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9일 월요일

<새누리당 ‘유령 당원’ 논란>

새누리당 유령 당원논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새누리당이 유령 당원파문에 휩싸였다. 대전에서는 거주민이 없는 상가에 책임 당원 4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대구시당 역시 비슷한 문제가 발견됐다. 이번 4.13 총선을 상향식 공천으로 치르겠다고 공언한 새누리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지만, 경선 부정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119~22, 기명 기사 3건과 사설 1건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 조선일보는 유령 당원 문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새누리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조선일보 첫 보도가 나간 19,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만났다. 관련 기사는 22일 지면에 실렸다. 동아·중앙·한겨레·경향은 같은 기간 유령 당원 논란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신문사
기사제목
건수
조선일보
한 주소지 40유령당원 에 경선 흔들(5, 최승현·엄보운)
4
[사설] 새누리, 유령 당원 심은 후보자 전원 축출해야(31)
김무성 유령 당원, 이달 중 모두 찾아내 바로잡을 것(4, 최승현)
조경태·안대희·문대성무대 의 첫 총선카드(5, 최승현)
한국일보
살을 에는 칼바람 거리서 확성기도 못 잡고 인사만(6, 김청환)
1
 
당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 꼬집은 조선
 
지난달 19, 조선일보는 <한 주소지 40유령당원 에 경선 흔들>(1/19, 5, 최승현·엄보운)에서 유령 당원 문제를 일종의 위장전입으로 규정했다. 특히 일부 후보, 특히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현역 의원이나 당협 위원장이 자기들에게 유리한 경선을 위해 사용하는 편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책임 당원은 일반 국민과 37 비율로 지역구 후보경선 전화 여론조사에 참여한다. 새누리당이 천명한 상향식 공천이 책임당원의 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은 전체 당원 숫자 감소가 우려된다며 되도록 조용히 넘기자는 식의 자세를 보이는 새누리당 중앙당의 안일한 태도를 꼬집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명백한 경선 부정이며 범죄 행위
 
이튿날 사설에서도 <조선>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새누리, ‘유령 당원심은 후보자 전원 축출해야>(1/20)에서 과거 통합진보당 경선에서 유령 당원 논란이 불거졌던 것과 다를 게 없다며 문제 해결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지도부를 질타했다. 경선이 정당하지 않으면 감동도 흥행도 없다며 썩은 종기부터 과감히 도려내라고 일갈했다.
 
<조선>은 선거구 획정안 처리 불발로 인해 예비후보들이 활동에 큰 제약을 받는 와중에 현역들이 유령 당원까지 만들어 경선 부정에 앞장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도 높은 비판에 당 지도부는 현재는 현역의원이나 당협위원장만 볼 수 있는 당원 명부를 해당 지역구의 모든 공천 신청자에게 공개해 검증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김 대표의 총선카드홍보대행사 자처한 조선
 
유령 당원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조선일보는 <조경태·안대희·문대성무대의 첫 총선카드>(5, 최승현)에서 상향식 공천을 공언해놓고 야당 간판을 내걸고 부산 사하을에서 3선을 한 조경태 의원을 영입한 김무성 대표의 입장을 대변하는듯한 내용을 정치면에 실었다. ‘무성대장의 대변자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김 대표는 조경태 의원 외에도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하는 한편,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대성 의원을 인천 남동갑에 투입하기로 했다. <조선>은 여타 논란은 차치하고 김태호 최고위원이 김 대표를 선거의 남왕이라고 칭했다며 화분갈이(정당 갈아타기와 지역구 낙하산)를 조장한 김 대표를 옹호했다.
 
예비후보의 심정 헤아린 한국
 
한국일보는 조선일보가 처음 유령 당원 문제를 제기한 19, 서울 양천갑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기재 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장을 만났다. 22일 지면에 실린 <살을 에는 칼바람 거리서 확성기도 못 잡고 인사만(6, 김청환)>에서 현역 의원에 비해 현저히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하는 예비후보들의 애환을 다뤘다.
 
기사에 등장한 이기재 예비후보는 동 업무보고회에 참석했다가 구청직원에게 쫓겨났다. 반면, 지역 현역 의원인 길정우 의원과 최근 이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당 대변인 신의진 의원은 행사장에 당당히 들어가 인사를 했다. 새누리당의 경선 규칙은 상향식 공천이라고 명문화돼있지만, 현장의 규칙은 불공정했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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