한 문장 한 문장 글을 써나가면서 계속 전체 글에 대한 모양을 생각해서 조화가 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글 전체의 모양에 맞추어 간단하게 처리할 것은 간단하게 처리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지적할 것은 구체적으로 지적하고, 생략할 것은 생략해야 한다.
자주 사용되는 논술 어구
1. 논증을 위한 어구들
A. 흔히 쓰는 근거 제시법
①'왜냐하면, ………하기 때문이다.(먼저 주장하고, 나중에 근거 제시)
②'………하기(이기) 때문에, ………이다(야 한다) <먼저 근거를 제시하고 나중에 주장>
③'………인데(하는데), 이는 ………이기 때문이다.
④'그 이유(근거)는 다음과 같다 : 첫째, ……… 때문이다. 둘째, ……… 때문이다. 셋째 …… 때문이다.(먼저 주장을 하고, 나중에 근거를 제시 : 제시할 근거가 길고 여러 개일 경우)
B. 예증(例證) : 예증은 귀납법에 속한다.
①'………하는(인) 법이다. 예를 들면(가령, 예컨대, 예를 들어), ………는 하다.'
②'………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면(가령, 예컨대, 예를 들어)………는 ………하다.'(주의: 이 경우, 내세우는 주장은 주어가 '모든', '누구나', '무엇이든지 간에' 등으로 수식되는 보편 판단을 써야 한다. 그리고 드는 예는 다른 예들을 굳이 들지 않더라도 충분한 것이 좋다.)
C. 결론 제시 : 논술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논증 형식은 여러 근거(혹은 하나의 근거)를 제시해 놓고, 그 근거에 의거해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①'………이다(하다) 그러므로(따라서), ………이다(하다).'( 꼭 그런 s것은 아니지만, '따라서'는 비교적
②'이렇게 볼 때, 우리는 ………라는 것(………하다는 것, ………하다는 점, ………한 사실)을 알 수 있다.' ( 이 논술 어구는 긴 설명을 포함한 여러 근거들을 길게 제시하고 난 뒤, 전체를 망라해서 정리하는데 주로 쓰인다. 그래서 '이렇게 볼 때'로 시작하는 문장은 주로 문단을 바꾸어 시작한다.)
D. 의미 근거의 구체화에 따른 주장의 구체화
①'………s …는 p…이다. 이때, …p는 ……라는 데서 성립한다. 따라서, ……s…는……p…라는 주장이 성립하려면 적어도 ……라는 것이 먼저 성립되어야 한다.'( 이 논술 어구는 자기의 주장이나 남의 주장이 성립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따지는 데 쓰인다. 필요조건을 말하려면, 주장의 술부에 해당하는 것이 어떻게 성립할 수 있는가를 또 다시 '물고 늘어지는 것'이 좋다.
② '……A……라는 주장은 ……B…라는 주장을 함축한다. 따라서, …A…라는 주장이 성립하려면 적어도 ……B…라는 것이 먼저 성립되어야 한다. 그런데, 과연 그런가.' (이 논술 어구는 상대의 애매한 주장(A)을 더욱 분명하게 밝혀 놓고 (B), 후자를 비판함으로써 전자를 비판하는 데 쓰인다. )
E. 반증(反證) : 상대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을 반증이라 한다.
①'……라는 주장은 일리가 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을 무시하고 있다.'(이 논술 어구는 상대의 주장이 갖는 장점을 인정하면서 그것이 중요한 사실을 빠뜨리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것임을 주장할 때 사용한다.
②' 이 주장에 대해 ……라는 반론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반론은 ……라는 점에서 핵심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 논술 어구는 자기의 주장이 독단적인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주장도 검토해서 나온 것임을 보임으로써 자기의 주장이 갖는 객관성을 한껏 높이는 데 사용한다.)
F. 인증(引證) : 해당 주제에 대해 권위 있는 사람의 말을 인용하거나, 권위 있는 책의 말을 인용하거나 혹은 격언이나 속담을 들먹여 자신의 주장을 간접적으로 정당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증은 논술하는 사람의 지식수준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 준다.
①'이에 관해서(누구누구의)의 말을 들어 보자: "……"(이 논술 어구는 인용하는 글이 대체로 긴 경우에 사용한다. 먼저 주장하고 나중에 인용하는 것이다.)
논술의 필수조건
1) 개인적, 개성적 느낌과 반응을 표현하라. 시험 문제는 수업 시간에 이미 준비된 모범답안의 암기로 해결되지 않는다. 문제는 당신의 자신 참된 생각이나 반응을 요구하고 개인적인 표현을 원한다.
2) 여러 가지 구체적인 예를 들면서 설명하라. 여기서 예란 어떤 단언이나 주장을 뒷받침해주는 어떤 사살의 진술이다. 따라서 선택한 사실과 그 사실이 뒷받침해주는 단언 사이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객담이나 근거 없는 단언들을 나열하지 않는 일이다.
3) 분명하고 조리 있게 표현하라. 좋은 논술은 개인적인 감정의 피력보다는 수학적인 증명인 논리적인 엄격성이다. 그래서 문장 구성은 가능한 한 단순한 것이 좋고, 문법적 기본에 충실하도록 해라.
4) 반드시 논술 내용을 미리부터 ‘설계’하라. 설계는 단순히 서론 - 본론 - 결론의 대체적인 윤곽만을 잡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에 들어갈 구체적인 항목까지 구상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글에서 필요한 내용이 누락되는 것을 방지하고, 불필요한 내용이 중복되는 것을 피할 수 있으며, 논리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얻을 수 있다.
Ⅰ. 서론
1. 관심의 환기 - 도입 문장
2. 문제의 제기
Ⅱ. 본론
1. 대항목 - 소주제문(문제의 요구 사항1)
(1) 하위 항목 - 소항목1
(2) 하위 항목 - 소항목2
2. 대항목 - 소주제문(문제의 요구 사항1)
(1) 하위 항목 - 소항목1
(2) 하위 항목 - 소항목2
3. 대항목 - 해결 방안 제시(문제의 요구 사항3)
Ⅲ. 결론 - 전체 주제문 작성
논리의 연결과 전환
(1) 두 가지 명제 사이의 논리적 계속성을 표현할 때 :
- 동일성, 등가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 목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 원인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 결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 동시성이나 논리적 전제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 척도나 비율의 개념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2) 두 가지 명제 사이의 분리를 표현하고자 할 때
- 양보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 제한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 한 술 더 뜨고자 할 때

- 선택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 대립을 나타내기 위하여








※ 위의 논리적 연결과 전환어들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맞지 않게 사용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답안의 구성을 위한 일의 순서
(1) 시간의 문제 : 주어진 시간동안에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간 안배에 대한 평소의 준비와 훈련이 있어야 한다.
(2)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 주제(문제)를 여러 번, 그리고 천천히 마음속으로 읽어 보라. 한가한 토요일 오후의 느긋한 시간에 차 한 잔을 하면서 생각을 굴리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이 말은 흥분하지 말고 주어진 문제를 꼼꼼하게 냉철하게 분석하되 여유를 가지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주제 가운데서 핵심이라고 판단되는 단어들을 연필로 둘러싸서 표시를 해 놓고, 문제의 한계를 분명히 규정하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주제 속에 이미 어떤 제한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지 확인해 보라. 그리고 나서 주제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또 한계를 규정하고 나면 그 핵심과 관계된 아이디어를 찾아 나서야 한다.
※ 지시어
1) 평가(음미)하라 : 평가란 문자 그대로 ‘값을 부여하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 판단에 대하여 수험생이 어떤 가치를 주는지를 묻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주어진 판단에 있어서 긍정적이고 진실 되다 여겨지는 것과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여겨지는 것을 구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지만 단순히 ‘평가하라’ 혹은 ‘음미하라’고만 요구한 경우, 주어진 판단에 대한 토론은 부차적이고 그 판단을 분석하고 ‘예를 들어 설명하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암시로 해석할 수 있다.
2) 평가(음미)하고 토론하라 : 토론이 요구될 때에는 그야말로 고전적인 정(正 : 테제)/ 반(反 : 안티테제)의 상황이라고 해석하여 ‘반’에 힘을 실어서 논술문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
3) 논하라, 혹은 해석하라 : 자신의 논리 전개에 조직적인 형식을 부여하고, 그 다음에 여러 가지의 ‘구체적인 예들’과 가능하다면 ‘의미의 확대’를 통해서 자신이 그 판단의 내용과 범위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음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할 경우, 제시된 판단 내용(인용문)의 특정된 국면이나 전체적 관점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것도 무방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논하는 것’, 즉 제시되어 있는 생각의 발전 과정을 따라가고 그 맺고 끊어지는 곳을 가려내는 데 정신을 집중하는 일이다.
4) 해석하고 토론하라 : 이번에는 토론 쪽에 최대한의 힘을 기울여야 한다. 따라서 여기서는 다시 한 번 더 가장 단순하고 고전적인 정(正)/ 반(反)의 모형이 유효하다.
5) 설명하라 : 이런 식의 지시가 단독으로 주어지는 경우는 없고 대개는 다른, 더 구체적인 지시와 함께 주어진다. 설명이라는 개념은 수험생이 ‘해석하라’는 문제의 경우보다 더욱 주어진 문구의 범위 내에 한정하면서 그 문구의 의미를 분석적으로 표현해보라는 암시를 담고 있다.
6) 검토하라 : 이것은 분석적인 차원에서 가장 막연하게 주어진 지시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설명하고 비판하는 방식에 있어서 아무런 제한이나 구속이 없는 경우인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때 그것을 여러 가지 예와 구체적 사실들에 의하여 정당화시켜야 한다.
7) 어떻게 생각하는가 : 많은 자유를 허용하는 문제지만 그렇다고 그 자유를 무질서로 바꾸어 놓아서는 안 된다. 수험생은 스스로 자신의 설명 방법과 설계 방식을 선택하고 일관된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들을 골라서 한데 묶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 경우에는 또한 자신의 논리 전개에 있어서 점진적인 발전과정이 분명히 나타나 있어서 그 과정을 따라갈 경우 논지가 설득력을 더하도록 해야 한다.
8) 질문 형태의 주제 : 주제가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하여 다루고, 주제 전체를 다루고, 오직 주제만을 다루도록 노력하라.
(3) 아이디어 찾기 : 주제와 관련되어서 떠오르는 것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적어보라. 에 메모는 나중에 정확한 인용이나 기억에 매우 긴요하게 쓰일 것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고 절망하지 말라. 주제와 관련이 있을 법한 개인적 경험들을 생각해내도록 노력하라.
(4) 자세한 설계를 세워라 : 일종의 개요에 해당하는 말이다.
(5) 결론 : 자세한 설계가 마련되고 나면 자신의 결론을 큰 줄기만이라도 메모해둘 필요가 있다. 결론은 글을 써 가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6) 서론 : 이미 세워놓은 설계를 주의 깊게 읽어본 다음 문제를 제기하고 가능하다면 논증의 주요 단계들을 예고해주는 서론을 작성하라.
(7) 글쓰기 : 책상 위에 시계를 놓아두고 글을 쓴다. 그래야 시간을 고려해서 자기 자신이 쓴 글을 다시 읽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논술의 본론은 답안지에 바로 작성하라. 제출하기 전에 반드시 답안의 내용을 읽어보고 잘못된 단어나 표현을 수정하라.
※답안지를 작성할 때의 성실성에 대한 충고
(1) 글씨는 정자로 쓰도록 하고, 흐린 색의 필기도구를 사용하지 말자.
(2) 문단 나누기를 꼭 할 것.
※ 기초 논술 대비 방법
1. 기본을 갖추어라.
논술은 일정한 기준이 마련된, 주어진 문제에 대한 답안으로서의 글쓰기다. 일정한 체제와 형식이 있고, 또한 논제가 요구되는 사항과 출제자가 요구하는 조건을 두루 만족시켜야 하는 글이 논술이다.
논술이 갖추어야 할 형식 및 조건에는 ① 어법(맞춤법, 띄어쓰기, 원고지 사용법), ② 언어 구사력(적절한 어휘, 바른 문장, 유려하고 참신한 표현), ③ 구성력(단락 구분, 서론-본론-결론의 적절성, 전체 논지의 흐름)이며, ④ 기타(창의력, 사고의 폭과 독서 경험) 등이 해당된다.
◆ 원고지 사용법을 익힐 것
◆ 띄어쓰기를 알아라.
◆ 퇴고에서 불필요한 것과 필요한 것들을 첨삭하자.
◆ 교정 부호 익히기
2. 덩어리로 써라.
단락은 논술의 평가 항목 중 표현력과 주로 관련된다. 표현력은 ① 어법, ② 언어 구사력 ③ 구성력으로 이루어지는데, 단락은 글의 구성력과 관련되는 단락 쓰기가 적절하게 이루어짐으로써 논리적인 글의 구성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글의 구조를 살펴보면 단어가 모여서 하나의 중심 생각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하나의 중심 생각을 드러내는 글의 토막을 단락이라고 한다.
◆ 단락이란?
◆ 단락의 조건 : 통일성, 완결성, 긴밀성
◆ 단락의 유형 : 두괄식, 미괄식, 양괄식
3. 요약하라.
요약의 원리 :
요약이란 주어진 글을 읽고 글의 주제와 핵심 내용을 일정한 분량에 맞게 압축, 정리하는 활동을 말한다. 그러므로 요약 능력은 글의 핵심을 찾아내고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독해 능력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글의 내용을 잘 요약하기 위해서는 요약 규칙과 요약 과정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물론 좋은 요약문이 갖추어야 할 요건을 인식해야 한다. 더불어 다른 사람의 글을 분석하고 요약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요약하기 절차
독해하기
(1) 독해하기 :
(2) 단락나누기
(3) 핵심어 찾기
(4) 소주제문 찾기
(5) 글의 구조 분석하기 - 도입단락, 주지단락, 상술단락, 예시단락, 부연?첨가단락
삭제하기 :
(1) 각 단락의 핵심적인 부분을 간추려 요약한다.(주제문 작성)
(2) 단락 상호 관계를 잘 살펴,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둘 이상의 단락을 하나의 문장 속에 통합하는 것이 좋다.(대치)
(3) 한 단락 내에서 각 문장들의 형태나, 글 전체에서 각 단락의 기능을 잘 살펴,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과감히 버리도록 한다.(삭제)
일반화하기 : 하위 개념이나 하위 항목들을 보다 포괄적인 상위 개념으로 대치하는 것을 말한다.
재구성하기 : 글 속에는 주제문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경우도 있지만, 주제문이 뚜렷하게 제시되지 않아 스스로 주제문을 만들어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주제문이 글에 직접 나타날 경우에는 이를 요약문에 포함시키면 되지만, 글 속에 주제문이 명시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둘 이상의 문장이나 명제를 통합하여 내용을 재구성하거나 아니면 글 전체의 맥락을 토대로 주제문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를 재구성하기라고 한다.
요약문의 요건
① 글쓴이의 주요 논의점(주장)이 요약되어 제시되었는가?
주제문과 그에 대한 세부 지시 사항(논거)을 빠뜨리지 않는다. 특히 주제문의 진술과 그에 대한 세부 논거들을 인과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글의 결합성을 높인다.
② 글쓴이의 주요 논의점을 지지할 수 있는 증거 사항(논거)이 요약되어 제시되었는가?
글쓴이의 주장뿐만 아니라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가 적절히 제시되어야 한다.
③ 요약문이 전체적으로 긴밀성과 통일성을 보이고 있는가?
글의 연결은 자연스러워야 하며, 그 내용은 자신의 표현으로 재구조화해야 한다. 즉 정보 간의 단순 나열이 아닌, 연결을 위한 접속어의 활용과 내용을 재구조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요약문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완결된 글이 되어야 한다.
④ 지문 내용의 순서를 따르고 있는가?
특별한 요구 조건이 없는 한 내용의 순서를 바꾸지 않는다.
⑤ 글쓴이의 의도를 왜곡시키지는 않았는가?
주어진 글을 임의로 해석하여 글쓴이의 의도를 왜곡시켜서는 안 된다.
※ 좋지 못한 요약문
① 글의 내용을 단순히 중간 중간 베끼거나 나열하는 것
② 논거가 누락되어 요약문이 지나치게 추상화되는 것
③ 세부적인 논거만 나열되고 주제문이 없는 것
④ 자의적인 요약으로 지문의 내용을 벗어나는 것
⑤ 문장과 문장이 긴밀하게 연결되지 않는 것
4. 논제를 파악하라
논제 파악은 논술의 가장 첫 단계이자, 논술의 핵심이다. 논제 파악이 잘못되어 논제를 벗어난 글을 쓰면, 설령 그 글이 아무리 잘 된 글이라도 점수를 얻을 수 없다. 모든 문제에는 출제자의 출제 의도가 있다. 출제자의 출제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출제 의도에 맞게 글을 써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논술의 출제 의도는 논제에 나와 있다. 그러므로 논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논제에 맞는 글을 써야 좋은 논술문이 될 수 있다. 논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문제에 접근해 가야 한다. 그러므로, 논술을 위해 가장 우선적인 작업은 문제 분석이다.
논제 분석 요령
1) 논제의 요구 사항을 파악하라.
① 논술하라 - 주장을 밝히고 그 근거를 제시한다.
② 분석하라 - 주제를 구성 요소로 나누고, 각 부분의 의미와 상호 관계를 밝힌다.
③ 요약하라 - 핵심 내용이나 주장을 간략하게 정리한다.
④ 비교?대조하라 - 두 사물의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밝힌다.
⑤ 비판하라 - 어떤 주장의 타당성이나 가치 등을 평가한다.
⑥ 설명하라 - 사실이나 주장 등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밝힌다.
2) 논제를 시각화하라.
논제를 읽어가면서 핵심적인 명령어에 밑줄을 긋는다든지 혹은 동그라미를 친다든지 하여 시각화하면 논제 파악이 보다 쉬워지고, 출제 의도를 파악하기가 용이해진다. 논제를 시각화할 때에는 ‘무엇’과 ‘어떻게’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 편의 완성된 글이 되도록 하고 서론과 본론 그리고, 결론의 분량은 대체로 2 : 7 : 1 정도의 비율이 좋다. 그리고 본문부터 바로 시작해라. 어떤 학생들은 본문을 본론이라 생각하고 서론 없이 글을 쓰곤 하는데 이는 큰 잘못이다. 글 앞에 제목이나 이름 등을 쓰지 말고 원고지 첫 칸부터 곧장 글의 내용으로 들어가라는 뜻이다.
5. 제시문을 분석하라
논술고사에는 주로 자료 제시형 문제가 출제된다. 자료 제시형이란 도표, 그림 등의 일정한 자료를 주고 그 자료를 바탕으로 논제에 접근하는 문제 유형을 말한다. 자료 제시형은 수험생의 독해 능력을 함께 평가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자료 제시형 문제에서 자료는 논제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일 뿐만 아니라, 논제를 입증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쳐 나가는 데에도 핵심적인 자료가 된다. 즉 제시문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쳐 나가야 하는 것이다. 자료 제시형 문제에서 정확한 독해는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라 할 수 있다.
제시문 분석의 방법
논제 분석 - 제시문 분석 - 입장 결정 및 근거 제시
비문학 분석
먼저, 문제에 제시문의 내용이 한두 문장으로 요약되어 있을 때에는 이를 중심으로 제시문을 요약한다. 그런데 제시문의 내용이 요약되지 않을 때에는 단락의 중심 내용을 파악하고 이를 정리하여 글 전체의 내용을 요약한다. 이를 좀 더 구체화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주어진 글에서 자주 반복되는 어휘 및 어구를 파악한다. 이렇게 자주 반복되는 어휘 및 어구가 흔히 말하는 핵심어다. 핵심어는 그 글의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인 것이다.
둘째, 각 단락의 중심 내용을 파악한다. 대부분 단락의 중심 내용은 그 단락의 처음이나 끝에 제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단락의 첫 문장이나 끝 문장을 통해 단락의 핵심 내용을 파악하도록 한다.
셋째, 단락 간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 전체의 주제를 파악한다. 그 단락이 주지 단락이냐, 예시 단락이냐, 상술 단락이냐, 아니면 부연?첨가 단락이냐를 파악하고, 이 단락의 구조를 바탕으로 핵심 내용과 뒷받침 내용을 구분하고,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글 전체의 내용을 파악한다.
넷째, 핵심 단락을 중심으로 글 전체의 내용을 파악한다.
문학 분석
문학 작품의 경우, 크게 시와 소설?희곡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시의 경우 시적 화자의 대상에 대한 정서와 태도를 중심으로 독해한다. 시적 화자가 지금 어떤 정서와 심리 상태인지를 파악하고, 대상에 대해 갖는 태도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면서 읽도록 한다. 즉, ‘누가 어떤 상태에서 무엇을 노래하는가’를 중심으로 시를 읽도록 한다.
둘째, 소설과 희곡의 경우 등장인물의 관계를 파악하고, 이들이 벌이는 사건을 파악한 다음, 이들 등장인물이 왜 갈등하는지를 파악한다. 즉 등장인물과 이들이 벌이는 사건과 갈등 구조를 파악하면 작품 전체의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6. 개요를 작성하라
개요는 단순히 서론 - 본론 - 결론의 대체적인 윤곽만을 잡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에 들어갈 구체적인 윤곽만을 잡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에 들어갈 구체적인 항목까지 구상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요를 작성하고 글을 씀으로써, 첫째, 필요한 내용이 누락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둘째, 불필요한 내용이 중복되는 것을 피할 수 있으며, 셋째, 논리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얻을 수 있다.
개요 작성시 유의 사항
1) 문제 파악이 중요함
논술의 시험의 답안인 논술문을 작성할 때는 우선 출제자의 의도가 무엇이며, 논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이에 맞게 글을 써야 한다. 즉 문제를 파악하고 기술해야 할 사항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한 다음 이를 정리하여 개요를 작성해야 한다.
2) 세부적, 구체적인 항목까지 작성할 것
개요는 가급적으로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다. 즉 논의할 내용을 구체적인 항목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순한 ‘서론 - 본론 - 결론’식의 추상적인 항목이 아니라, 각 단락에 들어갈 세부적인 항목까지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예를 들면 본론 1-1), 1-1)-(1), 1-1), 1-1)-(2) 등에 이르는 소항목까지 구체적으로 내용을 한정하는 것이 효과적인 개요 작성법이다. 무엇보다도 염두에 둘 것은 단순히 ‘서론 - 본론 - 결론’의 추상적인 개요라기보다는 구체적인 소항목까지 개요를 작성해야 함을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Ⅰ. 서론
1. 관심의 환기 - 도입 문장
2. 문제의 제기
Ⅱ. 본론
1. 대항목 - 소주제문(문제의 요구 사항1)
(1) 하위 항목 - 소항목1
(2) 하위 항목 - 소항목2
2. 대항목 - 소주제문(문제의 요구 사항1)
(1) 하위 항목 - 소항목1
(2) 하위 항목 - 소항목2
3. 대항목 - 해결 방안 제시(문제의 요구 사항3)
Ⅲ. 결론 - 전체 주제문 작성
7. 참신하고 창의적인 사고로 시작하라
사람과의 만남에서도 첫인상이 중요하듯이 글에서도 서론이 중요하다. 알아보기 쉬운 정자체로 글을 써 내려 가야 한다. 서론의 주된 역할은 관심의 환기와 논제 제시다. 즉, 서론은 글을 쓰는 동기와 목적, 필요성 등을 제시해 줌으로써 읽는 이의 관심을 환기시켜야 한다. 또한 무엇을 어떻게 논할 것인지를 밝혀 읽는 이로 하여금 읽을 내용을 미리 알게 해야 한다. 서론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시작해야 하지만, 글의 분량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서론의 분량이 너무 짧으면 채점자의 관심을 충분히 유발할 수 없으며, 또한 분량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지루한 느낌을 받게 된다.
서론 쓰기의 방법
서론 쓰기는 보통 논제를 제시하고 주장을 암시하거나 간략하게 언급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다. 인상적이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1) 인용의 방법
문학 작품이나 영화 등을 인용하면서 논의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글쓴이의 독서 경험과 지식 정도를 알릴 수 있고, 또한 글의 개성을 얻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때 유의할 점은 익히 알려진 작품을 인용하거나 혹은 줄거리를 장황하게 요약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알려진 작품이나 영화는 오히려 글의 개성을 훼손시킬 수 있고, 작품의 줄거리나 내용 등을 장황하게 인용하는 것은 글의 방향에서 벗어나게 한다.
① 작품 소개 + ② 작품의 내용 제시 + ③ 작품의 의미 분석과 논제와의 관련
2) 최근의 쟁점 제시하기
서론 쓰기의 가장 기초적이고도 손쉬운 방법의 하나는 논제와 관련된 최근의 사회적 쟁점을 소개하면서 논의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이는 수험생의 우리 사회의 주요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을 드러낼 수 있다. 또한 채점자로 하여금 관련된 정보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본론에 대한 흥미를 갖게 한다.
① 시사적 쟁점 제시 + ② 의미 분석 + ③ 논제 제시
3) 구체적인 통계 자료 제시하기
문제의 상황, 또는 심각성을 나타내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면서 논의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특히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의의 객관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고, 글의 내용에 신뢰감을 줄 수 있다.
① 문제의 상황 제시 + ② 구체적 통계 자료 제시 + ③ 논제 제시
4) 유추의 방법
논제와 유사한 예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논제에 접근하는 방식이다. 이는 글의 독창성을 부여하여 읽는 이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다.
① 유사한 예 제시 + ② 사례의 내용과 의미 분석 + ③ 논제 제시
5) 정의의 방법
이 방법은 추상적인 개념이나 내용 등을 논제로 하는 문제의 경우에 효과적으로 쓰이는 것으로, 먼저 용어의 개념을 정의하고 논의를 펼침으로써 이어질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령 ‘문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문제에서 글의 서론에서 문화 개념을 정의하고 논의를 펼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논의로 들어갈 수 있다.
① 개념 정의 + ② 상술, 상세화 + ③ 논제 제시
8. 인상적으로 마무리하기 - 결론 쓰기
서론에서 좋은 인상으로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듯이 결론에서는 단호하고 힘 있게 결론을 내리되 논리의 비약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결론 쓰기의 핵심이다.
결론 쓰기의 유의점
1) 간결하고 인상적으로 쓴다.
결론은 본론의 중요한 논의 내용을 요약하여 매듭짓거나 주제를 제시하는 부분으로, 결론의 작성은 무엇보다 간결하고 인상적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결론의 내용이 신선하고 인상적이라면 글 전체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결론의 분량은 전체의 10~20% 정도가 적절하다. 그러나 주어진 분량보다 넘치거나 미치지 못하더라도 억지로 덧붙이거나 급하게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
2) 본론의 내용과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결론의 내용은 본론에서 말한 내용과 관계가 없으나 혹은 모순된 것이어서는 안 된다. 지금까지의 논의와 연관이 없는 내용이 불쑥 튀어 나와 논점을 흐리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3) 지나치게 잘 쓰려고 해서는 안 된다.
결론을 멋있게 쓰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것은 좋지 않다. 논술의 결론은 문학적인 글과 같이 뛰어난 기술이나 기교를 요구하지 않는다.
4) 본론의 단순 반복 요약은 피하자.
많은 학생들이 결론은 본론의 내용을 반복해서 요약 정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좋지 않다. 글을 마무리하는 것과 본론의 내용을 반복해서 요약하는 것은 다르다. 만약 글의 전개상 요약이 필요하더라도 간단명료하게 처리해야지 장황하게 반복해서는 안 된다.
결론 쓰기의 방법
결론은 지금까지 이끌어 온 논증 과정이 귀결되는 곳이다. 즉 자신의 견해를 입증하는 단계였던 본론을 정리하면서 이제까지의 논의가 당위적으로 추론될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밝혀 주어야 하는 단계다. 따라서 결론에서는 본론에서 입증했던 나의 주장이 필연적이고 타당한 것이었음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더욱 이 결론은 전체 논지를 정리하고 마무리함으로써 글의 완결성을 더해주는 단락이기도 하다. 결론 쓰기에 일정한 유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쓰이면 효과적이다.
1) 본론의 내용을 요약하면서 끝맺는 방법
본론의 내용을 요약함으로써 결론을 내리는 방법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마무리 방법이다. 이 방법은 본론의 내용 중 필자의 관점이나 주장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제시하여 읽는 이로 하여금 내용이 잘 정리되게 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서론과 본론의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 서론과 본론의 뼈대를 미루어 짐작할 있도록 군말을 빼고 글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특히 한 문제에 대한 다양한 입장과 견해를 본론에서 논의하였을 때 본론의 내용을 요약 정리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게 되면 글 전체의 내용을 이해하는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 주므로 효과적이다.
2) 핵심적인 내용을 강조하는 방법
많은 논술문이 ‘문제 제기 - 문제에 대한 논의 - 문제의 해결 방안 제시’ 또는 ‘주장 -논증 - 주장의 반복’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논리적인 글쓰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결론 쓰기의 방식이 강조에 의한 마무리다. 본론을 통해 암시되거나 이미 논의된 내용을 마무리 부분에서 다시 한 번 반복하는 이 방식은 주장을 분명히 하여 필자가 의도하는 방향으로 독자를 변화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3) 대안이나 전망을 제시하면서 끝맺는 방법
좋은 결론은 단순한 본론의 요약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읽을거리를 제시하는 것으로, 이는 주로 비판적인 글쓰기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자신이 주장한 것을 근거로 바람직한 대책이나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고, 주장한 주제나 대상에 대해 다가올 앞날을 내다보며 전망을 제시할 수도 있다. 이러한 대안이나 전망을 제시할 때에는 본론에서 논의한 내용에서 벗어나 논점을 흐리는 일이 없어야 하며, 글 전체의 인상을 분명하게 만들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
4) 인용하면서 끝맺는 방법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글이나 말을 인용하면서 글을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권위 있는 사람이 말이나 글을 인용함으로써 자신이 전개해 온 논지의 타당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글쓴이의 견해를 밝히는 대신 인용만으로 끝을 맺음으로써 여운을 남길 수도 있다.
9. 충실하고 근거에 입각한 본론 쓰기
본론은 말하고자 하는 중심적인 내용을 적는 논술의 핵심 부분이다. 즉, 논제데 대한 독자적인 주장을 펼치고, 그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논거를 제시하여 독자를 설득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본론에서는 독자의 이해를 돕는 데 그치지 않고 독자를 설득하여 동조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나름대로의 견해를 세우고 그 근거를 조리 있게 밝혀 주장의 정당성을 입증해야 한다.
이처럼 자신의 주장에 독자의 공감을 얻기 위하여 뒷받침하는 과정을 논증이라 한다. 그리고 논증하기 위해 제시한 사실, 이유, 원인 등의 타당한 근거를 논거라고 한다. 본론에서는 글쓴이의 평소 배경 지식 등이 드러난다. 이런 까닭에 평소에 글쓰기의 삼다(三多)를 강하는 이유가 있다. 본론 쓰기는 논술의 유형에 따라 달라진다. 즉 논제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따라 본론은 달라진다. 그러므로 논술의 유형에 따른 본론 쓰기의 효과적인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본론의 역할
1) 논제의 증명과 입증
논술은 어떤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펼치거나 혹은 어떤 현상에 대해 원인을 밝히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글쓰기의 하나다. 따라서 논술에서는 하나의 주장 또는 주제가 제시되고 그 주장이 합리적이고 타당성 있는 논거를 통해 입증되어야 한다. 즉, 논제가 타당하고 설득력 있게 논증되어야 한다.
논술문에서 글쓴이가 입증하고 증명하고자 하는 주제를 논제라 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근거들을 논거라고 한다. 이때 논제는 단일하고 분명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즉 본론은 서론에서 제시한 논제를 적절하고 타당하게 입증해야 하는 것이다.
논술은 시험입니다. 그러므로 시험에 맞는 방식으로 쓰기 훈련을 해야 합니다. 논술은 제시문에 대한 독해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며, 또 요구사항에 맞게 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글 안에 잘 나타나야 합니다. 즉 내가 제시문을 잘 독해했다는 사실이 글 안에 나타나있어야 하고, 제시문에 이미 있는 내용을 넘어서는 자신의 생각이 표현되어 있어야 하며, 요구사항 하나하나를 잘 짚어서 정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논술의 형식에 맞는 연습을 통해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봅시다.
논술에 대한 왜곡된 관념을 버리자.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추상적이고 막연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설득력과 근거를 갖추어 남에게 전달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논술을 열심히 연습하는 것은 나의 사고력과 설득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논술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논술이 ‘논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논술은 ‘중수필’에 속합니다. 붓가는 대로 자유롭게 쓰되 주제가 약간 무거운 것이 논술이지요. 그러므로 논설이나 논문처럼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기껏해야 1,800자 정도 쓰는 짧은 글에서 서론이 어디 있고 결론이 어디 있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완결된 하나의 글이어야 하고, 어떤 문단도 주제와 의미를 담지 않은 것이 있으면 안 됩니다. 또 논술은 ‘논설’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 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 생각이 중요하고, 내 생각의 내 근거가 중요한 것입니다. 즉 자기 생각의 모순만 없다면 그것 자체가 매우 훌륭한 근거입니다. 뭔가 객관적인 근거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십시오.
또 ‘중수필’이기 때문에 개인의 일차적인 감정이나 경험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최대한 일반화해서 보편적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내용이 다른 이들의 경험과 일치하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논제의 요구사항을 잘 보자.
논제의 요구사항을 잘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논제의 요구사항을 잘 체크해서 내가 써야 할 부분을 찾아 놓으십시오. “다음 세 제시문은 현대문명이 빚어내는 부정적인 현상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술하시오.”라는 논제가 있다고 해봅시다. 여기에서 요구사항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현상의 발생 원인과 해결방안이지요. 그러나 빼먹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 현상이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제시문에서는 구체적인 현상들만 나열하고 있을 뿐 그것을 일반화하면 어떤 현상인지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논제의 요구사항, 즉 내가 반드시 정리해야 할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문제현상이 무엇인지 정리한다.
② 그 문제현상의 발생 원인을 정리한다.
③ 문제현상의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이렇게 자기가 해야 할 바를 잘 정리해놓고, 이에 맞춰서 개요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요구사항이 조금 더 많다면 그에 맞춰서 정리해야겠지요. 이처럼 요구사항을 번호를 매겨서 내가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을 잘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2005년에 들어와서는 더욱 많은 학교들이 논술의 요구조건을 세분화하고 까다롭게 만듭니다. 그것이 채점을 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균관대와 같은 경우 요구사항 하나마다 꼼꼼하게 점수 배점을 하기도 합니다. 다른 곳도 중요한 요구사항을 빼먹지 않도록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구사항을 잘 정리하는 것이 논술을 잘 하는 데에 핵심입니다.
개요를 잘 만들자.
개요를 만들지 않고 글을 쓰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글이 횡설수설하게 되고 반드시 요구사항을 빼먹게 됩니다. 논술은 이미 형식이 정해져 있는 글이기 때문에 그 형식에 맞춰서 글을 쓰게 되고, 독해의 깊이와 상식을 넘어서는 자기 생각의 깊이로만 승부하게 됩니다. 형식으로 승부하려고 하지 말고 형식은 요구를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해야 합니다.
일관적이지 못한 글의 흐름, 논리적 비약, 반론과 논증이 없는 일방적인 주장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의 구조를 먼저 설정하고 각 부분의 내용은 무엇으로 채울지 결정한 뒤에 써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개요입니다.
개요를 만드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논제의 요구사항을 잘 정리합니다. 보통은 세 개에서 네 개 정도의 요구사항이 생깁니다. 그 앞에는 제시문에 대한 간단한 분석이 들어가거나 문제현상에 대한 언급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것을 통해 다섯 개에서 여섯 개 정도의 필요한 내용이 생깁니다. 이것을 잘 연결해놓은 것이 개요가 되는 것입니다.
앞서 연세대 논제의 예를 들어보면 요구사항은 크게 세 가지였지만 문제현상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각 제시문이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한 정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아우르는 문제현상이 정리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구사항에 나의 이야기를 집어넣는 것 이것이 바로 개요가 될 것입니다.
① 제시문 (가)(나)(다)가 의미하는 바에 대한 정리
② 이것이 현대 사회의 어떤 문제현상을 말하는 것인지 정리
③ 이 문제현상의 발생 원인에 대한 정리(이것을 몇 가지로 나눠볼 수도 있다.)
④ 문제현상의 해결방안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가끔 쓸 말이 없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생각이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겠지요. 훈련해야 합니다. 아주 작은 현실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습성을 키워야 합니다. 그것이 생각을 키우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또 할 말을 다했는데도 쓰고 나면 짧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근거를 대는 데에 힘이 드는 것이지요. 주장만 있고 그것을 풍부하게 만들 사례가 없는 것입니다. 머릿속의 관념과 자기의 일상을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해봅시다. 여러분이 그동안 읽은 교과서만 해도 도대체 몇 권이겠습니까?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얼마나 많은 지식이 들어있겠습니까? 그것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또 어떤 학생은 시작을 못하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논술에 대한 왜곡된 강박관념 때문입니다. 굳이 시작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개요쓰기 연습을 많이 한 후 이것을 말로 정리하는 연습을 합시다. 또 썼는데 횡성수설 한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전형적으로 개요쓰기 연습을 안 해서 생기는 문제지요. 자기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만 갖고 한 번에 글을 써내려갈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현대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다루는데 어떻게 한 번에 글이 써지겠습니까? 개요를 만들고 열심히 생각하고, 또 수정하면서 글을 다듬어가야지요.
또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띄어쓰기나 논술의 형식 등에 너무 구애받지 마십시오. 그것은 부수적인 측면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독해하는 능력, 생각하는 능력, 요구사항에 맞게 글을 구성할 줄 아는 능력이지 글을 쓰는 기교는 아니니까요
논술은 시험입니다. 그러므로 시험에 맞는 방식으로 쓰기 훈련을 해야 합니다. 논술은 제시문에 대한 독해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며, 또 요구사항에 맞게 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글 안에 잘 나타나야 합니다. 즉 내가 제시문을 잘 독해했다는 사실이 글 안에 나타나있어야 하고, 제시문에 이미 있는 내용을 넘어서는 자신의 생각이 표현되어 있어야 하며, 요구사항 하나하나를 잘 짚어서 정리를 해주어야 합니다. 논술의 형식에 맞는 연습을 통해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봅시다.
논술에 대한 왜곡된 관념을 버리자.
우리는 글쓰기를 통해 추상적이고 막연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설득력과 근거를 갖추어 남에게 전달하는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논술을 열심히 연습하는 것은 나의 사고력과 설득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논술에 대한 오해가 있습니다. 논술이 ‘논설’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논술은 ‘중수필’에 속합니다. 붓가는 대로 자유롭게 쓰되 주제가 약간 무거운 것이 논술이지요. 그러므로 논설이나 논문처럼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합니다. 기껏해야 1,800자 정도 쓰는 짧은 글에서 서론이 어디 있고 결론이 어디 있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완결된 하나의 글이어야 하고, 어떤 문단도 주제와 의미를 담지 않은 것이 있으면 안 됩니다. 또 논술은 ‘논설’이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 근거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 생각이 중요하고, 내 생각의 내 근거가 중요한 것입니다. 즉 자기 생각의 모순만 없다면 그것 자체가 매우 훌륭한 근거입니다. 뭔가 객관적인 근거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십시오.
또 ‘중수필’이기 때문에 개인의 일차적인 감정이나 경험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최대한 일반화해서 보편적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경험한 내용이 다른 이들의 경험과 일치하는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그래서 중요합니다.
논제의 요구사항을 잘 보자.
논제의 요구사항을 잘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논제의 요구사항을 잘 체크해서 내가 써야 할 부분을 찾아 놓으십시오. “다음 세 제시문은 현대문명이 빚어내는 부정적인 현상을 잘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술하시오.”라는 논제가 있다고 해봅시다. 여기에서 요구사항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현상의 발생 원인과 해결방안이지요. 그러나 빼먹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 현상이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제시문에서는 구체적인 현상들만 나열하고 있을 뿐 그것을 일반화하면 어떤 현상인지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논제의 요구사항, 즉 내가 반드시 정리해야 할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문제현상이 무엇인지 정리한다.
② 그 문제현상의 발생 원인을 정리한다.
③ 문제현상의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이렇게 자기가 해야 할 바를 잘 정리해놓고, 이에 맞춰서 개요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요구사항이 조금 더 많다면 그에 맞춰서 정리해야겠지요. 이처럼 요구사항을 번호를 매겨서 내가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을 잘 정리해두어야 합니다.
2005년에 들어와서는 더욱 많은 학교들이 논술의 요구조건을 세분화하고 까다롭게 만듭니다. 그것이 채점을 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균관대와 같은 경우 요구사항 하나마다 꼼꼼하게 점수 배점을 하기도 합니다. 다른 곳도 중요한 요구사항을 빼먹지 않도록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구사항을 잘 정리하는 것이 논술을 잘 하는 데에 핵심입니다.
개요를 잘 만들자.
개요를 만들지 않고 글을 쓰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글이 횡설수설하게 되고 반드시 요구사항을 빼먹게 됩니다. 논술은 이미 형식이 정해져 있는 글이기 때문에 그 형식에 맞춰서 글을 쓰게 되고, 독해의 깊이와 상식을 넘어서는 자기 생각의 깊이로만 승부하게 됩니다. 형식으로 승부하려고 하지 말고 형식은 요구를 충실히 따르는 것으로 해야 합니다.
일관적이지 못한 글의 흐름, 논리적 비약, 반론과 논증이 없는 일방적인 주장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글의 구조를 먼저 설정하고 각 부분의 내용은 무엇으로 채울지 결정한 뒤에 써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개요입니다.
개요를 만드는 것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논제의 요구사항을 잘 정리합니다. 보통은 세 개에서 네 개 정도의 요구사항이 생깁니다. 그 앞에는 제시문에 대한 간단한 분석이 들어가거나 문제현상에 대한 언급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것을 통해 다섯 개에서 여섯 개 정도의 필요한 내용이 생깁니다. 이것을 잘 연결해놓은 것이 개요가 되는 것입니다.
앞서 연세대 논제의 예를 들어보면 요구사항은 크게 세 가지였지만 문제현상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각 제시문이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한 정리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것을 아우르는 문제현상이 정리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요구사항에 나의 이야기를 집어넣는 것 이것이 바로 개요가 될 것입니다.
① 제시문 (가)(나)(다)가 의미하는 바에 대한 정리
② 이것이 현대 사회의 어떤 문제현상을 말하는 것인지 정리
③ 이 문제현상의 발생 원인에 대한 정리(이것을 몇 가지로 나눠볼 수도 있다.)
④ 문제현상의 해결방안
글쓰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가끔 쓸 말이 없다고 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스스로 생각이 없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겠지요. 훈련해야 합니다. 아주 작은 현실 속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습성을 키워야 합니다. 그것이 생각을 키우는 훈련이기도 합니다. 또 할 말을 다했는데도 쓰고 나면 짧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근거를 대는 데에 힘이 드는 것이지요. 주장만 있고 그것을 풍부하게 만들 사례가 없는 것입니다. 머릿속의 관념과 자기의 일상을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해봅시다. 여러분이 그동안 읽은 교과서만 해도 도대체 몇 권이겠습니까? 여러분의 머릿속에는 얼마나 많은 지식이 들어있겠습니까? 그것을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또 어떤 학생은 시작을 못하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논술에 대한 왜곡된 강박관념 때문입니다. 굳이 시작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개요쓰기 연습을 많이 한 후 이것을 말로 정리하는 연습을 합시다. 또 썼는데 횡성수설 한다는 학생도 있습니다. 전형적으로 개요쓰기 연습을 안 해서 생기는 문제지요. 자기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만 갖고 한 번에 글을 써내려갈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현대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을 다루는데 어떻게 한 번에 글이 써지겠습니까? 개요를 만들고 열심히 생각하고, 또 수정하면서 글을 다듬어가야지요.
또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띄어쓰기나 논술의 형식 등에 너무 구애받지 마십시오. 그것은 부수적인 측면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독해하는 능력, 생각하는 능력, 요구사항에 맞게 글을 구성할 줄 아는 능력이지 글을 쓰는 기교는 아니니까요
38. 서론쓰기(1)
논술의 기초 공부에서 논제 파악과 제시문 독해를 중심으로 전체 글의 구성에 대한 개요 작성을 해보았다면 이제는 글을 써야 할 차례다. 학생들이 머리 속에 멋진 構想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올바르게 표현해 내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다. 학생들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자신의 의도대로 모두 기술했다고 생각하지만,막상 添削 시간에 대해 보면 자신의 생각을 온전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낼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부터 학교 현장까지 학생들이 실제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며 표현할 기회는 많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이 논술 수업 몇 시간에 올바르게 자리 잡힐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글쓰기 학습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글 쓰는 要領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온전하게 담는 연습이다. 글이 제대로 써지기까지 오랜 시간을 참고 기다려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논술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서론 쓰기이다. 본론의 내용은 제시문을 중심으로,결론에 대해서는 논제에 대한 답변으로 작성하면 되지만 서론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느냐고 질문을 많이 한다.
글에서 서론은 글의 출입문에 있는 案內者와 같은 역할을 한다. 서론은 읽는 사람에게 본론과 결론까지 편안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고,본론과 결론에 대한 흥미를 부여해야 한다. 따라서 너무 상투적이거나 흔한 시작은 읽는 사람의 관심을 반감시켜 본론과 결론에 도달하기 전에 글에 대한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신문 기사에서 標題를 보고 기사문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서론은 본론과 결론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광고하는 효과를 발휘하면 좋을 것이다. 勸奬할 만한 서론 쓰기와 피해야 할 서론 쓰기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권장할 만한 서론은 첫째,읽는 사람의 호기심을 유발해야 한다. 읽는 사람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보편적이고 구체적 사례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누구나 共感하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이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다.
또한 주제와 관련 있는 화제나 속담,격언,일화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주제와 관련 있는 화제로 글을 시작함으로써 글의 지루함을 방지하고,읽는 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명구를 인용하는 것은 글에 타당성을 부여하게 되어 쓰는 이나 읽는 이에게 안도감을 준다.
주의할 점은 유명한 사람의 말은 妥當性이 있다거나,권위자의 지론은 모두 옳다거나 하는 先入見을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글의 내용에 맞는 타당성 있는 어구나 사실을 적절히 따와야 한다.
둘째, 글의 동기와 목적이 제시되어야 한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형식이긴 하지만 글의 목적을 서두에 미리 밝힘으로써 글의 전체적인 방향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읽는 사람에게 목적 의식을 가지고 글을 읽게 할 수 있다.
셋째, 글의 주제가 暗示되어야 한다. 글의 주제를 서론에 밝히게 되면 필자의 핵심적인 견해를 읽는 이에게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결론 부분에서 이를 다시 한 번 반복하게 되면 주제에 대해 강한 인상을 남겨 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자칫 동어 반복적인 결과를 낳게 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주제를 글의 첫머리에 제시함으로써 글을 쓰는 사람 자신이 논지를 잃지 않고 글을 전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무엇보다 두드러진다.
넷째, 글의 화제를 문제 제기의 형식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글쓴이가 선택한 과제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는 형식을 통해 글의 첫머리를 여는 방법으로 읽는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읽는 사람의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이라기보다는 글 쓴 사람의 의견을 强調하기 위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 방법이 논제에 대한 반복이어서는 안 되며 질문의 방향을 잘못 잡으면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이상에서 권장할 만한 서론 쓰기를 살펴보았다. 지금부터는 서론 쓰기에서 피해야 할 내용에 대하여 살펴보자.
첫째,새로움이 없는 상식적인 이야기를 너무 길게 늘어놓는 서론이다. 수험생들에게 어떤 제재와 관련하여 현대적인 의미를 논술하라고 한다면 많은 학생이 '현대 사회에서는' '요즘은' '최근에 들어서'와 같은 어구를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표현은 창의적 사고가 부족한 표현으로 피해야 할 서술 방법이다.
둘째,논술에서 주어진 과제에 개인적인 인상이나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禁物이다. 나의 인생관에 대하여 논술하라는 논제에 대하여 '나는 누구인가? 이런 물음은 언뜻 보아서는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실로 해명하기 어려운 문제다. ……… 그러므로 나는 이런 물음을 접할 때마다 진부한 답변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다'와 같이 시작한다면 글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읽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된다.
셋째,글의 첫머리에 개인적인 辯明을 늘어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논술은 개인의 신상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평가를 목적으로 하는 글이다. 따라서 평가 요소에서 벗어난 진술 태도는 특히 삼가야 한다.
논술을 포함한 글쓰기에서 정답을 찾는 것은 무의미한 행동이다. 서론 쓰기에 정형화된 형식이나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서론이 가지고 있는 기능이 있을 것이다. 이 기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留念해야 할 점이 있다. 이것이 우리가 학습하고 연습해야 할 내용이다.
서론에 대한 공포감이 사라지고 자신 있게 글을 시작할 수 있다면 논술에 있어서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여러분의 실력이 서론까지 왔다면 이제 잠시 기지개를 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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