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저씨께
아버지랑 친했던 동네 아저씨가 원천동 삼성전자 맞은편 주유소 한켠에서 카센터를 하고 계신다. 가끔 타이어 바람 넣으러도 가고 엔진 오일 교환하러 가기도 한다. 가끔 찾아뵈면 취업 준비하느라 고생한다며 어깨도 토닥여주신다. 내게 하나님은 아버지가 아니었다. 카센터 아저씨처럼 가끔 찾아뵙고 인사드리면 나를 격려해주시는 그런 분이었다. 그랬던 그가
"하나님 아버지" 말로는 수만번도 더 했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고백하기까지 무척 오래 걸렸다.
아버지랑 친했던 동네 아저씨가 원천동 삼성전자 맞은편 주유소 한켠에서 카센터를 하고 계신다. 가끔 타이어 바람 넣으러도 가고 엔진 오일 교환하러 가기도 한다. 가끔 찾아뵈면 취업 준비하느라 고생한다며 어깨도 토닥여주신다. 내게 하나님은 아버지가 아니었다. 카센터 아저씨처럼 가끔 찾아뵙고 인사드리면 나를 격려해주시는 그런 분이었다. 그랬던 그가
"하나님 아버지" 말로는 수만번도 더 했다. 그러나 정말 하나님을 내 아버지라고 고백하기까지 무척 오래 걸렸다.
“한국사회의 양극화 현상의 현실에 대해 설명하고 양극화 해소 방안을 제시하라”
지난 11월 29일, 저널리즘스쿨 입학 논술 시험 문제였습니다. ‘뭐 이런 식상하고 답이 없는 문제를 내냐’하면서도 내심 쾌재를 불렀습니다. 식상하지 않은 답을 쓸 자신이 있었거든요. “기업이 노동자를 착취해 자본가들이 임금 노동자들의 재산 몇 배를 가지고 있다” 뭐 이런 답 말고 참신하고 독특한 생각을 원고지에 옮길 자신감이 갑자기 막 생겼습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 아침, 신문 1면에 제조업 정규직 30년차 직원과 신입직원의 평균 연봉 차이가 2.8배(OECD 평균은 1.5배)라는 걸 봤어요. “아침에 내 눈에 들어온 고마운 통계 자료도 써먹을 수 있겠구나”하고 쾌재를 불렀죠. 80분의 시험 시간 중 20분 동안 이것저것 기억나는 것들을 긁어모아서 배운 대로 뼈대를 잡고 60분 동안 열심히 원고지를 채웠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시간 조절을 실패해서 해소 방안을 적은 문단을 날림 글씨로 썼고, 심지어 마지막 2줄은 못 채우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전 아마 떨어진 것 같아요.(라고 일단 적어놓고 붙으면 수정해서 다시 드리겠습니다.^^)
누구나 자기 생각을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시대가 이렇게 금방 올 줄은 몰랐어요. 한국사회의 민낯을 본대로 기록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기자가 되고 싶어졌어요. 기자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세상을 돌아보고 나름대로의 관점을 가지고 기록해서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 있는 직업이니까요. 처음엔 막연히 꿈꿨어요. “그냥 멋있으니까, ‘사’자 붙은 직업을 가지기에 나는 너무 멍청하니까,”
무엇보다, 내가 위선적으로 주님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보다 나를 비워내고 성령님을 내 안에 모시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주님의 꼭두각시가 되는 거죠.
한국사회의 양극화는 어떤 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양극화는 최근 갑자기 생긴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 현상이 시작된 특정 시기를 나름대로 판단해서 쓰는 게 논리적일지도 고민하면서 20분 동안 논술문의 뼈대를 잡았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못합니다. 사회를 바꾸려고 일어난 의인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탁월한 하나님.
래디컬. 결국 정답은 예수님입니다. 우리 사는 세상의 어떤 문제도 우리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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