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탈당
[기사] 김한길 탈당…급류 타는 ‘제1야당 분당’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이 3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제1야당의 분당이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더구나 김 의원이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손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 안철수 신당에도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탈당 기자회견 내용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 한다.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더민주당의 패권정치와 기득권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덧붙여 “어렵사리 모셔온 안철수 의원을 패권정치는 급기야 밖으로 몰아내고 말았다”고도 했다.
▶김한길 향후 행보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대체적으로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의원 계파 소속으로 알려진 10여 명의 인사들도 조만간 동반 탈당할 것으로 알려져 더민주당의 분당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주승용 전 최고위원, 노웅래, 김관영 의원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판도 전망
야권이 더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의 양강체제로 재편되면 4월 총선은 일여 대 다야의 구도가 되기 때문에 야권에서는 후보단일화 논의도 자연스럽게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는 “더민주당이 확실한 수습방안을 빨리 제시하지 못한다면 총선에서 야권통합이 최대 이슈가 될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일보 여론조사 결과 더민주당 지지율은 19.0%, 안철수 신당은 17.9%로 새누리당의 37.5%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온라인게임사 웹젠 김병관 이사회 의장 영입
[기사] 문재인, 인재 영입 카드로 맞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한길 의원의 탈당 선언에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표는 도리어 이날 모바일 게임업계 대표인사의 영입을 발표하는 등 만불작전으로 공세를 취했다. 문 대표는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도 “당을 더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영입
대민주당은 김 의원의 탈당에 맞서 도리어 인재 영입 카드를 꺼내 들었다. 모바일 게임 ‘뮤 오리진’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둬 상장주식 100대 부호 순위권에 오른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을 영입했다. 문 대표는 이날 입당식에서 “표창원 전 교수가 정의를 상징한다면 김 의장은 혁신을 상징한다”고 추켜세웠다.
▶물갈이 더욱 박차
문 대표는 입당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 당 의원들이 출마하지 않거나 또는 탈당해서 비는 지역에 대해서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서 대한민국 정치를 물갈이하고 우리당을 더 젊고 새로운 정당으로 만들어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 논의를 통해 호남 출신 인사를 포함한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로 조기선대위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D-100 총선 판도
[기사] 3자 대결구도 끝까지 갈까…5대 변수가 총선 판세 가른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은 안철수 신당의 등장으로 총선구도 자체가 그 어느 때보다 유동적이어서 여야 간 경쟁이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 안철수 무소속 의원 등 차기 주자의 대선가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이번 총선의 5가지 변수를 꼽아 봤다.
▶1) 막판에 거세질 야권 단일화 요구
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여론 조사 결과, 일여다야 구도에서는 응답자의 37.5%가 새누리당을 꼽아 더민주당(19.0%), 안철수 신당(17.9%)을 앞섰다. 새누리당은 일여다야 구도가 굳어질 경우 국회선진화법 개정선인 180석까지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1야당인 더민주당으로선 야권후보 단일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안철수 신당 측은 더민주당과의 연대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지만 선거가 막판으로 갈수록 야권 지지자들의 단일화 요구가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두 저당 간 전국적 연대는 어렵더라도 지역별 각개약진식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 안 신당의 전국적 확산 규모와 후보
안철수 바람의 확산 여부도 주요 변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의 지지율이 더민주당을 앞서거나 막상막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 신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점은 확인된 셈이다. 저강도의 안풍일 경우 3자 구도로 인해 야권이 공멸할 수 있지만, 고강도의 안풍이라면 양당 체제를 흔드는 태풍이 될 수 있다.
▶3) 참신한 인물 영입 성적표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현역 국회의원 대신 새 인물에게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야권에선 벌써부터 인물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 문재인 더민주당 대표는 ‘정의’와 ‘불공정과 불평등 해소’라는 기조 아래 참신한 인물 발굴과 함께 호남 인사를 영입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1980년대 운동권의 패러다임을 비판해 온 안 의원 측은 중도 성향의 젊은 인물을 대상으로 영입 작전을 한창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진박’ 마케팅에 나선 청와대 출신 신진들의 활약 여부가 관심사다.
▶4) 정권 심판론 vs. 야당 심판론 구도
올해와 내년 경제 전망이 어둡다. 경제 문제가 총선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경제 정책 실패는 야권이 정부 여당을 공략하는 카드였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도리어 새누리당이 각종 경제 관련 법안을 야권이 발목잡기한 탓이라며 야당 심판론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5) 경선 양상 바꿀 선거구 획정 지연
선거를 코앞에 두고도 선거구 획정 문제가 공전하는 것도 또 다른 변수다. 정치 신인들은 자신을 알릴 시간이 줄고 있는 반면, 인지도가 높은 현역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유리해 각 당의 당내 경선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 SWOT 지역 분석
안철수 신당의 출현은 여야 정당의 선거 전략에도 일대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물론 호남까지 선거판을 뒤흔들 최대 변수이기 때문이다. 안 신당은 기존 정당의 강세·열세·기회·위기 지역을 일컫는 구도까지 재편성하고 있다.
20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 분열로 일여다야 구도가 되면서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하리라는 초반의 예측과는 달리 흘러갈 여지가 있는 것이다.
충청권은 안희정-안철수 의원의 연대 가능성 때문에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현재 충청권은 전체 의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15석을, 더민주당이 10석을 확보하고 있다. 안 지사가 안철수 신당으로 간다면 신당의 폭발력이 커지며 새누리당에 위기 지역이 될 수도 있다.

선거구 공백 사태 장기화
[기사] ‘서울 강남’ 분구 놓고 여야 끝 모를 밥그릇 다툼
▶정의화 국회의장이 새해 벽두부터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을 서두르고 있지만, 선거구획정위는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획정위는 특히 강남지역 등 분구 대상 지역을 결정하는 방안을 두고 여야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독립기구로서의 기능을 전혀 하지 못했다. 12월 임시국회 내 처리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이에 따라 초유의 선거구 무효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 분구 놓고 평행선
획정위 전체회의의 최대 쟁점은 ‘서울 강남’을 정 의장이 제시한 수도권 분구 제외 대상에 포함시키느냐 여부였다. 분구가 예상되는 수도권 지역 12곳 가운데 ▲경기 여주양평가평 ▲경기 군포 ▲서울 강남갑은 분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자 여당 측 위원들이 협의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획정위 파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바다. 독립기구로 출범하긴 했지만 김대년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획정위원 8명 모두가 사실상 여야 추천인사인 만큼 앞서 논의에서도 여야의 의견은 팽팽히 맞섰다. 여당 측 추천 위원들은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한 ▲경기 군포 ▲서울 강서 ▲경기 여주양평가평을, 야당 측 위원들은 여당 우세지역인 ▲서울 강남 ▲인천 연수 ▲경기 여주양평가평을 각각 분구 제외 지역으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 장기화 우려
획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추후 일정도 잡지 못했다. 정 의장이 제시한 획정안 제출시한을 지키기는 어려워졌고 12월 임시국회 내 처리도 사실상 물건너갔다. 20대 총선 일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행 선거구가 무효가 되면서 예비후보들의 자격이 상실되고 신규 후보 등록도 불가능해지는 등 대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신인들의 반발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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