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책임에 관하여 아이리스 M. 영
지구적 해악을 개선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첫째, 우리는 행위자의 권력을 봐야 한다. 즉 구조적 과정에서 그 과정에 현실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 사람의 위치를 봐야 한다는 말이다. 영향력이 클수록 책임도 커진다.
둘째, 우리는 행위자가 받는 특권을 고려해야 한다. 특권과 권력은 보통 같이 가지만, 인과적 영향력이 별로 없는 행위자가 특권을 갖는 경우도 있다. 권력 없이 특권을 누린다는 이유만으로도 그들은 다른 행위자들보다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
셋째, 행위자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 아이리스는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집단인 구조적 부정의의 피해자들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들은 특히 현 상황의 변화에 가장 큰 이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구조적 부정의의 피해자들이야말로 다른 사람들보다 현 사오항을 변화시키는데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
넷째, 집단 역량. 개인은 기존 집단의 자원을 끌어다 쓸 수 있는 집단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 집단은 주주 모임일 수도 있고 노동조합이나 교회 조직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을 변화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성원권은 개인에게 더 큰 몫의 책임을 부여한다.
초점을 비난에만 고착시키면 우리의 관심이 미래의 과제들에서 멀어지게 된다.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에게만 관심을 집중함으로써 사태를 개선하는 일에 나서야 할 많은 사람들에게 면죄부를 주게 된다.
비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개인을 겨냥하기 때문에 부정의를 일으키는 배경 조건에 기울여야 할 관심을 분산시키는 경향이 있다.
비난 게임은 협력보다는 어떻게든 책임을 모면하려는 방어만 낳는다.
죄는 마음을 내면으로 쏠리게 한다. 그리하여 우리 앞에 놓인 과제에 집중하기보다 쓸 데 없이 자신의 성품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참고: 블로그의 회원만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