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3월 13일 목요일

아부지도 3, 말대꾸를 한다고 꼭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아부지도 3, 말대꾸를 한다고 꼭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황제가 최종 판단을 할지라도,
그에게는 선택할 보기가 필요하다."


한 고조 유방과 여태후,그리고 대신 주창

유방이 후궁 척부인을 총애해 원래 태자를 폐위시키고 척부인의 소생의 막내아들 유여의를 후계자로 삼으려 했다.

황제가 마련한 태자에 대한 토론에서 본래 심하게 말을 더듬는 주창(周昌)이 펄쩍 뛰며 한사코 반대해 일이 트러졌다.

유방이 증오를 하지 않고 임종전에 특별히 주창에게 여의의 보호자가 돼달라고 부탁했다.

"나에게 맞서 여의를 태자에 앉히지 못하도록 할 정도이니 내 아내인 여태후에게도 맞서 여의를 보호해줄 수 있겠지."

그 후 주창은 성심성의껏 유여의를 보호했지만 여태후는 불시에 유여의를 죽이고 말았다.

그러나 여태후 역시 주창을 오히려 승진시켰다.어쨌거나 주창이 애초에 자신의 친아들인 태자를 보호해 주지 않았는가...


당 태종과 이도유

장량이라는 사법부장(형부상서)가 법을 주관하는 일은 안하고 하루 종일 점을 치며 승승장구할 수 있는지,사병은 몇 명이나 육성할 수 있는지만 궁리하는 것을 알고 당장 처형하라고 했다.

미관말직인 이도유가 황제의 말을 반박하고 나섰다.

"증거가 부족합니다.이렇게 주관적으로 일을 처리하셔서는 안됩니다."

당 태종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장량을 처형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형부시랑을 선발시 추천된 인사들이 못마땅하자 이도유를 형부시랑에 삼고 당초 그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해석

황제가 보기에 말대꾸가 능한 인물이야말로 주관이 뚜렷하고,제  몫을 할 만한 인물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가 아니다.


아무리 옳다고 해도 말대꾸로 평안을 구하는 일은 위험한 일이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 분이 어느 정도의 도량과 견식을 가진 인물인지 먼저 가늠해봐야 할 것이다.


☆중국 역사 칼럼니스트 陶短房의 <阿附之道>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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