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밤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오션리조트에 딸려 있는 부속 체육관 건물이 지붕에 쌓인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붕괴돼 이곳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하던 부산외국어대 학생 중 9명과 행사를 맡은 이벤트사 직원 등 10명이 숨지고 10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체육관 건물은 가로×세로 36×31m에 높이 10m의 단층 건물로 2009년 지어졌다. 벽면에 철근 골조를 세워놓고 그 사이사이는 단열재 양쪽에 철판을 붙인 샌드위치 패널로 채운 PEB 공법으로 지었다. PEB 공법은 시공(施工)이 간편한 데다 벽면 안쪽엔 기둥이 없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아 공장·창고·격납고에 많이 적용한다. 그러나 지붕에 눈이 많이 쌓일 경우 지붕 무게를 버텨주는 기둥이 없어 붕괴 위험이 높다. 울산에서도 지난 10~11일 PEB 공법으로 지은 2개 공장 지붕이 무너져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강당·체육관처럼 많은 사람이 몰리는 건물에 PEB 공법을 허용하는 것이 적합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경주 양남면의 경우 연이은 폭설로 지난 13일 눈 쌓인 높이가 48㎝에 달했다. 축축한 습설(濕雪)이 50㎝ 가까이 쌓여 있었다면 체육관 지붕의 눈 무게는 200t 이상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50t 탱크 4대가 올라앉은 무게다. 현행 건축물 구조 기준은 지역마다 평년 적설량을 감안해 지붕 1㎡당 견뎌내야 하는 적설 하중(荷重)을 정해놓고 있다. 눈이 많이 오는 속초·강릉은 200· 300㎏이지만 적설량이 적은 경주·울산 지역은 50㎏에 불과하다. 이번에 붕괴된 체육관 지붕엔 설계 하중 기준치의 3배 이상 눈이 쌓였다. 지금의 건축 기준으로 지은 건물로는 도저히 쌓인 눈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봐야 한다. 당장 동해안 쪽 지자체들은 눈이 많이 쌓인 위험 건물에 안전 경보를 발령해 지붕의 눈을 치우거나 건물 사용을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
기상 이변으로 태풍·집중호우나 폭설(暴雪)이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상이 갈수록 사나워지는 것을 감안해 건축 구조 기준을 바꾸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그 결과는 2018년에야 나온다고 한다. 건축물 허가 기준을 서둘러 기후(氣候) 변화에 맞춰 바꿔야 한다. 신축 건물만이 아니라 기존 건축물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체육관 건물은 가로×세로 36×31m에 높이 10m의 단층 건물로 2009년 지어졌다. 벽면에 철근 골조를 세워놓고 그 사이사이는 단열재 양쪽에 철판을 붙인 샌드위치 패널로 채운 PEB 공법으로 지었다. PEB 공법은 시공(施工)이 간편한 데다 벽면 안쪽엔 기둥이 없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아 공장·창고·격납고에 많이 적용한다. 그러나 지붕에 눈이 많이 쌓일 경우 지붕 무게를 버텨주는 기둥이 없어 붕괴 위험이 높다. 울산에서도 지난 10~11일 PEB 공법으로 지은 2개 공장 지붕이 무너져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강당·체육관처럼 많은 사람이 몰리는 건물에 PEB 공법을 허용하는 것이 적합한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경주 양남면의 경우 연이은 폭설로 지난 13일 눈 쌓인 높이가 48㎝에 달했다. 축축한 습설(濕雪)이 50㎝ 가까이 쌓여 있었다면 체육관 지붕의 눈 무게는 200t 이상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50t 탱크 4대가 올라앉은 무게다. 현행 건축물 구조 기준은 지역마다 평년 적설량을 감안해 지붕 1㎡당 견뎌내야 하는 적설 하중(荷重)을 정해놓고 있다. 눈이 많이 오는 속초·강릉은 200· 300㎏이지만 적설량이 적은 경주·울산 지역은 50㎏에 불과하다. 이번에 붕괴된 체육관 지붕엔 설계 하중 기준치의 3배 이상 눈이 쌓였다. 지금의 건축 기준으로 지은 건물로는 도저히 쌓인 눈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봐야 한다. 당장 동해안 쪽 지자체들은 눈이 많이 쌓인 위험 건물에 안전 경보를 발령해 지붕의 눈을 치우거나 건물 사용을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
기상 이변으로 태풍·집중호우나 폭설(暴雪)이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상이 갈수록 사나워지는 것을 감안해 건축 구조 기준을 바꾸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지만 그 결과는 2018년에야 나온다고 한다. 건축물 허가 기준을 서둘러 기후(氣候) 변화에 맞춰 바꿔야 한다. 신축 건물만이 아니라 기존 건축물들의 안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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