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언론사 준비생 10계명

꿈의 직업, 언론인 되기. 쉽지 않은 길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도전해볼 만한 일이다. 미래의 아나운서와 PD, 기자들에게 전하는 팁과 선배들의 충언들.




언론사 준비생에게 권하는 10계명

 첫째, 까이는 스터디를 해라. 스터디 멤버들을 꾸릴 때는 본인보다 능력이 있는 멤버들을 적극 섭외하라. 은연중에 '머리'가 되고 싶어 하는 기질이 있는 언론사 지원자들은 소위 '까이는' 것을 못 견디는 경향이 있는데, 많이 까이고 자존심도 상해야 얻는 것이 있다. 아나운서 지원자에게 화법을 코칭받는 등, 지원 분야가 다른 멤버를 스터디에 영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둘째, 대화 능력을 길러라. PD와 기자, 아나운서에게 공통적으로 필요한 가장 중요한 역량이야말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다. 멀게는 시청자와 스태프, 가깝게는 면접관과 제대로 소통하기 위해 머릿속에 든 것을 제대로 말할 줄 알아야 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습관을 일상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셋째, 필독 도서란 없다. 상식 책 한 권으로 상식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두꺼운 부터 까지 모든 책이 예비 언론인의 필독 도서이며, 신문은 최고의 교과서다. 
넷째, 글쓰기에서 자기 중심을 지켜라. 다른 사람의 화려한 문체를 제대로 소화하지도 않고 따라가다 보면 이도 저도 아닌 엉망인 글을 쓰게 된다. 글쓰기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리는데, 이도 저도 어렵다면 일단 간결한 단문을 쓰는 것으로 시작하자. 
다섯째, 자기소개서는 최종 면접까지 간다. 급한 마감 일정에 쫓겨 대충 쓴 자기소개서는 끝까지 발목을 잡는다. 면접을 할 때도 자기소개서를 꼼꼼하게 보고 공격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지원하려는 방송사와 신문사의 성향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여러 사람에게 첨삭을 받는 것도 방법. 
여섯째, 면접관을 웃겨라. 어떤 식으로든 면접관의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하면 일단 그날의 면접은 성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들은 를 패러디하는 정도로는 결코 웃지 않는다. 
일곱째, 열혈 소셜 네트워킹 이용자가 되라.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적극 활용하면 얻게 되는 정보의 양과 질이 달라진다. 소셜 네트워크 파워는 미디어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관련된 질문을 받게 될 거다. 
여덟째, 낙방을 하드 트레이닝의 계기로 이용해라. 한방에 붙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 
아홉째, 준비 기간은 단기간으로 압축시켜라. 처음부터 준비 기간을 확실히 정하고, 그 기간에는 불안해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되, 그 기간은 최대한 짦게 잡자. 
마지막으로, 초심을 생각해라. 워낙 채용 인원이 적은 지라 언론사 지원자들은 결국 방송사와 신문사를 중복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 계속 생각해야 한다.



조금은 남다른 경험들 

3년 동안 라디오 PD가 되기 위해 준비하던 L이 갑자기 공부를 때려치우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어느 날 면접을 보러 갔는데 2번 지원자가 하는 말들이 3번 지원자인 자신과 너무나 똑같아서 소름 끼쳤고,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옷차림, 인생 경험, 읽은 책, 최근 관심사까지 판박이같이 똑같은 클론들을 보는 면접관의 심정도 비슷할 거다. 알다시피 언론사는 세상을 보는 시선의 깊이가 남다른 사람을 채용하고 싶어 한다. 언론사 준비 과정에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일단 글쓰기나 실무를 직접적으로 배울 수 있는 신문사 인턴 과정이 있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신문은 여름 방학 기간에 공개채용 방식으로 인턴기자를 선발한다. 한국경제신문은 각 학교 학보사에서 활동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턴 기회를 제공하고, 한국일보와 머니투데이는 이화여대 프런티어 저널리즘 스쿨의 학생을 추천받아 인턴을 뽑는다. 방송사는 인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지만, 케이블TV, 마포 FM 같은 소출력 라디오 방송국에 지원해볼 수 있다. 미디어잡 사이트에는 종종 촬영이나 편집, 진행 보조요원을 채용하는 프로그램의 공고가 뜬다. 보수는 적지만 방송 제작 환경을 들여다볼 수 있는 경험이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실무와 관련이 있지 않더라도, 당신만이 가지고 있는 멋진 경험이야말로 면접관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잊지 말길. 파워 블로거, 세계일주, 공모전, 시민 논객, 영화 현장이나 영화제에서의 스태프 활동, 야학 등등 관심사에 따라서 해볼 일은 많다. 2번 지원자와는 조금 다른 이러한 경험들은 당신이 언론인이 될 자질을 갖춘 재미있는 인간이라는 인상을 남길지도 모른다.



주류가 아니어도 된다면 
 한 자료에 따른면 공중파 방송국이 아닌 케이블 방송국은 전국 1백50여 개, 위성방송국은 전국 20여 개, 기업체 사내 방송국은 전국 1백여 개에 이른다고 한다. 엄청난 숫자다. 이는 언론인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차선책이 되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작은 공중파 방송국이나 메이저 신문사 입성을 목표로 하지만, 채용 인원이 워낙 적은데다가 외주 프로덕션과 매체가 많아지면서 기존에 없던 형태의 PD, 기자직이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YTN과 MBN 같은 케이블 방송사는 물론, tvN과 OCN, Olive 등의 케이블 채널을 가지고 있는 CJ E&M 역시 케이블 업계에서 시장점유율과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 인기가 많다(CJ E&M은 주로 경력직을 뽑는 터라 공채가 자주 있지는 않은데, 작년에는 제작 PD 공채가 1회 있었다). KBS의 자회사인 KBS N의 스포츠 채널이나 24시간 스포츠를 방송하는 채널인 MBC플러스 스포츠 채널, SBS 골프 채널 등에 입사하면 스포츠 PD나 스포츠 아나운서와 같은 특화된 언론인의 길을 갈 수 있는데, 공중파 방송국은 아니지만 원래부터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높은 만족도를 표한다. 이 외에도 CBS 기독교방송, TBS 교통방송 및 DMB, OBS 경인방송, EBS 교육방송 등에서도 비정기적으로 아나운서와 기자, PD, 기상캐스터 등을 모집한다. 아리랑TV 같은 국제 방송국도 있다. 해외연수의 특전까지 주어진다는 것이 국제 방송국 입사의 메리트다.



예비 언론인들의 즐겨 찾기 목록 
 미디어잡 www.mediajob.co.kr 신문과 방송에 관련된 직업에 대한 모든 채용 정보가 올라오는 취업 포털 사이트다. 공채부터 인턴, 계약직에 관한 공고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정회원으로 등록하면 연봉이나 처우에 관한 자료나 수험 전략에 관한 다양한 칼럼을 열람할 수 있다. 트위터 계정 (@mediajob_HR)도 있다. 
다음 카페 아랑 http://cafe.daum.net/forjournalists회원 수가 10만 명이 넘는,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지'로 불리는 커뮤니티이다. 현직 종사자들도 꾸준히 활동을 하기 때문에 고민 상담과 정보 공유에 도움이 된다. 스터디 모집이나 채용 공고 등 준비하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http://stdweb2.korean.go.kr언론사 입사를 준비하기 전까지는 한국어로 말하기와 글쓰기가 얼마나 까다로운지 아마 잘 모를 것이다. 머리를 쥐어짜며 써낸 글이 맞춤법 하나에 B급 작문이 되는 불행한 상황을 피하려면 국어사전은 필수다. 안드로이드용 무료 애플과 애플OS용 유료 애플도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www.mediagaon.or.kr각 신문사와 통신사에서 나오는 기사를 통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미디어 전문 잡지나 논문, 단행본에 대한 자료와 함께 세미나와 언론인 행사도 업데이트되므로 입사 준비를 위해 수시로 확인해볼 만한 데이터베이스라고 할 수 있다. 
미디어스 www.mediaus.co.kr 매체를 말하는 매체, 언론 비평 사이트다. 불합리한 방송법을 고발하는 뉴스나, 신문사의 논조를 비판하는 칼럼 등 기자를 지망하는 이들이라면 챙겨봐야 할 시사 보도부터 이슈가 되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후기도 올라온다. 매스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키울 수 있다.



혼자서 공부하기 힘들다면 
 한겨레문화센터 논술과 작문에 관한 강의가 가장 인기가 높다. 강사가 일방적으로 글쓰기에 대해 설명하기보다는 수업마다 수강생이 작성하는 에세이를 돌려 읽으면서 첨삭해주는 식이다. 다른 사람의 글에 대해 토론하거나 자신의 것과 비교해보면서 단시간에 실력을 늘릴 수 있다. 
이화여대 프런티어 저널리즘 스쿨 합격을 위해 필요한 실무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탐사 기획 취재와 보도' 강의는 언론사 공채에서 필기시험의 다음 단계로 치르는 현장 실습 평가(일반적으로 취재와 기사 작성 능력을 테스트한다)에 도움이 된다. 
세명대 저널리즘 스쿨 위의 두 곳이 아카데미의 개념이라면, 여기는 2년의 학사과정을 거치는 대학원이라고 할 수 있다. 저널리즘에 대한 이론부터 현장 실습까지, 언론인이 되기 위한 기초 학습부터 차근차근 해나갈 수 있다. 학교가 제천에 있어 모든 학생에게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2014년 11월 16일 일요일

강진구 경향신문 노동전문기자

미디어오늘이 ‘한국의 전문기자들’ 기획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저널리즘의 가치가 추락하고 선정적인 이슈 경쟁과 가십성 낚시 기사가 범람하는 시대, 격동의 취재 현장에서 전문 영역을 개척하면서 뉴스의 사각지대와 이면을 파고들고 저널리즘의 본질을 추구하는 ‘진짜 기자’들을 찾아 나서는 기획입니다. <편집자 주>
대한민국 사람 세 명 중 한 명은 일을 한다. 다수를 차지하는 노동자는 하지만 아직도 ‘약자’다. 노동에 대해 무관심하고, 무관심한 만큼 또 적대적이다. 한국의 주요 일간지 가운데 노동 전문 기자가 드문 것도 이런 현실이 반영된 건지도 모른다. 
강진구 경향신문 노동 전문 기자도 처음부터 노동을 담당한 건 아니었다. 1992년 경향신문에 입사한 강 기자는 사회부에 5년, 정치부에 5년, 경제부에 5년, 정·경·사를 두루 거친 기자였다. 
노동과의 ‘인연’은 뒤늦게 찾아왔다. ‘노동과 세계’에서 한국 언론의 노동 보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다룬 좌담회 기사가 머리를 탁 쳤다. 강 기자는 “대한민국 노동자가 1700만인데 여행, 건강, 머니 섹션은 있어도 한겨레나 경향 등 진보언론을 포함해 노동 섹션이 하나도 없다는 건 대한민국 언론이 노동에 무관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내용이었다”면서 “내가 그 빈 구석을 채워주는 시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경향이 언론 최초로 노동 섹션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뒤늦게 ‘노동판’에서 뛰어들자니 “전문성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11년 경향신문 노조위원장(전국언론노동조합 경향신문지부)을 하면서 노무사 자격증도 땄다. 기자 최초로 노무사 자격증을 따게 된 계기다.  
20년 연차에 노동 전문 기자로 전환
그렇게 2013년부터 노동 전문기자가 된 강 기자는 ‘몸’보다는 ‘마음’이 힘들었다. 강 기자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했다. “개개인의 삶이 파괴되는 과정에 대해 감정적으로 거리 두는 게 점점 힘들어진다. 굉장히 심한 감정 노동이다.”
노무사이기도 하니 법률상담을 해주는 때도 적지 않다. 강 기자는 “상황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연락이 올 때는 기사 쓰는 건 둘째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알려준다”면서 “사실 기사화되는 순간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하기 때문에 기사 쓰는 건 정말 마지막 순간이다. 노무사로서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했는데 안 돼서 기사로 넘어오면 고통스럽다”고 했다.
파괴되는 노동자의 삶에서 고통도 얻지만, 감동을 느낄 때도 있다. JTBC로부터 2번 해고된 한 여성 노동자로부터 그런 감정을 느꼈다. 강 기자는 “10년 동안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해고되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체념하고 감정이 무뎌졌을 법도 한데 이 노동자는 의연히 잘 싸우고 있다. 방송사의 맨 밑바닥에 있는 사람이 프리랜서인데, 이 해고 노동자는 혼자서 전체 프리랜서를 대신해 싸우는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부당한 자본에 의해 밀리고 체이고 볼품없이 망가진 존엄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같은 인간으로 가슴이 훈훈해진다”고 했다. 
▲ JTBC 프리랜서의 부당해고를 다룬 기사. 경향신문 9월1일자 8면 기사 
강 기자는 노동자가 당한 부당한 상황이나 기업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기사를 쓰다 보니 기업으로부터 심리적 압박을 느낄 때도 있다. 지난해 <500대 기업의 고용과 노동>란 기사를 썼을 때였다. 이 기사는 “국내 500대 기업의 고용·배당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고용이 준 135개 기업 중 절반이 넘는 73개 기업은 주주 배당을 하면서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란 내용이었다. 배당을 한 기업 중 고용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강 기자는 “기사가 나간 후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반박자료를 만들어서 던져줬다. 삼성경제연구소란 상징이 주는 무게감을 노렸을 것이다. 처음엔 ‘내가 기사를 잘못 쓴 게 아닌가’란 심리적 압박도 느꼈지만 보는 순간 웃었다”고 말했다. 오히려 기사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 것이다. 이 기사는 45회 한국기자상 기획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파괴당하는 노동자 삶 고통스럽지만…
인터뷰 내내 노동에 대한 강 기자의 철학은 확고했다. 강 기자는 ‘노사관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궁금하다’란 기자의 질문부터 바로잡았다. “노동은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고 인간의 삶이다. ‘경제발전을 위해 노사관계가 어떠해야 하는가’란 질문은 주객이 전도됐다. ‘경제가 노동자를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는 질문으로 바꾸어야 한다.” 경제가 아닌 ‘노동’에 방점이 찍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가 생각하는 노사관계 해법 역시 비슷한 맥락 선상에 있다. 강 기자는 “임금이나, 복리후생, 분배적 정의를 뛰어넘어 실존의 문제, ‘어떻게 하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가’ 란 문제에서 노사관계가 출발해야 한다. 노동자를 경제성장의 도구가 아닌 존엄성을 지닌 존재로 바라봤을 때 기업과 경제의 경쟁력도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 강진구 경향신문 노동 전문 기자(사진제공=강진구 기자)
노동으로 수단으로 여기는 사고방식은 노동운동의 침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노동운동 밖과 안 모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밖에서는 노동을 국가 부를 축적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판단하고, 노동자 스스로도 노동 자체를 의미 있고 사회의 공공성에 기여하는 착한 노동으로 변화시키려 하기보다는 생계수단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노동을 수단으로 여긴다는 점에서는 자본이나 노동가나 마찬가지다. 자본은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면 노동자가 먼저 바꿔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의료민영화 저지, 참교육, 공정보도도 중요한 근로 조건에 속하는 것이다.” 
“노동운동의 대의를 노동해방이라고 하지만 임금과 복지투쟁, 고용안정성 등 1차적 생존확보에 머물러 있다. 단순히 임금을 많이 받고, 고용안정성이 보장되면 좋은 노동인가. 노동 자체를 좋은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동운동의 방향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돈 잘 벌고, 정년 보장되면 좋은 노동인가
강 기자는 동시에 노동운동을 왜곡하는 ‘귀족노조’ 프레임도 비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양극화되면서 고용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조로부터 배제되고, 고용안정성이 보장된 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노조라는 이중적 보호장치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 프레임은 ‘귀족노조 때문에 비정규직이 고통 받는다’는 식의 접근법이므로 노동자들을 이간질시키는 프로파간다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동자와 노조에 대한 보수언론의 적대감은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 매일경제는 쌍용차 노동자들이 자살 특공대를 꾸려 회사와 싸웠다는 왜곡보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진보언론의 노동 보도도 문제점이 없지 않다. 
강 기자는 “처음엔 진보언론에 ‘노동섹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차원을 넘어 매일 노동현장에서 일이 터지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사회 1,2,3면 중 매일 1면을 노동 면으로 특화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지면이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면 있는 그대로 비춰야 한다. 진보언론은 자신들의 지면에 노동 기사가 과잉됐다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 일종의 자기검열”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종합일간지 가운데 노동 면이 있는 신문은 어디에도 없다. 
강 기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경향신문 내 노동문제도 지적했다. 강 기자는 “청소나 경비 관련 인력은 당연히 간접고용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인식이 기업 문화로 자리 잡았다. 우리 회사 역시 이런 문화에 이미 젖어 큰 문제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전문기자 남문희 시사인 기자

미디어오늘이 ‘한국의 전문기자들’ 기획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저널리즘의 가치가 추락하고 선정적인 이슈 경쟁과 가십성 낚시 기사가 범람하는 시대, 격동의 취재 현장에서 전문 영역을 개척하면서 뉴스의 사각지대와 이면을 파고들고 저널리즘의 본질을 추구하는 ‘진짜 기자’들을 찾아 나서는 기획입니다. <편집자 주>
북한 관련 보도는 차고 넘치지만 정확한 건 많지 않다. 그래서 어떤 분야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전문기자’가 필요하다. 시사IN의 남문희 대기자(한반도 전문기자)는 북한 관련한 몇 안 되는 전문기자로 꼽힌다. 미디어오늘이 ‘한국의 전문기자’ 인터뷰를 위해 지난 10일 시사IN 사무실 인근에서 남문희 기자를 만났다. 
그는 대학을 다니던 80년대부터 한반도와 북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남 기자는 “3학년 때인 1983년 구 소련 공군에 의한 KAL 기 격추사건과 일본의 교과서 왜곡으로 대학가가 술렁였다. 당시 상황에서는 민주화, 군부독재 타도가 학생운동의 주 관심사였는데 두 사건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만만치 않다는 점을 실감했다”며 “우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정세를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남문희 시사IN 대기자. 사진=본인 제공
 
남문희 기자는 대학졸업 후 프리랜서 기자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89년 시사저널 경력기자로 입사해 국제부에서 활동했다. 그가 한반도와 북한에 대한 기사를 쓰기 시작한 시점은 남북고위급 회담이 시작되던 1990년부터다. 남문희 기자의 제안으로 시사저널에 ‘한반도’ 지면이 생겼다. 기획특집부, 사회부를 거치다 1차 북핵 위기가 발생한 94년에 한반도 담당기자로 복귀했다.  시사저널 사태 이후 시사IN으로 옮겨온 그는 한반도 전문기자, 편집국장을 거쳐 대기자로 활동 중이다.
북한 관련된 보도에는 부정확한 정보가 많다. 김정은의 잠행을 둘러싼 루머와 장성택 숙청을 둘러싼 ‘설’이 대표 사례다. 남문희 기자는 북한 관련 오보의 배경에 ‘북한에 대한 왜곡된 시각’이 있다고 꼬집었다.
- 북한 관련 오보가 많은 이유가 뭘까. 
“북한을 일단은 부정적으로 보려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비합리적인 집단이고 뭐든 이상하다고 보니까 그런 오보가 난다. 이데올로기적인 편견이다. 전후 맥락을 잘 몰라서 오보를 하는 경우도 있다.”
- 장성택 숙청을 둘러싼 보도도 같은 이유 때문일까.
“장성택이 북한의 2인자라는 고정관념이 잘못된 판단을 낳았다. 장성택은 2008년 8월 김정일이 쓰러지고 난 뒤 김정남과 손잡았고, 김정일이 다시 일어나자 권력 중추에서 밀려났다. 돈줄을 차단당했다. 장성택은 김정은-김경희-김옥-김설송과 대척 관계에 있었다. 장성택은 김정은 집권 이후 늘 감시당했다. 그러다 순식간에 처형 당한 사람이 무슨 2인자인가.”
- 장성택 숙청을 두고 벌어진 호들갑에는 희망사항이 담겨 있을까.
“북한 붕괴가 멀지 않았다는 희망사항이 아니었을까. 북한 내부에서 권력다툼이 벌어졌다는 것, 또 장성택도 없는 나이 서른의 김정은이 지도자로 얼마나 버틸 수 있겠냐는 것. 하지만 장성택이 입지가 탄탄한 사람이 아니었고, 경쟁세력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김정은 체제는 오히려 안정됐다고 보는 게 맞다.”
- 김정은 건강과 관련해 많은 루머가 떠돌았는데 이런 루머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퍼트리는 것일까. 
“증권가 찌라시를 통해 루머가 양산됐는데 의도가 있어 보였다. 주가 조작을 위한 소재로 활용했다는 생각도 들고. 특히 중국 발 소스로 이런 정보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 북중 관계가 상당히 안 좋다. 중국에서 의도적으로 북한을 비아냥거리기 위해 흘린 것일 수도 있다. 어느 나라든 지도자 건강은 극비인데 인터넷에 그런 정보가 떠돈다면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
- 국정원이 북한에 대한 정보가 정말 많나.
“국정원이 놀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국정원을 무시하면 안 된다. 다만, 정보는 접촉에서 나온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처럼 남북대화가 잦고 여러 채널에서 고위층을 만날 수 있다면 정보수집에 들어가는 비용이 절약된다. 채널이 살아있을 때와 죽었을 때 질적인 차이가 있다.”
- 요즘 종편에 탈북자들이 많이 나온다. 그들 말에 신빙성이 있을까. 
“종편을 본 적이 없다. 종편을 봐서 도움이 됐다면 봤겠지만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볼 일이 없을 것이다. 북한 사회가 못 살고 힘들고 가난하다는 정보가 대부분인데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정보는 정책 정보다. 저들이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가 더 유용하다.”
“탈북자들 중에도 북쪽에 채널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말은 귀담아 들어볼만하다. 하지만 북한은 이동의 자유가 제한된 사회다. 살던 동네는 잘 알지만 어떻게 북한 전체를 알고 김정일이 어떤지 알겠나. 한 탈북자한테 들었는데, 한국에 왔더니 여기저기서 북한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그 때부터 북한에 대해 공부했다고 한다. 팩트가 섞인 거짓정보가 더 위험한 법이다. 원래 정보를 왜곡할 때는 사실과 사실이 아닌 것을 섞는다.”
남문희 기자의 기사에는 다른 기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색다른 관점과 정보가 있다. 김정은 시대 북한 권력의 실세로 장성택이나 김여정이 지목됐지만 그는 김정은의 이복누나 김설송을 실세로 꼽았다. 그는 또한 북일, 북미관계 대신 러시아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남문희 기자는 어떻게 취재하고, 또 어떻게 쓸까.
  
▲ 남문희 기자의 기사가 메인에 실린 시사IN 290호(왼쪽)와 295호.
 
- 북한 기사,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나. 
“단편적 사건이나 정보가 아니라 맥을 짚어야 한다. 기자는 길목을 지키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근대사를 알아야 한다. 열강들이 과거 어떻게 한반도에 진출했는지. 역사는 변해도 지리는 변하지 않는다. 그래야 북한의 움직임도 보인다.”
- 러시아에 주목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인가
“북일관계가 끊어졌다가 복원되는 시점, 즉 북한이 일본에 접촉을 제의할 때 러시아를 끌어당겼다. 나진-핫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일본과 막후접촉을 시도한다. 그러면 일본은 북한만 보지 않게 되고, 러시아를 보게 된다. ‘내가 끼어들지 않으면 북러관계가 깊어지고 러시아가 나진-청진-원산까지 먹어버리겠구나’라고. 그런 조건을 만들고 일본을 끌어당기면 일본은 당연히 대화에 응한다. 북러관계를 가지고 북일관계를 조종하는 셈이다. 마찬가지로 북일관계를 가지고 북러관계를 조종하며 경쟁을 붙인다. 장성택 숙청 이후 사이가 소원해진 북중관계도 마찬가지다. 이런 식으로 지정학적 장점을 이용해 주변국들을 끌어당기고 경쟁시킨다. 이걸 볼 수 있어야 북한이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주변국의 행보 대신 남북관계만 생각한다. 주변국들은 남북관계 별로 관심 없다, ‘your business’다.”
- 남문희 기자의 기사를 보며 취재원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사회는 80년대부터 북한과 교류 및 접촉을 이어왔다. 20-30년 되니까, 다양한 접촉망들이 있다. 지금은 많이 (접촉망이) 사라졌지만 오래 일을 하다보면 어디 가서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지 안다. 어마어마한 소스가 있는 건 아니다. 기자 본인이 맥락을 잡고 취재하는 것이 기본이고 취재원을 통한 정보는 플러스 알파다. 취재원 이야기를 들으면 막혔던 부분이 뚫어지는 정도랄까.”
- 전문가 풀도 가지고 있나. 
“전문가의 경우 북한만으로는 부족하고,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잘 설명할 수 있는 툴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 일본, 러시아 등의 정치·경제 전문가 풀과 취재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자 본인이 공부를 해야 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요 행위자들의 행동패턴을 알아야 한반도 문제를 읽어낼 수 있다. 전문가 몇 사람 코멘트로 되는 게 아니다.”
  
▲ 지난 1월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통일대박론’을 언급하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YTN 방송 갈무리
 
박근혜 정부가 들어설 무렵 이명박 정부 때보다 남북관계가 잘 풀릴 것이라는 예측도 많았다. 하지만 남북관계는 여전히 냉랭하다. 정부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통일은 대박’ 등의 구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성과는 미비하다. 남문희 기자는 박근혜 정부 초기 기사를 통해 대북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금의 평가는 어떨까.
- 박근혜 정부가 대북정책 잘하고 있다고 보나. 
“굉장히 실망스럽다. 물론 이명박 정부는 남북관계를 망친 정권이기에 이명박 정부 때랑 비교할 일은 아니다. 그래도 지금보다 잘하리라고 봤다. 박 대통령은 2002년 직접 북한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북한과의 인맥을 가지고 시작한 사람이다. 물론 북한의 책임도 있다. 박근혜 정부가 등장하기도 전에 핵실험을 해버렸다. 보수정권이 북핵에 대해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스스로 입지를 줄여버린 것이다.” 
-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원칙론’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몇 가지 정책을 내세우고, 틀에 현실을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것 같다. 정책은 현실에 맞게 유연하게 변해야하는데, 현실을 재단하고 이를 정책에 맞추려 하니 하나도 진행이 안 된다. 규칙은 이거니까 북한 당신들이 들어오려면 들어오고 말라면 말라는 식이다.”
- 왜 이렇게 유연성이 없는 걸까
“지지기반 때문 아닐까. 삐라살포도 마찬가지다. 보수세력이 지켜보고 있다는 걸 의식하고 있는 것 같다. 브레인의 한계도 있다. 민주당 정권 10년을 거치며 북한전문가는 대부분 민주당 과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다. 박근혜 정부 입장에서 쓸 사람이 없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의지의 문제라 본다.”
- ‘통일은 대박’ 구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과거에도 보수정권이 북한붕괴론에 근거한 통일대통령의 꿈에 젖었던 때가 있었다. 이명박 정부 때 김정일이 쓰러졌고 김영삼 정부 때 김일성이 사망했다. 북한에서 변고가 발생해서 신기루 같은 환상을 준다. 보수정권이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만 탕진했는데, 박근혜 정부도 그럴 소지가 있다. 또 국내정치에 활용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본다. 통일을 보수의 아젠다로 끌고 가고, 국민들에게 착시를 일으켜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것이다.”
- 삐라살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무엇을 노리고 그러는지 잘 모르겠다. 내부 이반을 유도하려는 것인지 그냥 북한 정권의 신경을 자극하기 위한 것인지. 그 정도로 내부 이반이 일어나진 않을 것이다. 북 정권을 자극할 수는 있겠지만 자극해서 뭘 하겠다는 것인가. 헷갈린다.”
남문희 기자는 남북관계가 이렇게 꼬여 있는 상황에서도 한국 빼고 다른 국가들은 주도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그는 나아가 북한도 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북한은 이미 변하고 있다. 중국의 전문가들도 그렇게 이야기한다. 최근 북한에서 ‘5.30 조치’라는 것이 시행 중인데, 이는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던 생산, 분배와 대외무역권을 기업체, 농장, 지방정부에 하방하는 것이다. 중국 개혁개방 초기의 조치와 유사하다. 2004년 5.30 조치와 비슷한 아이디어에 대해 기사를 쓴 적이 있다. 당시 김정일 정권 내 브레인들이 대외무역권 하방을 포함하는 획기적인 개선조치를 검토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때 내각총리였던 박봉주가 지금 다시 내각총리다. 북한 변화에 대한 아이디어는 이미 10년 전에 있었다. 김정일 시대에는 여건이 안 됐을 뿐이다.”
“김정은의 핵·경제 병진정책도 마찬가지다. 혹자들은 핵무장에만 초점을 두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국방비가 많이 들어가니 국방은 핵으로 지키고 재래식 무기에 투입되는 돈을 경제개발로 돌리자는 것이 병진정책이다. 5.30조치는 그 연장선에서 경제개발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처방전이라 볼 수 있다. 외부 정보를 아무리 차단해도 몇십 년 인민을 굶주리게 만들고 정권이 유지되겠나. 북한 수뇌부도 잘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는 가만히 있다. 러시아는 이미 움직였고 일본도 움직였다. 그럼 중국이 가만있겠나. 미국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다. 중간선거에 진 민주당 정권이 단시간에 외교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 북한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우리만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주도권을 다 놓쳐버렸다. 이제 북한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려면 러시아를 찾아가야하고, 일본 아베를 찾아가야한다. 이런 치욕이 어디 있나.”
  
▲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주차장에서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대북전단 풍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4년 11월 13일 목요일

전작권 6개 신문 사설 보도태도

전작권 6개 신문 사설 보도태도 

한국일보는 우리 정부가 밀실에서 중대한 안보 현안을 결정했다는 것을 비판했다.
사설 주요 내용: 우리 측의 요구로 향후 전작권 전환에는 조건이 충족해야 한다. 재연기 사유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한국군이 전작권을 가졌을 경우에는 막아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 재연기로 인해 평택・용산 기지 이전은 도루묵이 됐다. 한국일보는 이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는 논조의 사설을 썼다.

경향신문은 전작권 전환 충족 조건을 ‘한국군이 북한 위협에 대응할만한 독자적 능력을 갖춘 때’라는 막연한 표현으로 명시했다며 비판했다.
사설 주요내용: 나라의 안보를 스스로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군대가 되기로 작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연기한 것은 군사적 문제가 아닌, 보수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평이 많았다. 정부는 앞으로 미국의 첨단 무기를 대량구매하겠지만 그런 무기, 미군, 군비 증강이 안보를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다.

한겨레는 전작권 전환 재연기 결정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이 배제된 것에 대해 비판했다.
사설 주요내용: 국민의견을 수렴해서 기존 결정을 뒤엎는 협상을 추진한 것인지 절차적 정당성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전작권 전환 재연기는 국민을 속이고 무시하는 처사다. 한미 연합 방위를 주도할 핵심 군사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은 “군사 무기를 훨씬 많이 구입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조선일보는 전작권을 가져오려했던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한다. 망할 신문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전작권 전환 노력은 박정희 대통령 때부터였다. 노무현 정부에서의 전작권 전환을 반대한 역사를 정당화하기 위한 조선일보의 노력이 가상하다.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이 전작권 전환을 반대한 이유는 정쟁 때문이었다.
사설 주요내용: 노무현 정부는 전작권을 전환해야 자주국방인 것처럼 몰아갔다. 전작권 재연기는 불가피하다. 노무현 정부가 한미연합사를 해체하기로 해놓고 이를 대신할 안보체제를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탓이다. 중요한 것은 전작권이 어디 있느냐가 아니고 전쟁 억지와 유사시 전승(戰勝)이다. (미국 꽁무니 뒤에 숨어도 부끄럽지 않다고 선언을 한다). 향후 전작권 전환은 북핵 미사일을 막기 위한 KAMD*, 킬체인*의 완성여부에 달려있다(우리 군이 형님 미국의 꼬붕이 된 모양새다).

중앙일보는 전작권 전환 충족 조건을 제시하며 안보를 고려했을 때 전작권 재연기는 불가피했다는 국방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명시하고 있다.
사설 주요내용: 전작권 전환 충족 조건은 첫째, 한미 연합 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 군사적 능력을 갖춘다. 둘째, 북한 국지도발과 한반도 전면전 초기 한국군의 대응 준비 능력을 구비한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될 때, 전작권을 돌려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전환 작업을 게을리 해선 안된다. 일국주의는 신화에 불과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의 방위는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전작권 전환 연기에 따른 과제도 적잖다. 킬체인, KAMD, 관계부처와 지자체 간의 협의와 조정이 필요하다.

동아일보는 전작권 전환을 연기한 것은 전쟁 발발시 미국의 즉각 개입을 담보하는 안전 장치의 작동을 확실히 보장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했다.
사설 주요내용: 한국과 미국이 23일 미국 워싱턴에서 전작권 전환 재연기를 합의했다. 대한민국 안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전작권은 전쟁이 일어났을 때 작전 수행을 위해 부대를 지휘하는 권한이다. 이번에 전작권 전환을 연기한 것은 전쟁 발발시 미국의 즉각 개입을 담보하는 ‘안전장치의 작동’을 확실히 보장받은 것과 다름없다.

조동은 보수적인 신문이 아니다. 보수적이라면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은 우리 스스로 해야 한다고 주장해야 하며 하루 빨리 한미 종속 관계를 청산하고 자주적인 국방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외쳐야 한다. 그러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다분히 정치적으로 미국 없이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외치고 있다.

*KAMD(Korea Air and Missile Defense, 한국형 공중 및 미사일 방어체계)
*킬체인(Kill Chain, 한미연합 선제타격 체제): 탐지 평가 결심 타격 4단계. 탐지 정찰수단이 미국에 의존적이고 결심 타격에도 미국 눈치를 봐야하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한국일보 대북전단 살포 보도태도 총평

한국일보 대북전단 살포 보도태도 총평

대북전단 살포에 따른 남북 총격전에 대한 한국일보의 생각
한국일보는 대북전단으로 인한 남북 간 총격전이 있은 다음날 <남북 총격까지 부른 대북전단 살포 자제해야>(10/11, 사설)에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대북전단을 계속 보내야 하는지 동의하기 어렵다는 사설을 썼다.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법적 근거가 없다며 적극적으로 자제시키지 않는 정부에 대해서도 무책임하다며 비판했고 일부 반북단체의 전단 살포에 과잉 대응하는 북측의 처사도 비판했다.

남북 해빙무드에 찬물을 끼얹은 대북전단 살포
<막기도, 놔두기도… 한반도 기류 얼리는 대북전단 딜레마>(10/13, 정승영)에서 대북전단의 효과와 북측의 반응, 이를 바라보는 남측의 여러 시각 등을 다뤘다. 대북전단에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이 담겨있다고 한다. 이런 내용을 담은 삐라를 수백만 장 싣고 대북전단을 매단 풍선은 북측으로 날아간다. 대북전단 풍선이 총에 맞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명백히 있는 것이다. 위 기사에서는 대북전단 살포가 이를 주도하는 단체의 의도대로 북한 주민들의 민심을 바꾸는데 효과가 있는지 미지수라며 대북전단 살포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다. 덧붙여 남북 관계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도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게 ‘보수 진영 눈치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삐라 바람에 날아간 남북대화>(11/4, 이계성 칼럼) 칼럼에서도 박근혜 정부가 지혜로웠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담았다. 대북전단 살포의 북측이 고위급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내건 대북전단 살포 중단 요청을 생떼를 쓴다며 책임을 돌리고, 삐라를 굳이 뿌리겠다는 반북단체들의 무모함을 못마땅해 하기 앞서 정부가 경색된 남북관계 해빙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여 지속적으로 남쪽으로 바람이 부는 동절기에는 대북전단을 띄워봐야 북쪽으로 보내기 어렵다며 최근 며칠 대북전단 풍선 날리기를 잘 관리했으면 하면 아쉬움도 드러냈다.

풍선 날리기는 괜찮고, 전단 흩날리기는 안 되는 나라
북한으로 날리는 전단은 남북관계를 급랭시켰고, 세종로에서 흩날린 대통령 풍자 전단은 한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 정부는 북한행 대북전단 풍선은 용인했고, 비오는 세종로 거리에 떨어진 전단은 전량 회수 조치했으며 제작한 예술가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는 <예술가는 최고 존엄을 풍자할 수 있는가>(10/25, 조은아 교수 칼럼)에서 대북전단 날리기를 용인하고 대통령 풍자에 개입하는 정부를 비판한다. 조 교수의 칼럼에 따르면 여당은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정부는 민간의 일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단다. 그런데 왜 대통령 풍자 예술가는 체포했는지 궁금하다. 여당의 논리에 따르면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대북 전단 기사에 등장하는 두 명의 전문가
모니터링 기간 동안 한국일보의 북한 관련 기사에는 두 명의 전문가가 등장했다. 한 명은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이고, 한 명은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다. 고유환 교수는 대북전단 갈등으로 인해 남북 관계가 냉랭해지긴 했지만 고위급 인사들이 방문했고 향후 일정까지 제시한 만큼 대화의 판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대북전단 갈등이 훈풍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정영태 선임연구위원도 대화가 시급한 쪽은 북한이라며 지속적으로 압박하면서도 나중엔 통 큰 양보를 하는 모양새로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중지를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워 2차 고위급 접촉을 사실상 무산시키면서 결국 장밋빛 예측이 틀려버렸다. 고 교수는 <남북관계의 비정상>(11/6, 교유환 교수) 칼럼에서 남측은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대북 전단 살포를 방치”하고 북측은 “삐라 살포 행위는 최고 존엄에 대한 가장 엄중한 도전”이라며 맞서는 판에 화해 분위기가 완전히 깨져버렸다고 했다. 덧붙여 “초코파이에서 확인했듯이 대북 인도적 지원으로 들어가는 물품들이 훨씬 위력이 큰 ‘또 다른 형태의 대북전단’일 수 있다”고 했다.

대북전단 날리기를 비난하던 비공개 대북전단 살포 단체...
북한동포직접돕기운동 대북풍선단장 이민복씨는 모니터링 기간 동안 2개의 기사에 등장한다. 먼저 등장한 기사에서 이씨는 남북 총격전을 야기한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했다. <파주 주민이 불안해 하는데도… 대북 전단 살포 고집하는 보수단체들>(10/27, 김관진)에서 이씨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모른 척하면서까지 공개적으로 전단을 뿌리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흘 후 이씨는 <대북 전단 또 살포… 포천서 100만여장>(11/1, 정승임) 기사의 취재원으로 또 등장하는데 언행불일치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이씨 등 회원 2명은 포천시에서 풍선 24개에 대북전단 102만장을 매달아 공중으로 살포했다. 그리고 전단 살포가 인근 주민에게 위협이 되고 남북 대화의 최대 장애물이 되고 있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실상을 알려야 한다며 전단을 계속 날리겠다고 했다. 북한 주민들에게 실상을 알리는 것이 남북대화보다, 인근 주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보다 중요한가. 나흘 전, 공개적 전단 살포에 대해 지역 주민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다른 단체의 전단 날리기를 비난한 이씨, 다른 단체는 안 되고 자기 단체는 되는 이중적 태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한편, 한국일보는 11월 1일 기사에서 취재원의 언행완전불일치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대북전단 말고 ‘북녘하늘 우체통’ 어때?
세월호 1심 판결, APEC 정상회의 등의 사건이 주요기사가 되면서 대북전단을 비롯한 남북관계 기사는 지면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11월 12일 한국일보는 <전할 순 없어도… 국 눌러쓴 그리움 북녘에 닿기를>(11/12, 강주형) 기사를 실어 남북관계 긴장을 고조시키는 대북전단을 대신할 평화통일 운동을 제안한다. 철원 백마고지에 설치한 북녘하늘 우체통은 방문한 관광객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편지들이 북녘에 직접 전해지진 않지만, 실향민들의 애환을 달래고 관광객들에게 한민족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는 남북 간 반목을 야기하는 대북전단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아름다운 통일운동의 한 방편인 ‘북녘하늘 우체통’을 때맞춰 지면에 실었다.

제45법칙 한꺼번에 많이 바꾸려고 하지 마라

제45법칙 한꺼번에 많이 바꾸려고 하지 마라


모두 추상적으로는 변화의 필요성을 말하지만,
일상생활로 들어가면 습관에 얽매여 살아간다.
지나친 개혁은 반작용을 부른다.


법칙 준수 사례


1920년대 젊은 공산주의자 모택동은 그들의 수적열세,빈약한 자금,미숙한 전투경험 등으로 볼 때,
중국의 다수를 차지하는 농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승리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당시 중국의 농민들은 더 보수적이고 전통에 얽매이기 때문에 혁명에 과거의 옷을 입힐 필요가 있었다.

모택동은 혁명군을 "수호지"에 나오는 의적들의 부대로 내세웠고,자신들의 투쟁을 억압받는 농민들이 사악한 황제에 대항하여 투쟁하는 것으로 비유했다.
농민들은 과거에 뿌리를 둔 공산당 군대에 편안함을 느꼈다.


☆주석 : 수호지

http://me2.do/xpc4vP1Z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뒤에도 모택동은 과거와의 연결을 끊지 않았다.
그는 대중에게 자신을 중국의 레닌으로 제시하지 않고,
현대판 제갈량으르 제시했다.
또한  자신이 진시황처럼 중국을 통일하고,억압적 과거에 대항하여 과감한 개혁을 실시한다고 했다.


해석

중국인들만큼 과거에 깊은 애착을 가진 민족은 없을 것이다.
그는 과거와 싸우는 대신 오히려 과거를 이용하여,
급진적인 공산주의자들을 중국사의 로맨틱한 인물들과 연결시켰다.

과거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과거에 일어난 일들은 더 커보인다.
습관과 역사는 모든 행동에 무게를 실어준다.
과거로부터 무게와 정통성을 빌려와서 편안한 현재를 창조하라.


권력의 열쇠

사람들은  새로움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속으로는 과거에 집착한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추상적이고 피상적인 변화일 뿐이다.
핵심적인 습관이나 일상을 바꾸는 변화에는 저항을 한다.

과거와 전통을 이용하라.

우리가 고전과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이다.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에서...

2014년 11월 12일 수요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Alibaba의 창업자 마윈(1964년생)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Alibaba의 창업자 마윈(1964년생)회장


적시에 용기를 내라

용기는 현실에 과감하게 맞서는 일이고,
공포를 이겨내는 힘이다.
실패를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하는 무기이다.

마윈은 중학교 지리선생님의 가르침 덕분으로 영어 실력은 출중했다.

"외국인이 질문해도 대답을 못하면 중국 전체가 부끄러워지는 거야"

그는 매일 영어방송을 듣고 호숫가에 가서 외국인과 대화를 했다.
실력이 부족하고 다른 사람이 비웃어도 얼굴에 철판을 깔고 외국인과 대화를 이어 나갔다.

이런 용기와 끈기로 중학생 시절 외국인 관광객을 자전거에 태우고 항저우까지 가이드를 하기도 했다.

외국인과 대화를 할수록
영어 외에 외국인의 세계관과 인생관을 접하게 되었다.

마윈은 회고한다.

"외국인과 같이 지내면서 그들의 생각이 내가 받은 교육과 매우 다르다는 것과,완전히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자기를 의심해도 신념은 의심하지 마라


마윈은 수학을 잘 못해 고등학교를 재수했고,대학에 불합격해 잡지사에 취직해 책 배송 일을 했다.

운명은 한 번의 우연한 기회로 바뀌는 법이다.
우연히 루야오(路遙)의 소설 <인생>을 읽고 다시 대학에 도전하나 또 수학 때문에 낙방했다.

다시 3번 째 대학에 도전하는 날  아침 열개의 수학공식을 외우고 결국 항저우 사범전문대 영어교육과에 들어갔다.

마윈은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 신념일까요?
내가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신앙,경외입니다.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바로 행운이 옵니다.
경외하는 마음이 있다면
나쁜 일이 당신을 피해갑니다.
저는 이것을 확신합니다."


마윈처럼 영어로 성공한 한국인이 있다.

충주비료공장에 찾아가 영어와 외국인의 생각을 배운 사람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다.


☆중국 작가 장옌(張燕),<알리바바 마윈의 12가지 인생강의>에서...

2014년 11월 10일 월요일

INSIDE BUZZFEED: The Story Of How Jonah Peretti Built The Web's Most Beloved New Media Brand'를 요약 발췌

아래 글은 Business Insider의 기사 'INSIDE BUZZFEED: The Story Of How Jonah Peretti Built The Web's Most Beloved New Media Brand'를 요약 발췌했습니다. 퍼갈 경우 저작권에 위배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함께 공부해보고자 올려둡니다.


출처 : http://socialtimes.com/infographic-the-new-york-times-gets-more-mentions-online-than-mashable_b136644?utm_source=feedburner&utm_medium=feed&utm_campaign=Feed%3A+socialtimes+%28SocialTimes.com%29

CEO의 미션 : 공유할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게 문제로다


"버즈피드는 우리들이 아이디어로 즐기고 싶어하는 작은 팀, 하나의 랩으로 시작했다."

처음 제작한 프로덕트는 BuzzBot. 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링크를 메시지로 전달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수백개의 블로그와 링크를 검색해서 빠르게 다른 사이트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더 큰 사업으로 확대시키기는 어려웠다. 

다음 아이디어는 BuzzBot이 발견한 인기 링크를 더 부각시키는 프로젝트였다. 매일매일 집계되는 링크를 관리할 수 있는 에디터를 고용하게 됐다. 처음엔 하루 5~6개 정도의 링크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절반은 트렌드 디텍터가 가져오고 나머지 절반은 Wang 직접 웹 서핑을 하면서 발견한 것들이다. 

이때까지도 Peretti는 두 사무실을 오가며 허핑턴포스트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사이트가 월 60만 uv를 기록했을 때 첫번째 펀딩을 받기 시작했다. 

Union Square Ventures의 투자 

트위터와 텀블러에 투자했던 Union Square Ventures가 버즈피드에도 투자했다. "투자사는 우리가 에디터를 고용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기술 전문가였고 수동 편집에 반대하는 이들이었다."

에픽 히포는 허핑턴포스트와 버즈피드 동시에 근무하는 것을 제안했다. Peretti는 당시를 회고하며 "난 병행 사업(parallel entrepreneurship)을 했었는데 그건 너무 힘든 일이었다. 

그러다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2011년 AOL이 허핑턴포스트를 인수한 것이다. 바로 이때가 단 하나의 회사에서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이다. 그의 관심은 "왜 사람들이 공유하고 어떻게 아이디어가 퍼져나가는지 해결"하는 것이 모아져있었다. 

Sharing means not caring—about Google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성장하면서 버즈피드는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에 최적화해야 하는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Peretti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흥미를 진작시키기 버즈피드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 트위터 팔로어를 위해 뭔가를 발견하고 싶어했다.

"우리는 독자들이 좋아하게 될 것을 타깃으로 하는 알고리즘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자들은 자신들의 일상 속에서 자신이 케어하고 있는 사람들이 좋아할 콘텐트를 보길 원한다. 심지어 그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허핑턴포스트의 경우 프론트 페이지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담은 하나의 원스톱 숍으로 생각했다. 

그는 버즈피드로 들어오는 트래픽을 늘 챙겨본다. 통계를 보면 실제 클릭하는 수보다 트위터로 내보내는 게 더 많다고 한다. 페이스북은 가장 강력한 트래픽 유발 미디어라고. 전체 방문자의 50% 이상이 소셜미디어로부터 들어온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가 생각하는 '퀄리티'라는 건 콘텐트를 공유하는가 아닌가이다. 

"나는 사람들이 공유할 가치가 있는 콘텐트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느지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 나는 순방문자를 대리인으로 보는데, 사람들이 우리 콘텐트를 많이 공유하면서 우리의 순방문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Killing the cats every way possible


출처 : http://www.buzzfeed.com/scott/disaster-girl

버즈피드가 널리알려진 데에는 '재앙 소녀'(Disaster Girl) 사진이다. 화재로 붕괴되고 있는 집 앞에서 묘한 표정으로 서 있는 소녀의 사진이었는데 웹에서 상당히 화제가 됐다. 이 때 에디터가 사진에서 소녀의 얼굴을 뽑아내 다른 사진에 붙였는데 이것이 또 한번 버즈피드를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다. 

"이 때 핫뉴스를 만드는 것이 아닌 문화를 만드는 데 참여하고 있다는 걸 느낀 계기 중 하나였다"

버즈피드는 정치 분야로도 취재 범위를 확대했다. 이를 위해 폴리티코의 Ben Smith를 영입해 편집국장으로 임명했다. 정치 콘텐트는 오리지널 콘텐트를 더 많이 생산하겠다는 전략 하에서 이뤄졌다. 

"우리의 정치 리포팅은 매우 훌륭하다. 독자들이 가끔 놀랄 만한 수많은 기사들을 보도하기도 했다."

The future of BuzzFeed: People are the new distribution network

Peretti의 목표는 소셜시대 거대한 미디어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건 우리가 지속적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해야 한다는 것이고 지속적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며,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을 변화시켜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올해 정치를 취재했던 방식은 내년 엔터테인먼트에서 우리가 취재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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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즈피드는 지난 8월 기준 월 8500만 UV 기록
- 1년 전에 비해 3배, 2년 전에 비해 8배 성장
- 이러한 성장에는
Mark의 팀 : 테크놀로지 플랫폼 구축 담당
Chris의 팀 : 우아한 프로덕트 개발 담당
Dao의 팀 : 최적화 담당
Ky의 팀 : 데이터 사이언스 인사이트 추출 담당
이 기여
- 2013년 8월 기준 5년 전 수익 0에서 시작해 지금은 300명 규모에도 흑자 기록

- 웹과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을 위한 콘텐트, 그들의 엔터테인먼트와 뉴스 관심사는 주로 TV와 신문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바로 이것이 다가올 내년 우리가 뛰어난 저널리즘을 만들어내고 강렬한 엔터테인먼트를 생산해야 할 주된 역할이다.

1. 뉴스 

- 소셜과 모바일 세계에 리딩 뉴스 소스가 될 거대한 기회가 존재한다
- 우리는 전세계의 뛰어난 능력을 지닌 리포터와 작가를 고용할 것이다
- 우리는 속보의 커버리지를 확대할 것이며 인프라스트럭처와 대규모 탐사 저널리즘 팀을 구축할 것이다
- 물론 우리는 지난 100년 이상 만들어온 전통 뉴스 브랜드의 신뢰도를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전진할 것이다. 우리가 그런 브랜드를 확보하는 데까지 100년은 걸리지 않을 것이다

2. 포맷들

- 리스트는 미디어를 소비하는 놀랄 만한 방식이다
- 우리는 긴 포맷, 짧은 포맷, 퀴즈, 비디오, 오리지널 그래픽 아트, 짤방(rubbable gifs), 앱, 기타 형태들을 다루고 있다. 내년에는 미디어 포맷을 새롭게 개발하고 진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춘 R&D을 지속할 것이다
- 이를 위해서는 프로덕트, 테크, 편집을 조합하는 이종결합적(interdisciplinary) 노력을 필요로 한다
- 우리는 소셜과 모바일을 위한 여러 가능한 포맷을 피상적으로 다뤄왔다. 이제 해야 할 것들이 더 많다.

3. 비디오 

- 이번달, 우리는 LA지사에 1만2000 스퀘어피트의 비디오 스튜디오를 열었다. 추가적으로 5600 스퀘어피트의 블랙박스 프로덕션 시설과 갖췄다.
- Ze Frank의 비디오 제작팀은 570개의 비디오를 제작했고 100개 이상의 비디오가 100건 뷰를 넘었다. 전체적으로는 현재 3억5000만 뷰를 기록했다. 2백만명의 유튜브 구독자도 갖게 됐다.
- 소셜과 모바일 비디오는 달라질 것이고 우리는 미디어 소비의 새로운 패턴에 매칭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디오 포맷을 발명하는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미래의 TV 네트워크는 모바일에서 시청되고 확산되는 소셜웹 비디오가 될 것이라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7. 광고

- 위대한 사업의 한 부분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옵션을 지닌 광고주들이 반드시 사야만 하는 매체가 돼야 한다. 이것은 곧 광고주들에게 우리의 스케일, 우리의 데이터, 우리의 크리에이티브팀, 우리의 소셜모바일 도달률, 우리의 테크놀로지 플랫폼 모든 측면에서 어드벤티지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 우리 독자의 다수는 18~34세로 교육을 받았고 온라인에서 활동적이며 문화적으로 깨어있는 이들이다.
- 톱100 브랜드 가운데 50개 기업이 우리와 함께 했다.(Andy에게 감사해야 한다)
- 우리는 웹의 소셜광고에 더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소셜홈페이지 프로덕트를 개발할 것이다

제5계 불난 집을 약탈하다, 진화타겁(진화타겁)

제5계 불난 집을 약탈하다,
진화타겁(진화타겁)


비지니스 : "역병" 때문에 돈을 벌다

미국 육류회사 사장 아모어는 1975년 멕시코에서 가축 유사 역병이 발생했다는 짧은 신문기사를 보고 흥분했다.

아모어는 즉시 의사 헨리를 멕시코에 파견하고,
역병은 사실이고 매우 심각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는 즉시 자금을 모아 서부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구입해서 미국 동부로 운반 보관해 두었다.

놀랍게도 역병은 빠르게 미국 서부로 퍼졌고 정부는 이 지역에서 육류의 외부반출을 금지했다.

따라서 미국내 육류는 품귀현상을 빚어 가격이 크게 뛰어 아모어는 큰 돈을 벌게 되었다.



처세 : 태수 왕희지,지혜로 못된 인사를 벌하다

가난한 당홍이 부친의 묘지를 부자 우로의 노모 잔칫날에 좋은 술 한병을 주고 얻는다.

5년 후 우로는 깡패들과 당홍의 집에 나타났다.

"당형! 부자가 된 걸 축하하네.
내가 그 때 요구한 것은 호수 하나 가득한 술이었는데 한 병밖에 가져오지 않았다."

우로는 깡패들을 시켜 당홍을 마구 때리고 값진 물건을 모두 들고 사라졌다.

태수 왕희지가 당홍의 글을 받고,우로의 집을 방문했다.

"본인이 직접 쓴 악의론(악의론)과 그대의 살아있는(활=활) 거위 한 마리와 바꿀까 하오."

다음 날 우로가 거위 한 마리를 데리고 찾아오자,
왕희지는 책상을 치며 호통을 친다.

"무슨 소리요.본인이 원했던 것은 하천(하=하)에 가득 있는 모든 거위를 말했던 것이오."

"거위도 '하천 가득히' 라고 말할 수 없는데,
그럼 술은 어찌해서 '호수 가득히' 라고 하느냐?"

☆주석 : 왕희지

http://me2.do/Fnlukw2d


진화타겁의 계는 정도(정도)에 쓰일 때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의 이익을 얻는 것이고,

나쁜 일에 쓰일 때는 남의 위급한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다.


☆ 중국 유엽편저인 <원전 36계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에서...

故 노무현 대통령의 최고 명연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최고 명연설: http://youtu.be/lkUjticObV8

여섯 번째,진정한 인재는 눈앞의 손해를 감내한다

여섯 번째,진정한 인재는 눈앞의 손해를 감내한다


"때를 알고 행하는 사람을 준걸(俊傑)이라고 한다."

준걸이란 시국을 살펴
몸을 움츠려야 할 때는 움추리고,
나아가야 할 때는 나아갈 줄 아는 처세의 고수를 가리킨다.


명나라 소주의 전당포 주인 우옹(尤翁)

어느 해 세밑에 갑자기 밖에서 떠들석한 소리가 들려 우옹이   나가보니 이웃에 사는 가난한 조 노인이 찾아와 전당포 점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주인님,저 노인네가 얼마 전 옷을 저당잡히고 돈을 빌려갔는데 오늘 빈손으로 와서 설을 쇠야 한다고 옷을 내놓으라고 욕을 해대며  난동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인장 뜻은 알겠소.노기를 가라앉히시오."

우옹이 곧장 다른 직원을 시켜 조 노인이 저당잡힌 옷을 가져오게 하니 네 다섯벌 정도 되었다.

우옹은 솜옷을 건네고 이어서 도포를 건넸다.

"나머지는 당장 급한 것이 아니니 여기에 두시오."

조노인은 옷 두벌을 들더니 인사도 없이 총총히 사라졌다.
하지만 우옹은 노인의 뒷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문 앞에 서서 두 손은 모아 배웅했다.

그런데 그날 밤 조노인은 다른 가게에서 죽은 채로 발견됐고,
그의 가족은 그 가게 주인이 죽였다며 관아에 고발하여 몇 년동안 조사와 재판을 거쳐 주인은 거액을 주고 합의해 일단락되었다.


나중에 밝혀진 진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조 노인이 독약을 먹고 전당포에서 죽으면 그의 가족들이 그것을 빌미로 거액을 뜯어내라고 당부해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상을 깨고 우옹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억지요구를 들어주자 그는 이런 사람을 속였다가는 지옥에 가겠거니 생각해서 독약이 퍼지기 전에 서둘러 다른 가게로 옮겨갔던 것이다.

작은 손해를 감수한 댓가로 더 큰 이득을 얻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약하거나 거절해야 할 경우에도 우옹처럼 친절히 문밖까지 공손한 태도는 배워야 할 점이다.


☆중국 판후이성,<후흑(厚黑)>에서...

2014년 11월 6일 목요일

법원, 삼성반도체 故 이윤정씨 산업재해로 인정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421&aid=0001103335

"직업환경적 요인을 제외하고 원고들에게서 관련 병력에 대한 가족력과 유전자 결함 등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뇌종양 발병의 원인이 되는 개인적·기질적 위험인자를 찾을 수 없다"

행복하고 싶으면 분노를 조절하라

행복하고 싶으면  분노를 조절하라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도 5명 중 한 명이 통제 불가능한 분노를 경험한다.



제1장 분노란 무엇인가?

분노는 평상시에 화를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창구를 이용할 수 없을 때 흔히 발생한다.

화를 담아놓은 감정 풍선이 이미 한계치를 넘어 폭발한 것이다.

그 순간 우리는 완전 다른 사람으로 돌변한다.

일단 응급상황이 지나면 몇 분 혹은 몇 시간 이내에 평소 성격으로 돌아온다.


분노의 종류

☆총체적 분노

몰아치는 분노의 폭풍,복수의 칼날을 품은 초강력 태풍과 같다.

모든 분노가 총체적 분노는 아니다.


진전 속도에 따라

●돌발성 분노

갑자기 예기치 않게 성격이 돌변할 정도로 화가 치밀어 감정이나 생각,행동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거나 혹은 일부밖에 못하는 상황이다.

아무 것도 들리지 않기 때문에 그 어떤 말로도 진정될 수 없으며,
넘치는 분을 모두 소진할 때까지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다.


●잠재성 분노

특정 개인  혹은 자신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하는 모임이나 집단을 향해 분노가 장기적으로 쌓였을 때,자신이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상황이다.


(별)위협의 종류에 따라

●생존성 분노

자신이 육체적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살아남기 위한 대응책으로 발생하는 분노이다.


●체념성 분노

인생을 자기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거나,중요한 상황에서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사실을 참기 힘들 때이다.


●수치심에서 비롯된 분노

자신이 창피를 당했거나 비난을 당했거나 모욕을 당했다고 느낄 때로 상대에게 욕설을 퍼붓는다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


●버림받음에서 비롯된 분노

외로움,초조함,불안감 등을 잘 견디지 못할 때이다.



분노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앞으로 분노의 종류 별 대응으로 이어진다.

☆로널드 T.포터 심리치료 의사,<욱하는 성질 죽이기>에서...

2014년 10월 29일 수요일

다섯 번째, 승산없는 싸움은 자존심보다 실리를 추구하라

다섯 번째, 승산없는 싸움은 자존심보다 실리를 추구하라


세상은 냉혹한 곳이어서,
살다보면 원치 않는 일과 얼마든지 마주칠 수 있다.


유방이 한신을 제(齊) 왕에 봉한다

초(楚)의 항우와 한(漢)의 유방이 천하의 패권을 두고 싸우고 있을 때 병력이 열세인 유방이 늘 패배를 맛보았다.

한왕 4년 유방의 군대가 패하여 형양에서 항우 군대에 포위당했다.
그 때 유방의 장수인 한신(韓信)은 북진하여 제나라 영토까지 점령하기에 이르렀다.

한신이 유방에게 전갈을 보냈다.

"제나라 사람들은 교활하고 변덕이 심한 데다가 제나라는 초의 이웃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왕을 두어 위엄을 세우지 않으면 민심을 진정시킬 수 없을 것이옵니다.그리하여 청하오니,소신을 거짓으로 제왕에 봉해 주십시요."

전갈을 받은 유방이 진노하여 거친 욕설을 쏟아낼 때,
누군가 자신의 발을 꽉 밟는 것을 느꼈다.바로 옆자리에 앉아있는 장량이 거친 말을 자제하라며 유방에게 신호를 보낸 것이었고 이어 귓전에 대고 속삭인다.

"한신이 대군을 부리고 있으니,
초나라든 한나라든 한신을 얻는 쪽이 승리할 것이옵니다.그러니 한신의 청을 신중하게 처리해야 합니다."

유방은 역시 머리가 비상한 인물이었고 장량의 말을 듣고 이성을 회복했다.

유방은 한신을 제왕으로 봉하고,
장량을 사신으로 보내 한신에게 제왕의 인새를 전해주도록 했다.

그러자 상황이 급변해 열세였던 한나라 병력이 갑자기 우위를 점하고,점차 초나라를 포위하는 형국이 된 것이다.

훗날 유방은 마침내 해하(垓下)에서 초군을 섬멸하고 최후의 승리자가 되었다.


누군가에게 모욕을 당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반격이다.

하지만 힘으로 상대를 이길 수 없다면,
무의미하게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하는 쪽보다는 적당히 타협하며 때를 기다리는 편이 백번 낫다.

2014년 10월 28일 화요일

제6계 ,서쪽을 공격하기 위해 동쪽에서 속임수를 쓰다. 성동격서(聲東擊西)

제6계 ,서쪽을 공격하기 위해 동쪽에서 속임수를 쓰다.
성동격서(聲東擊西)

가짜정보나 허상을 만들어 적으로 하여금 판단착오를 일으키게 한 후,기회를 틈타 적을 진멸하는 승리전법이다.


비지니스 : 이나모리의 기묘한 수

1962년 일본 경도요업의 이나모리는 일본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출장을 갔다.

당시 일본시장은 미국제품이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일본시장은 철벽같아 뚫기 어려우니 미국회사들이 경도요업 제품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일본회사들의 주의를 끌고,
그 후에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었다.

텍사스의 한회사가 아폴로 로켓에 필요한 전기 저항기를 생산하기 위해 강력한 재료를 찾고 있었고 경도요업이 선택되었다.

결국 미국에서 이름을 얻은 후 일본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처세 : 아범제의 해몽

황제가 어느 날 꿈을 꾸었는데 꿈에 누군가에 의해 치아가 모두 뽑혔다는 것이었다.
황제는 깜짝 놀라 잠이 깬 후 무척 무서웠다.

다음날 조회 때 중신들에게 누가 해몽할 수 있느냐 물었다.

"그 뜻은 폐하의 온 가족이 폐하보다 먼저 죽는다는 것입니다."

황제가 크게 화가 나 그를 참수하라 일렀다.

그때,아범제가 황궁에 도착하니 황제가 해몽을 물었다.

"폐하께서 가족들보다 오래 장수하실 것이옵니다."

황제는 크게 기뻐하여 아범제에게 큰 상을 내렸다.


☆주석 : 아범제(阿凡提)

중국 신장성 위구르 족의 전설에 나오는 인물로 교사 또는 지식인을 뜻한다.


성동격서는 생활중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말의 표현에서도 직설적인 화법보다 에둘러서 표현하는 것이 좋다.


☆ 중국 유엽편저인 <원전 36계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에서...

2014년 10월 27일 월요일

면접 보는 당신,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면접 보는 당신, 정답은 없지만 오답은 있다
/ 이혜운 조선일보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10/27/2014102704419.html

[마지막 入社 관문 '운명의 순간' 당신이 피해야할 것, 해야할 것]
 -'척'하면 끝난다, 절대 하지마라 잘난척, 아는척, 거짓말은 탄로나 회사정보는 줄줄, 자기 비전은 끙끙… 말은 청산유수, 남의 말은 무시…
이런 태도로는 바늘구멍 못뚫어

#1.효성그룹의 집단 면접. 토론 주제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주어졌다. 취업 준비생들이 어려운 주제를 대하고 당황하자 관련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었던 한 응시자가 대답을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섞어가며 논리적으로 말을 풀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그는 말을 멈출 줄 몰랐다. 다른 응시자가 한마디하려 하면 "이건 내 전문"이라며 말을 잘랐다. 토론 내내 그는 혼자 말했고 결국 낙방했다.

#2. 포스코그룹의 직무역량평가 면접. 면접관은 응시자에게 "미얀마에서 가스전(田)이 발견됐다. 지금 당장 개발하겠느냐, 아니면 좀 더 기다리겠느냐"고 물었다. 한 응시자가 기업 공시에 올라온 실적과 신문에 나온 분석기사까지 곁들여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이 응시자는 합격했다. 두 사례는 지난해 하반기 해당 기업에서 벌어진 실전(實戰) 면접 내용이다.

기업 취업 현장이 지난주부터 면접 시즌으로 들어갔다. 삼성그룹은 인턴 출신부터, LG그룹은 LG유플러스부터 면접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 같은 대기업들도 면접을 시작했다. 기업체 면접시험은 흔히 '답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면접을 위한 기본 수칙(守則)은 있다. 기업 인사 책임자들에게 '면접시험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수칙'을 들어봤다.


①지원 기업에 대해 충분히 숙지하라

박준석 LG상사 석탄사업부 면접위원은 "직무에 대한 이해 없이 면접에 오지 마라"고 말했다. 김진성 롯데그룹 인사팀 수석도 "아무리 스펙이 훌륭해도 회사에 대한 이해도가 낮거나 사전 공부가 안 된 지원자들은 떨어뜨린다"며 "롯데에 입사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했는지를 주의 깊게 본다"고 했다. 장형옥 효성 지원본부장은 "면접관들은 이 사람이 정말 효성에 입사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그냥 여러 기업 중 지나가는 곳으로 온 사람인지 금방 안다"고 말했다.

②나 자신을 꼼꼼히 분석하라

면접위원들은 "기업만큼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조언했다. 김태연 ㈜코오롱 인사실 이사는 "회사 정보는 줄줄 외우면서 정작 자기 자신의 비전에 대해서는 입도 못 여는 친구들을 많이 봤다"며 "스펙이 다소 떨어지고 나이가 많더라도 내가 누구이며, 장단점이 뭔지를 똑 부러지게 말하면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이주웅 포스코 HR실 채용담당 매니저도 "입사지원서 내용이나 전공 분야, 지원 동기 등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충실히 준비하라"고 했다. 박철현 LG CNS 인재확보팀 채용팀장도 "면접관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전공 분야"라며 "지원자의 전공과 회사 업무의 연계성을 파악해 이 사람이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③남의 말을 경청(傾聽)하라

박용준 효성 인사관리1팀장은 "집단 면접 때 토론 주제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보다 토론에 임하는 태도를 주의 깊게 본다"며 "반론이 들어와도 흥분하지 말고 상대방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가산점을 받는다"고 말했다.

안재형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은 "본인이 너무 잘났다고 하는 사람은 선호하지 않는다"며 "나는 더 배울 게 없다는 식의 태도는 좋지 않다"고 했다. 엔지니어 입사도 마찬가지다. 조용준 LG실트론 웨이퍼링 개발팀 면접위원은 "엔지니어 업무는 대부분 협업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원만하게 대화하고 소통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④정직이 최선이다

대부분 수천, 수만 명의 지원자를 만난 면접관들 앞에서 '거짓말'은 금물(禁物)이다. 김태연 ㈜코오롱 이사는 "모르는 부분은 모른다고 말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하지 않고 인정하는 모습이 좋다"며 "질문을 못 알아들었으면 당황하지 말고 다시 물어봐라"고 말했다. 오의열 LG디스플레이 알고리즘 1팀 면접위원도 "절대 거짓말하지 마라"며 "응시자들이 당황하면 의도하든 않든 거짓말을 하는데 이건 가장 나쁜 태도"라고 했다.

⑤밝은 인상과 적극적 태도는 기본

면접관들은 '호감 가는 사람'이 되려면 기본 조건을 갖추고 면접장에 들어오라고 조언했다. 김종헌 삼성전자 인사팀 상무는 "열정적인 자세로 질문을 건네고 답하는 응시자들이 눈에 띈다"며 "옷차림은 단정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문유진 SK하이닉스 HR실장도 "실제 면접에 임할 때, 밝고 자신감 있는 모습의 응시자가 높은 점수를 받는다"고 했다. 이주웅 포스코 매니저는 "구구절절 얘기하기보다 최대한 간결하면서도 정확하게, 두괄식으로 결론을 먼저 제시한 다음 설명을 붙이는 방식으로 답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몸을 낮추고 옳은 일을 하라

몸을 낮추고 옳은 일을 하라
메디치 가문의 창업자
조반니 디 비치 메디치의 삶과 철학은 유약겸하(柔弱謙下)와 여민동락(與民同樂)이다.

강자와의 경쟁을 피하되 몸을 낮추고,
언제나 대중의 편에 서라
가 메디치 가문의 가훈이었다.

메디치 가문은
옳은 일을 하는 것(Do the right thing)을 기업경영의 대원칙으로 삼았다.
그리고 옳은 일이란
'대중이 진심으로 원하는 일'
이었다.


☆주석 : 유약겸하(柔弱謙下)

부드럽고 유연하며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것이 강한 것을 누른다
는 뜻으로 노자의 스승 상용(商容)의 임종에서 받은 가르침이다.


☆주석 :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
는 뜻으로 맹자에서 유래했다.

http://me2.do/5t8MyGEL



유약겸하로 견제를 피하다

메디치 가문은 후발 업체였다.
은행업과 모직산업에 뛰어들었지만 이미 시장의 기득권은 다른 귀족가문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조반니 디 비치는 차라리 무능하단 소릴 들을지언정 다른 귀족 명문가와 충돌을 일으키는 일을 회피했다.


여민동락으로 마음을 얻다

피렌체는 개인의 수입을 추정(Estimo)하여 세금을 징수한다는 원칙을 따르고 있었다.
당연히 이 에스티모 원칙은 지주계급인 명문가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엄청난 금액의 전쟁채권에 허덕이던 피렌체 정부는 소유재산을 모두 등록하고 그 목록을 근거로 세금을 매기는 카타스토의 원칙을 제안했다.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던 명문가 귀족들과 부호들은 심하게 새로운 조세원칙을 비난했다.

그러다가 기업가 한 사람이 카타스토 원칙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기 시작했다.
바로 메디치 가문의 조반니 디 비치였다.

피렌체 사람들의 마음이 차차 메디치 가문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메디치 가문은 경영학에서 얘기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었다.


☆김상근 연대 교수의 책,<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에서...

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제43법칙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제43법칙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아라


상대가 스스로 원해서 당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
상대를 그렇게 유혹하려면 개인적인 심리와 약점을 이용해야 한다.



법칙 위반 사례

1774년 프랑스의 루이 16세가 왕위에 오르고 오스트리아의 공주인 마리 앙투아네트도 왕비가 되었다.

그녀는 왕비가 되자 비싼 옷과 보석으로 몸을 치장하고 끊임 없이 무도회를 열었다.

왕비의 사치로 성의 유지비가 치솟고 프랑스 경제는 악화되었다.
게다가 그녀가 조신들을 아이들처럼 취급하는 바람에 궁정인들도 등을 돌렸다.

그녀는 백성들이 자기를 사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에게 사랑으로 보답하지 않았다.

1784년 한 사기꾼의 재판에서 왕비가 유럽에서 가장 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산 사실 등 호화스러운 생활이 만천하에 드러나 그녀는 백성들의 적대감 표적이 되었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고 1792년 왕과 왕비는 감옥으로 가고 1793년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다.


해석

마리 앙투아네트는 어렸을 때 응석받이 사람들처럼 다른 사람의 감정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권력의 영역에서는 그녀와 같은 독선적인 오만함의 태도는 참담한 결과를 낳는다.



권력의 열쇠

권력의 게임에서 당신은
자기 이해관계가 걸리지 않는 한 절대로 당신을 도와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이게 된다.

당신이 그들에게 제공할 것이 없으면,
그들은 거꾸로 당신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당신을 경쟁자로 볼 수도 있고,
남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사람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가능한 한 간단하게 그에게 이익이 되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위가 높을수록 당신 밑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려고 노력함으로써,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한 지지기반을 확보해야 한다.


☆로버트 그린의 <권력의 법칙>에서...

2014년 10월 19일 일요일

제7계 ,무에서 유를 창출하다.무중생유 (無中生有)

제7계 ,무에서 유를 창출하다.무중생유
(無中生有)


허상과 실재가 서로 교차함으로써 적을 혼란스럽게 하여 적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실책을 유도하는 것이다.


비지니스 : 중개로 어부지리를 얻다

토들러는 아르헨티나가 소고기는 과잉생산이고,석유제품은 품귀임을 알고 바로 관련 무역회사와 협상을 시작했다.

2천만 달러어치의 소고기를 사주는 대신 같은 금액의 부탄가스를 사주는 조건으로 거래를 확정했다.

그는 이어 스페인의 조선소에 2천만 달러 상당의 유조선을 사주는 조건으로 같은 금액의 아르헨티나 소고기를 사주는 거래를 성사시켰다.

토들러는 다시 중동지역 석유회사에 2천만 달러어치의 부탄가스를 사주는 대신 그들의 석유를 스페인에서 건조하고 있는 유조선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성사시켰다.



처세 : 교묘한 말로 천금을 얻다

중국 전국시대 장의(張儀)는
초 왕이 남후(南后)와 정수(鄭袖) 두 미인을 총애한다는 것을 알고 계책을 꾸민다.

초 왕에게 진나라 미녀들을 데려오겠다고 제안한다.

장의는 고의로 이 소식이 남후와 정수의 귀에 들어가게 하니,
두 사람은 깜짝 놀라 장의에게 황금 1천냥을 내놓았다.

진나라로 떠나기 전 송별연에서 대왕이 가장 마음이 드는 사람이 장의에게 잔을 따르도록 부탁하자 남후와 정수에게 잔을 따르도록 한다.

장의가 두 여인을 보자 고의로 놀란 척하며 초왕의 면전에 꿇어 엎드려 아뢰었다.

"제가 백번 죽어 마땅하옵니다.
제가 열국을 두루 다녀보았지만 두 분의 왕비 같이 절세미인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면 진나라에 갈 필요가 없다.
나는 진작부터 천하에 나의 두 왕비처럼 아름다운 여인은 없다고 생각해왔느니라."



무역,금융 등은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중개 서비스이다.

초왕과 두 왕비의 관계는 고도의 심리전이라 할 것이다.


☆ 중국 유엽편저인 <원전 36계에서 배우는 경영의 지혜>에서...

2014년 9월 28일 일요일

두려움의 네 가지 얼굴

Chapter 1 두려움의 네 가지 얼굴

자기 태업,
싸움,
후퇴,
그리고 학습된 무기력이다.


비지니스를 위한 통찰

당신이 싸워야 할 진정한 상대는 경쟁자가 아니라 두려움이다.
안전한 길을 택해서 놓치는 기회가 위험한 길을 택해서 생기는 손실보다 휠씬 더 클 수 있다.


인생을 위한 통찰

실수를 피해서 얻는 대가는
위험을 감수하고 얻는 대가보다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위험을 감수하라.
위험을 피하는 사람보다는 작은 성취라도 이루는 사람이 낫다.


자기 태업

자기 태업은 거절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생긴다.

"두려워 말라."


싸움

☆비지니스를 위한 통찰

싸움에는 에너지가 소비된다.
이 에너지는 다른 곳에 훨씬 생산적으로 쓰일 수도 있다.


☆인생을 위한 통찰

어떤 경우이건 '두려움 때문에' 싸우고 싶은 충동이 든다면,
먼저 가만히 기다려 보라.


후퇴

우리는 두려움에 직면하기보다는,
익숙한 상태로 되돌아가려는 경향이 있다.


☆비지니스를 위한 통찰

두려운 마음은 상황을 실제보다 더 불길하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세상은 늘 변하고 있다.
어제보다는 오늘과 내일을 경영하라.


☆인생을 위한 통찰

언제나 과거가 아닌 미래를 마주하라.
이미 정복한 과거의 적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학습된 무기력

다른 이들에게 의지하려는 충동을 심리학에서는 '학습된 무기력'이라 한다.


☆비지니스를 위한 통찰

훌륭한 사람은 절대 비지니스를 운명에 그냥 내맡겨 버리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을 탓하는 순간,
당신은 포기하는 것이다.


☆인생을 위한 통찰

당신은 스스로 행동해야 할 책임이 있다.
스스로 돕지 않는 한 신이나 타인은 당신을 돕지 않을 것이다.


두려워하지 말고 전진하라!

두려움을 정복하라!


☆유대인 랍비인 레비 브래크만외 1인의 책,<비지니스는 유대인 처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