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입사준비를 위한 '조선일보'만의 Tip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원하는 기업에 취업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대학생들은 졸업을 늦추면서까지 영어, 자격증, 인턴 등 하나의 스펙이라도 더 쌓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나마 최근 기업들이 공채계획을 조금씩 발표하면서 하반기 채용시장에 대한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다. 과연 원하는 분야로의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항목이 무엇인지 <캠퍼스라이프> 학생기자들이 대학생의 눈높이로 국내 주요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나 치른 실전 면접을 기획 시리즈로 마련했다.
언론사에 입사하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만큼이나 어렵다. 치열한 경쟁률은 물론이며 서류면접, 필기시험, 실무평가, 최종면접 등 다른 일반 기업과는 달리 까다로운 관문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들은 몇 단계로 나눠진 관문들을 모두 통과해야만 언론인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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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라이프>의 두 여기자들이 우리나라 보수 언론의 대표주자인 조선일보사를 방문했다. 조선일보 인사담당자 김준혁 대리와 함께 언론사의 채용과 관련해 궁금증 및 어려운 관문들을 통과하기 위한 노하우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 서류면접
· 1차 서류면접의 자기소개서에서 가장 주안점으로 보는 것은 무엇인가?
1차 서류면접의 경우 다른 회사와 달리 거의 합격되는 편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지원서와 함께 능력을 평가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1차 서류를 만만히 보면 안 되는 게 최종 면접을 들어갔을 때 면접의 질문이 자기소개서에서 나오게 된다. 그러므로 최종 면접까지 넓게 바라보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방향으로 쓰면 좋다.
·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지양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인가?
다른 회사에 지원했다가 회사명도 제대로 고치지 않은 채 다시 지원한 경우가 있었다. 또 요구된 문항 대신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꽤 있다.
서류의 제시 문항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의가 없다면 아무리 1차 합격률이 높더라도 절대 통과할 수 없다.
· 스펙과 자소서의 비중은 어떻게 되나?
블라인드 면접이기 때문에 스펙은 보지 않는다. 언론사에서 학벌을 많이 따진다는 통념이 있는데 해당 학교 학생들이 지원자의 50%를 넘기 때문에 많이 선발되는 것이다. 실제로 몇 년 전에는 지방대에서 합격한 사례도 있다. 이 합격자의 경우처럼 실력이 좋다면 학벌과 무관하게 합격할 수 있다. 학벌이라는 기준으로만 따질 게 아니라 그 대학에 있던 사람들이 노력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이다.
◇ 필기시험
· 2차 시험은 두 가지의 교양시험과 기자의 경우 논술시험이 있다. 조선일보를 준비하려는 대학생들에게 교양시험과 논술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팁이 있다면?
신문사 시험준비의 기본은 단연 신문을 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신문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문제를 많이 내는 편이다. 예를 들어 경제면에 경제용어 설명이 나왔다면 이것이 지문으로 출제될 수 있다.
또 기자가 독자의 질문에 답하는 코너가 있는데 이 부분도 출제된 적 있다. 우리 신문과 계간지, 월간지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 논술시험과 교양시험의 점수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교양 1, 2, 논술 각각 100점씩 300점 만점으로 이뤄져 있다.
· 논술시험에서 어떤 점을 중시하는가? (논리성 or 창의성)
얼마나 열심히 썼는지를 보려 한다. 논리성과 창의성을 따로 볼 것이 아니라 이 요소가 글 속에서 얼마나 잘 어우러졌는지를 보는 것이다.
◇ 3차시험 & 면접
· 3차 시험에서는 실무평가가 이뤄진다. 조선일보에서 원하는 기자의 실무능력은 무엇인가?
취재한 결과만 보는 게 아니라 기획하고 취재에 임하는 과정까지 모두 평가한다. 인터뷰 과제의 경우 지원자가 실제로 어떻게 취재를 했는지 취재원에 확인하기도 한다. 이는 기사가 실제 인터뷰에 기초했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기자의 기본자세라고 할 수 있는 보도의 정확성, 신뢰성 등을 보는 것이다.
· 집단 토론이나 영어면접 시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가? (영어 실력 외에)
영어토론의 경우 시사지를 10분 정도 읽고 바로 토론에 들어간다. 이때 영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못하더라도 어떻게 대처하는 가를 보는 것도 포함된다. 가령 자신이 알지 못하는 주제가 나왔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여기에서 대처하는 태도를 보기도 한다.
·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한 면접 복장이 있다면?
면접복장은 자유로 따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 실제로 면바지를 입은 지원자도 있고 청바지를 입기도 한다. 물론 양복을 입는다고 해서 마이너스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이 인터뷰나 취재를 하는 데 불편함이 없고 반바지처럼 너무 격식을 깨는 차림만 아니라면 무관하다.
· 면접을 잘 보는 방법, 혹은 면접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최종 면접은 8~9명의 면접관이 들어간다. 이 사람들의 종합평가로 평가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생각을 너무 조선일보에 맞추려고 하는 것도 표가 난다. 합격자 중에서 실제 안티 조선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도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 근거를 통해 전달한다면 합격할 수 있다.
· 조선일보가 강조하는 열정, 창조, 언론정신, 전문성 외에 면접에서 자신의 어떤 부분을 어필하는 것이 좋은가?
하나하나 부분화 하는 게 아니라 전체를 아우르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 그 부분들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최종 면접 시 까다로운 질문이나 압박 질문이 있다고 하는데?
까다로운 질문이나 압박 질문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면접관에게 공통의 질문지가 주어지고 동시에 자기소개서에서 질문이 나오기도 한다. 처음 지원할 때 얼마나 이야기 거리를 만들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때 던져진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 너무 자신의 생각을 맞추려고 해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 대학생 인턴
· 대학생 인턴의 채용 시기와 규모는 어느 정도 되는가?
매년 두 차례씩 선발하고 있으며 채용 규모는 유동적이다. 그 해 인재가 많고, 인원이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많이 선발하기도 한다. 보통은 30~40명 정도를 선발하려고 한다.
· 대학생 인턴기자가 활동하는 것은 무엇이며, 업무의 강도는 어느 정도인가?
인턴기자는 각 부서별로 배치를 받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부서에 최대한 배치하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정식기자와 인턴기자의 관계는 도제식의 사수와 부사수라고 보면 된다. 실제 현장을 따라다니면서 기사 쓰는 법에 대해 배우기도 하고 취재에 참여하기도 한다. 또 회사가 바빠질 경우 일손이 부족한 포스트에 투입되기도 한다.
· 조선일보의 인턴에서 두각을 나타낼 경우, 채용에도 영항이 있는가?
앞서 말했듯 블라인드로 채용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 사람이 중도에 탈락한다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만 실무평가 때 조선일보의 기사는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지 미리 알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매년 2~3명씩 인턴에서 선발되곤 한다.
마지막으로 김종혁 대리는 “기자로서의 사명감 및 열정을 보여줄 것”을 강조했다. 이것이 면접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중요한 열쇠이자 기자가 꼭 갖춰야할 소양이기 때문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다. 언론사라는 높은 벽에 그냥 부딪히기 보다는 미리 언론사 입사를 위한 정보 파악 및 원하는 인재상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자. 철두철미한 노력과 준비는 언론사에 당당하게 입사할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본 기획취재는 잡코리아와 캠퍼스라이프가 함께합니다.
취재/ 캠퍼스라이프 학생기자 이주현(서강대) 이혜림(숙명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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