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종교는 필요악인가

종교는 필요악인가!

나는 진리라는 것은 당위성을 갖기에 진리가 아니라...그저 존재하기에 진리라 생각한다.  현생인류와 공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및 그 이전 인종들의 유적에선 종교행위와 관련한 어떤 흔적도 발견치 못했으며 현생인류만이 종교행위를 하여온 것으로 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왜 현생인류는 종교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나는 알수 없다. 상상력이 뛰어나선지 유전되는 지배논리와 이에 길들여진 탓인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현생인류는 분명 종교와 공존하며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종교의 당위성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인간은 사회적 존재기에 자신의 선택에 상관없이 종교로부터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아가며 자신의 존재의미에 대한 정신적 안식처를 얻거나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일종에 가치기준이며 인간의 내면에 정신적 지주나 안식처에 대한 본질적욕구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서 왜 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인간이란 존재의 태생이 그러함으로 이를 옳다 그르다 말하는 것은 개의 다리가 네 개인 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는 것처럼 의미없는 일이기 때문이다...원래 인간은 그러한 욕구가 있다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밥이 있어야 생존할수 있듯이 존재가치의 의미성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어야 인간은 살아갈 수 있다. 이는 인간만의 독특한 욕구라 생각되며 어떤식으로든 충족시켜가며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다.
 
문제는 특정한 존재가치에 대한 의미성이 배타성, 폭력성 이기성에 의존할 때 이다. 의미성에 대한 욕구는 선악을 가리지않고 자신을 충족시켜준다. 마치 배고픈 사람이 밥을 먹을 때 도둑질한 음식이라해서 맛이 없거나 포만감을 못주는 것이 아니듯이 의미성에 대한 욕구 역시 무엇이 되었든 채워지기만 하면 충족감을 준다.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의미성을 충족시키려는 행위는 정신적 강도질이다. 그가 신을 부르든 진리를 외치든 ...그러한 행위를 통하여 의미성에 대한 욕구가 비록 충족될지라도 이러한 포만감은  강도들의 만찬에 불과하다.
 
그것은 단지 정신적 욕구충족행위다. 전혀 거룩하지도 선하지도 핞은 욕정의 배설물을 토해내는 과정일 뿐이다. 눈에 보이는 것을 훔쳐야만 도둑은 아닌 것이다. 자신의 정신적 만족을 위해 타인의 존가치를 깍아 내리고 폄하한다면 이는 분명 탐욕이며 추잡함이다.
 
모든 인간은 왜 인지는 몰라도 "존재에 대한 의미성"을 추구하는 욕망이 있다. 본질적으로 존재되는 욕망이라면 충족되어져야 하지만 타인의 존재가치를 뭉개어 취득되어선 안된다.
 
'자신이 진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한낱 욕구충족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http://blog.hani.co.kr/mokisesang/26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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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악인가 선인가 그도 아니면 필요악인가
<이기적 유전자 The Selfish Gene>를 통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다윈주의 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아브라함의 종교로 불리는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에 대한 종교비판을 중심으로 <The God Delusion>을 출판하여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국내에는 <만들어진 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책으로, 당시 샘물교회 사건으로 불렸던 피랍사건과 출판 시기가 일치한 덕에 더 큰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킨스는 이 책을 통해 종교는 무익할 뿐 아니라 유해한 망상으로 폐기되어야 할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하면서 ‘신은 없다. 모든 종교는 틀렸다’라고 단정하듯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은 근본주의 종교인들에게는 엄청난 반발과 함께 마치 악의 한 축과 같은 파장을 일으켰고, 무신론자들에게는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책으로 찬반양론이 뜨거웠던 만큼 이후 이에 대한 비판(?) 서적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왔습니다.
<만들어진 신>에 대한 답변형식으로 쓰인 수많은 책들 가운데 근본주의 기독교 입장을 취한 저자들의 저서는 도킨스가 과학자로서 종교학(신학)을 무시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신학(종교학)자로서 과학을 무시함으로 인해 도킨스를 비판하는 그 비판과 동일한 오류를 각도만 살짝 돌린 채 범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이러한 책들은 근본주의 종교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입장을 강력하게 잘 드러내 반갑고 좋은 책으로 여겼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비종교인들에게는 도킨스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으며 역시나 종교는 ‘다수의 망상에 불과하다’라는 결론을 도출하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도킨스는 인류사를 통해 나타난 미신적 요소들의 불합리성과 억압적인 이데올로기로의 작용 그리고 인간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전쟁의 옹호자 역할을 한 종교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그가 무신론자라는 사실을 떠나 역사적 사실로 종교인들이 머리 숙여 사과해야할, 기독교언어로 말하자면 회개해야할 분명한 점입니다. 이러한 사과 없이 도킨스의 비판에 대해 재 비판 하는 것은 위험할 뿐 아니라 오히려 그의 주장이 타당하다고 선언해 주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러한 염려에도 불구하고 도킨스가 <만들어진 신>을 통해 아브라함의 종교, 그 가운데도 특히 근본주의 기독교에 대한 강한 비판에 대해서 인류사, 종교사, 과학사를 포괄하면서 과학과 신학 어느 한편에 서거나, 어느 한편을 무시하지 않고 신학과 과학의 만남을 통해 우리들의 삶이, 우리들의 신앙(종교)가 얼마나 풍성해 질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는 책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소개할 세권의 책은 도킨스가 지적한 종교의 부정적인 면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도킨스가 신(종교)학을 무시함으로 인해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이 무엇이며 그로인해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에 대해 논할 뿐 아니라, 종교와 과학에 대한 진지한 성찰의 길로 안내하는 세 권의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신을 위한 변론 The Case For God>의 저자 카렌 암스트롱은 수녀였으나 환속하여 무신론자가 되었다가 다시 종교인이 된 이력을 지니고 있고, <종의 기원 vs 신의 기원>의 저자 김기석 교수는 성공회 사제로 현재 성공회대학교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계신데 과학과 신학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분입니다. 또한 <신을 옹호하다-마르크스주의자의 무신론 비판 Reason, Faith, And Revolution : Reflections On The God Debate>의 저자 테리 이글턴은 보수적인 가톨릭 신자로 자랐으나 실존주의의 영향과 도미니크수도회의 영향 그리고 사회주의의 영향을 받은 마르크스주의자이자 가톨릭 신자입니다. 이들은 각기 종교학자 이면서 소설가인, 신학자 이면서 과학에 관심이 많은 그리고, 마르크스주의자 이면서 가톨릭 신자인 각기 처한 독특한 입장과 인생의 여정에서 도킨스의 책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신을 옹호하다>를 번역한 이가 ‘옮긴이의 글’ 제목으로 ‘종교는 사랑인 것을’이라고 했는데 이 짧은 한 마디는 위 세권의 책을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는 것일 뿐 아니라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종교인들에게 들려주는 하늘의 소리가 아닌가 합니다. 평화~

『신을 위한 변론』 카렌 암스트롱 지음 / 정준형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종의 기원 vs 신의 기원』 김기석 지음 / 동연
『신을 옹호하다』 테리 이글턴 지음 / 강주헌 옮김 / 모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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