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바마의 경고를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한·미 정상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막고 궁극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길을 가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길 바란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고 해서 중국만 쳐다봐서는 북핵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관계국이 단계적이면서도 포괄적 접근을 시작할 때 북한의 핵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확고한 안보 공약을 밝힌 점은 고무적이다. “한국의 방위와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방위 공약에는 미국의 전면적 군사 능력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가 한·미 동맹의 현대화를 언급한 점은 주목거리다. 미국이 초긴축 국방예산으로 동맹국들 간의 결속과 분업화를 통해 전력(戰力) 감축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런 얘기를 했기 때문이다. 향후 한·미·일 간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조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국의 방위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중 협력 관계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안보의 초석인 한·미 동맹을 진화시켜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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