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2일 화요일

조선_[사설] 검·경의 無能, 숱한 괴담 낳고 '정부 不信' 키운다

검찰·경찰이 조직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행적을 쫓던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이미 지난달 변사체(變死體)로 발견됐던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의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이제 와 유씨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시신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한 결과이다. 지문(指紋) 분석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한다.

황당한 일이다. 유씨가 변사체로 발견되기 이틀 전인 6월 10일 검찰·경찰은 군과 안전행정부 관계자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열었다. 유씨 밀항을 막기 위해 해군 함정까지 동원하는 법석을 떨었다. 13일엔 전국에서 반상회도 열었다. 그런 소란이 벌어지고 있던 때 유씨는 변사체로 발견됐지만 그 변사체가 유씨라는 것이 확인되기까지 42일이나 걸렸다. 시신 발견 장소는 5월 25일 검찰이 유씨를 놓쳤던 순천 송치재 휴게소 별장에서 불과 2.5㎞ 떨어진 야산이다. 경찰은 검문소를 설치하고 연인원 8116명을 동원해 부근을 뒤지고 다녔다. 그 경찰관들은 눈만 뜨고 있었지 넋을 잃고 건성으로 근무한 것이나 다름없다.

경찰은 6월 12일 변사체를 발견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서는 행려병자로 지레 판단해 단순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고 한다. 유씨를 잡느라 법석을 떨던 와중에 변사체가 나왔다면 혹씨 유씨가 아닌지 눈여겨 살펴볼 생각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더구나 시신 옆에서 발견된 천 가방에는 유씨가 쓴 책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가방 속에 든 영양제 스쿠알렌은 구원파 계열회사가 만든 것이었다. 사망자 신원이 확실치 않은 변사 사건에선 부검(剖檢)이 필요하기 때문에 검사 지휘를 받게 돼 있다. 이번에도 경찰이 순천지청 검사에게 관련 기록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검사 역시 아무 생각 없이 '부검 후 시신은 유족에게 넘기라'며 통상적인 지휘만 했다. 담당 경찰이나 검사는 온 나라가 유씨를 색출하기 위해 비상이라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을 텐데 어떤 정신 자세로 일을 처리한 건지 알 수가 없다.

시신 DNA 감식 결과가 나온 21일은 검찰이 유씨 검거를 위해 발부받은 구속영장 유효기간이 끝나 새로 6개월짜리 구속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은 날이었다. 검찰 고위 간부는 이날 낮까지도 "추적의 꼬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며 뭔가 수사에 진전이라도 있는 듯 발언했다. 대한민국 검찰·경찰이 정말 이토록 무능(無能)한 조직이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해경은 세월호가 침몰할 때 제 발로 걸어나온 사람 이외엔 단 한 명도 구조해내지 못했고, 안전행정부·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은 실종자 숫자도 정확히 헤아리지 못했다. 대한민국 공무원 집단의 잇단 실패는 시중 괴담(怪談)을 확산시키고 정부 불신(不信)을 조장하는 단계에까지 와 있다. 이런 공무원들의 무능이 언젠가는 국가 운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국난(國難)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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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_[사설] '세월호 재산' 끝까지 추적해 마지막 한 푼까지 환수를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시신으로 발견됨에 따라 그에 대한 형사처벌은 할 수 없게 됐다. 이제 남은 일은 유씨 일가(一家)의 재산을 환수해 실종자 수색과 구조 등 사고 수습에 쓴 비용을 받아내고 잠적하거나 해외에 있는 그의 네 자녀 신병을 확보해 재판에 넘기는 것이다.

정부가 지금까지 세월호 사고 수습 비용으로 산정한 액수는 4031억원이다. 정부는 이 돈을 유씨로부터 받아내기 위해 유씨와 그의 부동산을 차명(借名)으로 갖고 있는 4명, 이준석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 청해진해운 임직원 등 25명의 부동산을 가(假)압류했다. 정부가 유씨 재산을 환수하려면 그를 법정에 세워 놓고 추궁해 그가 세월호 사고에 책임이 있다는 걸 증명해야 했다. 그러나 유씨가 숨지는 바람에 그를 직접 추궁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정부로선 유씨의 세월호 사고 책임을 어떻게 입증해 재산을 환수할 수 있을지 새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정부가 가압류해 놓은 유 전 회장 등의 재산은 560억원에 불과해 지금까지 쓴 사고 수습 비용 4031억원에 턱없이 부족하다. 이 비용은 앞으로 더 늘어나 총 5000억~6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유씨 일가는 대규모 영농 조합들을 운영하면서 전국 곳곳에 농지를 수십만 평씩 위장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유씨 자녀들은 세월호 계열사를 통해 미국으로 재산을 빼돌려 고급 주택 등 300억원대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런 부동산들의 실제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끝까지 추적해 환수할 수 있는 데까지 환수해야 한다. 유씨와 그의 악덕(惡德) 경영으로 인해 수백 명의 아까운 인명이 진도 앞바다에 수장됐는데 사고 수습 비용까지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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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_[사설] 한·일 정보협정 機密 공개 판결, 외교관계 고민했나

서울행정법원이 최근 참여연대가 공개를 청구한 2012년 '한·일 정보보호협정'과 관련한 외교 기밀문서를 공개하라고 판결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2012년 4월 대통령과 외교·국방장관에게 제출된 관련 보고서 일체, 협정 문안(文案) 협상 과정에서 작성된 내부 검토 의견서와 보고서 전부, 2008년부터 현재까지 작성된 한·일 실무자 회의록 모두가 공개 대상이다. 법원은 또 2010년과 2012년 한·미 외교·국방장관의 '2+2 회담'에서 한·일과 한·미·일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한 회의록 전문(全文)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외교·군사 관계에 관한 사항은 특히 전문적 판단을 요하므로 이에 관해서는 외교부의 판단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협정 추진 배경에 미국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 '밀실 협상 및 졸속 처리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런 기밀 문서들의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정보공개법 9조는 '국방·통일·외교관계 사항으로 공개될 경우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정보'는 비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외교부는 2012년 이 조항에 근거해 참여연대의 정보 공개 청구를 거부했고 중앙행정심판위도 똑같은 판단을 내렸다. 그런데 행정법원이 시민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 문서들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외교·안보 정책 결정 과정은 일반 행정 분야와는 완전히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상대국이 있다는 점이다. 외교 교섭 과정에서 주고받은 내용을 곧바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 포기 선언'이나 다를 게 없다. 각국이 외교 기밀문서 공개는 30년이 지난 이후에나 하도록 하는 장치를 두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일 정보보호협정은 이명박 정부가 중국의 급부상이라는 동북아 정세에서 한·미·일 3각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했던 일이다. 문제는 정부가 이 일을 비밀리에 국무회의 안건으로 올려 기습 처리하는 등 편법을 일삼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협정 체결은 서명 직전에 무산됐다. 이번 법원의 판결은 이 과정을 알아보겠다는 이유만으로 불과 2~3년 전에 작성된 우리의 안보 전략을 담은 내부 보고서, 미국 외교·안보 장관과의 회담 내용까지 공개하라는 것이다. 과연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외교·안보 사안에 관한 법원의 판단은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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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_[사설] 요양병원,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배우자

<한겨레>가 최근 ‘고령화의 그늘, 요양병원이 불안하다’라는 시리즈 기사를 내보냈다. 전남 장성군 요양병원에 불이 나 수십명의 환자가 사망한 데 이어 노숙인을 꾀어 진료비를 부당하게 받아낸 요양병원의 민낯이 드러난 게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것만이 아니다. 병원에서 일하지 않는 간호사를 근무하고 있는 것처럼 꾸며 높은 간호등급을 받아온 요양병원의 실태가 추가로 드러났다. 또 입원 치매환자가 10만명에 이르면서 실종·의문사·방화 등이 잇따르는 현실도 보여줬다. 요양병원을 배경으로 한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했다.
우리나라 요양병원의 규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복지 천국이라는 핀란드보다 병상 수가 3배 가까이나 된다. 숫자로만 보면 우리도 복지 선진국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정부가 복지사업을 민간영역으로 떠넘기고, 투자처를 찾던 민간자본이 과잉공급되면서 빚어진 불행이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 먼저 들어온 몇몇 요양병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요양병원이 돈벌이를 찾아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려면 요양병원의 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 아이 키우는 부모들에게 인기가 좋은 국공립 어린이집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교육비가 적게 들면서도, 교사의 수준이 뛰어나고, 밥과 간식이 안전하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국공립 어린이집의 비율은 전체 어린이집 4만3770개 중 2332개로 5.33%에 불과하다. 이 정도만으로 민간 어린이집이 무턱대고 보육료를 올리거나, 돈벌이를 위해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지 못하게 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
요양병원도 이처럼 만들 수 있다. 지금 1% 수준에 그치고 있는 국공립 요양병원을 10% 정도까지만 끌어올리면 많은 게 달라질 것이다. 요양병원을 새로 지어도 좋고, 기존의 민간시설을 인수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또 현재 요양병원과 요양시설로 나뉘어 있는 기계적 분절도 개선돼야 한다. 요양(돌봄)이 필요한 노인이 요양병원에 입원하고,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노인이 요양시설에 입소하는 기이한 현상은 막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요양시설에서는 의료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고, 요양병원은 본래의 의료적 서비스 제공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역할 정립 방안이 필요할 것이다. 기사에서 소개된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이 좋은 본보기가 될 듯하다.

한겨레_[사설] 지방자치의 그늘, ‘스폰서 재력가’ 살인사건

검찰이 22일 김형식 서울시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기소했다. 김씨의 사주를 받고 재력가 송아무개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한 팽아무개씨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김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변호인을 통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제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다.
검찰은 카카오톡 메시지, 문자메시지, 인터넷 검색 기록 등 증거를 다수 확보했다며 공소 유지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반면, 김씨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시종 범행을 부인해왔다. 팽씨의 진술을 확실하게 입증할 뚜렷한 물증은 없는 상태다. 검찰이 제출한 문자메시지 등의 증거능력을 재판부가 얼마나 인정하느냐에 따라 재판 판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영화에나 나올 법한 엽기적 요소를 고루 갖췄다. 돈과 이권을 매개로 한 지역 정치인과 수천억원대 토호의 유착관계, 돈과 이권의 거래 과정에서 불거진 반목과 협박, 친구를 통한 피비린내 나는 살육과 배신. ‘매일 기록부’라는 이름으로 송씨가 작성한 뇌물 리스트도 드러났다. 리스트엔 현직 검사와 국회의원의 이름이 올라 있다. 검찰은 리스트와 로비 의혹에 대해 별도 수사팀을 꾸려 수사하기로 했다.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사건의 이면을 보면 도려내야 할 지방자치의 환부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씨는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면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으로도 일했다. 도시계획위는 막대한 이권이 걸린 토지 용도변경 문제를 결정하는 기구다. 토건 공무원과 도시계획위원들의 유착과 부정을 감시해야 할 시의회 도시계획 관련 상임위원이 시의 도시계획위원을 겸직하는 건 아무리 봐도 문제가 있다. 탈법적 로비와 음성적 유착의 온상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정부도 2011년 지방의원이 지방정부 위원회 위원을 겸직해선 안 된다는 시행령을 만들고 세부 사항은 각 지방의회가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하지만 조례를 제정한 곳은 60여곳에 그친다. 지방의원들의 반발 탓이다. 이것이 20년을 넘긴 지방자치의 현주소다.

한겨레_[사설] 황당한 ‘유병언 유령’ 검거 소동

6월12일 전남 순천의 야산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이 22일 밝혔다. 변사체 발견 때 이미 부패가 심해 식별이 어려울 정도였다니 실제 사망은 그보다 훨씬 전일 것이다. 그사이 정부는 유씨를 잡겠다며 군 병력까지 동원해 해안을 봉쇄하고 전국적인 검문·검색을 벌였으며, 반상회까지 열었다. 유씨가 머물렀다는 경기도 안성 금수원과 주변 건물 등을 압수수색했고, 유씨의 가족·친인척·측근들을 범인 도피 등의 혐의로 닥치는 대로 체포하고 기소했다. 온 나라를 뒤흔든 꼴이다. 바로 전날인 21일에는 검찰이 유씨에 대한 6개월짜리 사전구속영장을 재발부받으면서 “추적의 꼬리를 놓지 않고 있어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대체 어떤 꼬리를 쫓고 있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보력과 수사력 모두 부실하기 짝이 없는 그 무능이 황당하고, 그 결말이 어이없다. 이런 국가기관을 어떻게 믿으라는 말인가.
국가기관이 제 할 일을 못하면 어떤 참혹한 결과가 빚어지는지는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이미 확인한 바 있다. 경찰과 검찰은 세월호 참사의 주요 책임자인 유씨를 찾는 과정에서도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 5월25일 유씨의 별장에서 유씨를 놓친 뒤 대대적인 주변 수색을 벌였다지만 정작 변사체는 한참 뒤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 변사체를 발견한 곳이 유씨가 20일 넘게 머물렀던 별장 부근인데도 경찰은 유씨와의 연관성을 떠올리지 못한 채 노숙자의 변사로만 처리했다. 주검 주변에서 발견된 가방이나 옷, 신발 등 유류품을 조금만 세심하게 관찰했다면 쉽게 알 수 있었는데도 놓쳐버린 것이다. 변사사건의 지휘를 맡은 현지 검찰 역시 정황과 유류품을 살피는 초동수사의 기본을 망각한 채 단순변사로 판단했다. 검찰과 경찰의 공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과 검찰 모두 기본 중의 기본도 확인하지 않은 채 대충 넘기는 잘못을 반복하면서 엉뚱한 ‘꼬리 잡기’에 수사력만 낭비한 꼴이다.
검경은 변사체의 디엔에이와 지문 감식 결과 유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조차도 믿지 못하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유씨가 순천 별장에 마지막 흔적을 남긴 5월25일 즈음에 숨졌다고 하기엔 변사체의 부패 정도가 비정상적으로 심하고, 사망 원인과 경위가 석연찮다는 이유에서다. 변사체 발견 뒤 신원 확인까지 40일이나 걸린 점 등을 들어 다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이들도 있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이 정도라면 그 자체로 위기라고 봐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모든 책임이 유씨에게 있는 양 수사 분위기를 몰아 정부의 책임을 가리려 들었다는 의심이 파다한 터에 그런 불신은 더 위험하다. 유씨 사망의 경위를 제대로 밝히고,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가리는 수사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할 이유다.

한겨레_[김선주 칼럼] 잊지 말자고? 이걸 믿으라고?

소설가 친구가 카톡을 보냈다. 사주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고. 힘들 때마다 사주명리학 책을 들여다보며 살아온 속사정을 아는지라 요즘 속이 시끄럽구나 싶었다. 친구는 딱 죽고 싶다, 이 시대의 정신과 나하고는 안 맞는 거 같다고 했다. 선문답 같은 메시지가 오고 갔다. 친구는… 그래도 콩밭은 매러 가야지 하고는 카톡방에서 사라졌다. 마음 잡고 소설 속으로 다시 빠져들어 가려는 모양이다.
아무리 슬퍼도 허망해도 분노해도 하루 세끼 밥은 먹어야 하고 밥이 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밥벌이를 해야 한다. 땀이 뚝뚝 떨어지는 염천에 밥이 될지 죽이 될지도 모르는 시를 쓴다고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게 인간이다. 세월호 사고의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구조보다는 브이아이피한테 보고할 동영상을 구하느라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이 자신의 콩밭을 매는 거라고 믿고 사는 사람도 있는 게 세상이다. 팔레스타인의 어린이들이 바퀴벌레나 모기처럼 박멸할 대상이 되어 죽어가는데도 언젠가는 자신들에게 닥칠 일인지도 모르는데도, 인류의 대부분은 손끝 하나 까딱 못하고 있는 게 지금의 세계이다.
지금 내가 있는 세상은 왜 이 모양인지에 감정몰입이 되면 이게 내 팔자인가 이게 대한민국의 운명인가 이것이 인간이 가진 한계고 똑같은 잘못을 거듭하며 사는 것이 인류의 역사인가라는 쪽으로 빠질 수밖에 없고 무력감과 무능감, 희망 없음의 나락으로 이어진다.
가파도는 제주도 모슬포항에서 배를 타고 20분이면 도착한다.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로 천천히 달려도 30분이 안 걸린다. 자동차도 전신주도 없다. 우리나라 섬 가운데 가장 낮은 섬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한자리에 앉아 <어린 왕자>처럼 빙글빙글 돌아앉으면 해 달 별 바다 바람 그리고 하느님하고도 언제나 직거래가 가능할 것 같은 곳이다.
4월엔 청보리축제가 열리고, 6월 한 달은 성게철이다. 새카만 가시가 다닥다닥 붙은 성게를 반으로 쪼개면 대추만한 알갱이가 있고 그 속을 작은 티스푼으로 파내면 황금색의 알이 나온다. 값도 맛도 금에 버금간다. 해녀들은 성게를 따 자루째 바닷가에 내려놓고 바삐 바다로 들어가고 동네 사람들은 모여앉아 그 금을 파낸다. 왜 6월 한 달만 따느냐고 물으니 그때 성게알이 가장 맛있고 그렇게 해야 성게가 보호되고 알이 꽉 차니까 매년 딱 한 달만 작업하고 끝낸다고 한다. 대자본이 들어가 싹쓸이를 하거나 체인점이 들어가 섬의 생산 판매 생존의 오래된 구조를 파괴하지만 않는다면 낙원이 따로 없다고 여겨졌다.
6월에 가파도에 갔다.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동안 어떻게 노년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세월호의 서러움이 심하게 이입되어 마음이 격렬한 요동을 쳤다. 정답을 찾았다 싶었다. 그냥 자연에 동화되고 순응하며 가파도에서 밥집을 하며 나도 먹고 남도 먹이고 살자고 마음먹었다.
단원고 2학년 김동협 학생의 편집 안 된 동영상이 마음을 찢어놓았다. 마지막 순간인데도 침착하게 상황을 보도하는 리포터의 자세와 중간중간 비명 같은 속마음, 랩으로 자신의 심경을 또박또박 표현한. 이 학생이 하고 싶었던 많은 일을 생각하니 오래 살아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노년을 잘 지낼 생각이나 하고 있었던 나 자신이 추악하게 여겨졌다.
그렇게 인간은 순간순간 애초의 잊지 말자고 다짐한 마음을 잊고 사는 건가 싶어 몸서리가 쳐졌다. 그리고 유병언이다. 한 달 전에 이미 백골이 되어 발견된 유병언의 사체를 어딘가에 처박아놓고 전 국민을 상대로 술래잡기 놀음을 거국적으로 한 셈인데 그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무엇을 잊지 않겠다고? 무엇을 믿으라고? 거짓말이다. 이렇게 유언비어가 난무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진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 흉흉한 유언비어가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야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난다. 국가가 무엇을 해주길 바라는데 국민은 지쳤다. 당장 우리가 매야 할 콩밭이 바로 이 지점임을, 특별법을 만들어 일단 시작부터 하는 것이 천만개의 노란 리본이 그 의미를 상실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김선주 언론인

왜 우리는 극단으로 치닫는가?

오늘의 명언과 역사 공부


'벤자민 프랭클린(1706~1790)'은

 '최초의 미국인'으로 존경받는
 정치가,교육가,과학자,사업가,외교관,저술가이며,

미국의 독립선언(1776.7.4)에 서명한

'미국 건국의 아버지'의 한 사람으로

미국 화폐 100달러 짜리 인물이 벤자민 프랭클린이다.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돈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사람으로 볼 수 있다."

http://m.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m&query=%EC%98%A4%EB%8A%98%EC%9D%98%EB%AA%85%EC%96%B8&eos=fa05f2266ce9e23cd40ec6f438bf7896&mra=blMy

대로 된 싸움의 기술을 익혀라 (삐침)(삐침)


당신은 가까운 사람과 마지막으로 싸운 것이 언제인가?

당신은 격렬한 말싸움을 얼마나 자주했는가?

어느 날엔가 쌓이고 쌓인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할 것이다.



왜 우리는 극단으로 치닫는가?


■지난 일을 들춘다.

이미 일어난 일은 신도 되돌릴 수 없다.


■'언제나' '한번도'를 남용하는 말투

그의 특정행동에 대해 인내심이 폭발하여 이 런 말을 쓰지만,
상대방은 행동만이 아니라 그 자신까지 거부당했다고 느낀 자존심 때문에 격렬하게 저항한다.


■일반적인 표준을 들이댄다.

'나는 남들과 똑같이 행동하는데 당신 행동은 유별나다'고 말하는 것이다.


■거부

논쟁 당사자들은 서로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겠다고 버틴다.



(꽃)격렬한 말싸움에서 빠져 나오는 법

어떻게 해야 호감을 잃지 않고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까?

질문하는 사람은 주도하고,
논증하는 사람은 패배한다.

핵심만 짧게 대답할 수 있는 폐쇄형 질문을 던져라.


"왜 그렇게 생각해?"

"원하는 게 뭐야?"

"구체적으로 나의 어떤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말이야?"

"내가 정말 항상 그런다는 말이야?"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자세히 설명해줘..."


더 효과적인 질문이 있다.

"그럼,너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꽃)논쟁을 통해 호감을 얻는 고도의 전략

●논쟁의 목표를 정하라

논쟁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물어보라.


●주체를 밝혀라

"네가 ....를 했으면 좋겠어"


●미래를 위한 합의를 모색하라

가장 좋은 방법은 타협이고,
절반의 승리이다.

목표를 번갈아 정하고.
관용을 발휘하며,
서로 포기하며,
서로의 차이를 벗어나 합의점을 찾고,
잊지 말고 화해하자.



(삐침) 가장 좋은 사례가 부부싸움이다.
지금 쯤 글을 읽고 웃고 있는 분은?

화해의 장을
한 병의 포도주로 기념하라.


☆독일 심리학자 프랑크 나우만,<호감의 법칙>에서...


베르디,운명의 힘 서곡,
스페인 갈리시아 심포니,지휘 로린 마젤

9분14초...

쥬세페 베르디(1813~1901)는 이탈리아의 작곡가이다.
이 곡은 24번째 작곡한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이다.

로린 마젤(1930~2014)는 유대계 러시아 부친으로부터 파리에서 출생하고 미국으로 이주한 지휘자,작곡가,Violinist이다.

http://m.youtube.com/watch?v=xICXPdwV7mY#



(꽃)조수미 - 가곡 동심초

3분38초...

http://youtu.be/BTVvaAsCTKI



(꽃)나는 당신의 영원한 비밀이
되고 싶다
/좋은 글과 음악

3분05초...

http://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lqa&logNo=20191804339



(딸기)여보시요.
여섯도둑 잡아 묶어두시요!

눈,귀,코,혀,몸,생각...

http://m.cafe.daum.net/s977/PsYl/149?listURI=%2Fs977%2FPsYl%3FboardType%3D



(메롱)김정운 교수의 감탄하라!

5분26초...

http://youtu.be/44mUu52MXms



(메롱)순발력있는 재치와 유머

카네기,아인슈타인 등의 유머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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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의 유머

카네기가 어렸을 때의 이야기다.
그가 어머니 손을 붙잡고 과일가게에 갔다.
가만히 서서 뚫어져라 딸기를 쳐다보자



주인 할아버지가
한 웅큼 집어 먹어도 된다고 했다.
카네기는 계속 쳐다만 보았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자기 손으로
딸기를 한 움큼 덥석  집어서 주었다.



 나중에 어머니가 조용히 물었다.
"얘야, 할아버지가 집어 먹으라고 할 때
왜 안 집어 먹었니?" 라고 말하자



"엄마, 내 손은 작고
그 할아버지 손은 크쟎아요."


휴가


카네기는 어릴때 부터
이렇게 속이 꽉차 있었습니다.




◆헬트 총리의 유머

독일의 통일을 이룬
헬무트 콜 총리는 정원을 청소하다가
수류탄 세 개를 주웠다.



콜 총리는 아내와 함께
그 수류탄을 경찰서로 가져가는데
아내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여보, 가는 도중에 수류탄 하나가
쾅 터지면 어떡하죠?"




그러자 콜 총리가 말했다.
"걱정하지 마. 라며 경찰에게
두 개를 주웠다고 말하면 되니까."




자신의 죽음은 뒷전이고
아내를 안심 시키려는 순발력과
대답이 정말 재치 있지요




◆  아인슈타인의 유머 
기차 여행 중이던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기차표가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때 차장이 승객들의
승차권을 검사하고 있었다. 
표를 검사하던 차장이
아인슈타인에게 말했다.




"선생님이 누구인지 잘 압니다.
틀림없이 표를 사셨을 겁니다. 걱정 마세요."



아인슈타인은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떡이며 고맙다는 표시를 했다.

그러나 이 위대한 물리학자는
바닥에 엎드려
좌석 아래를 살피기 시작했다.



차장은
"박사님, 걱정하실 것 없다니까요.
전 선생님이 누구신지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자 아인슈타인이 말했다.
"내가 누군지는 나도 알아요.
그런데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 길이었는지 모르겠단 말이요."


여행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는 말은
표가 없다는 직설적인 말보다.
얼마나 솔직한 자백인가요.




 ◆슈바이처의 유머

슈바이처 박사가 모금 운동을 위해
오랜만에 고향에 들렀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마중하러 역에 나왔다.




그가 1등 칸이나 2등 칸에서 나오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슈바이처 박사는 3등 칸에서 나타났다.





사람들이 왜 굳이
3등 칸을 타고 왔냐고 묻자
박사는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이 열차엔 4등 칸이 없더군요."




평범한 사람의 겸손함이
정말 위대한 것 같습니다.


백허그


우리 정치에 스스로 아래를
돌아보는 사람이 있었으면 세월호의
어린 생명들이 그렇게 많게
희생되지는 않았을 거에요





 ◆ 엘리자베스 여왕의 유머

독일군의 포격으로 버킹엄 궁이 무너지자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렇게 말했다.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독일의 포격 덕분에 그동안 왕실과
국민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벽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데이트


참으로 여왕의 포근함을 느끼죠
위기 때...자신이 국민과 함께 하려는
의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 마거릿 대처 영국 수상의 유머

딱딱하게만 보이던 '철의 여인' 대처가
600명의 지도자들이 모인
한 만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홰를 치며 우는 건 수탉일지 몰라도
알을 낳는 건 암탉입니다."


프로포즈

여자라고 무시하지 말라는
이 간단한 재치와 유머가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영국에서
그를 위대한 정치가로 만들었죠





 ◆쇼펜하우어 철학자의 유머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대식가로 알려져 있다. 
어느날 쇼펜하우어는
호텔 레스토랑에서 2인분의 식사를 
혼자서 먹고 있었다.




옆 테이블의 사람들이
그 광경을 보고
"혼자서 2인분의 밥을 먹다니...
"라며 비웃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 상류 사회에서는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을
업신여기는 풍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전 늘 2인분의 밥을 먹습니다.



1인분만 먹고 1인분의 생각만 하는 것보다
2인분을 먹고 2인분의
생각을 하는 게 더 나으니까요."


남친생각

자신이 정말 톡톡히 밥값을  했다는
사실을 세상에 증명한 사람이죠 





 ◆피카소의 유머

2차대전 이후
피카소의 그림 값이 폭등했다.
한 부유한 부인이 그의 작업실을
방문해서 추상화를 보고 물었다.




"이 그림은 무엇을 표현하고 있습니까?"
피카소가 말했다.

"20만 달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뽀뽀2

그림이란 감상하는 사람마다
그 느낌이 다르지요.
자신의 느낌이 없다면 그 사람은
영혼이 없는 것이겠죠.

사랑해4


피카소는 그래서 재치있고
순발력있게 넌 그림을 볼 줄 모른다는
면박을 유머스럽게 한것입니다.


 

 ◆화가 고호의 유머

어떤 사람이 고호에게 물었다. 
"돈이 없어서 모델 구하기가 힘드시다고요?"
"하나 구했어."
"누구요?" "나. 요즘 자화상 그려." 

뽀뽀2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이 뒤집어 질 유머가 압권 입니다.





 ◆모파상의 유머

모파상은 파리의 경관을 망친다는 이유로
에펠탑 세우는 것을 반대했다.

그런 모파상이 매일 에펠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사람들은 모파상에게 에펠탑이 싫다면서
왜 여기서 식사를 하냐고 물었다.




모파상이 대답했다. "파리 시내에서
에펠탑이 안 보이는 유일한 곳이 여기니까요."

케익

나무밑에 있으면 숲이
안보인다는 말이 있듯
뼈가 있는 농담이죠
우회적이 이 말이 대 문호 답기도 하구요.



  ◆ 드골 대통령의 유머

유명한 드골 대통령과
정치 성향이 전혀 다른 의원이 말했다.

"각하, 제 친구들은 각하의 정책을
매우 마음에 들어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드골이 말했다.
"아, 그래요? 그럼 친구를 바꿔 보세요.



뽀뽀2

친구를 바꿀 수 없듯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지 않게
재치로 넘기 순발력이 돋보입니다.




세상은 부드러워야 하고
인간 관계도 부드러워야
사랑이 넘치게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