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경찰청이 지난 7월부터 독도경비대원의 하루 급식비를 현행 1만5000원에서 6650원이나 후려쳐 비난이 일고 있다. 독도경비대원들은 국내 전·의경의 하루 급식비 8350원에 ‘사기 진작 및 특수지역 근무 위로금’ 명목으로 6650원을 더 지원받았다. 섬이라는 특성상 부식 조달 비용이 높은 데다 비상용 생수를 사야 하기 때문이다. 대원들은 독도에 들어갈 때 이 추가 지원금으로 50일간 먹을 생수 1.5L 200병, 라면 30박스 정도를 산다고 한다. 하지만 식비가 삭감되면서 이마저도 힘들어진 것이다.
독도경비대원들은 일반 전·의경과 똑같은 식비를 적용해도 부식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1개월에 한 번씩 배로 식자재를 수송하는데 신선식품은 냉동해도 품질이 떨어지거나 상하는 경우가 많다. 더 큰 문제는 식수다. 해수 담수화 시설을 이용해 바닷물을 걸러 마시는데 기상여건이 나빠지면 바다에 설치된 물 흡입 배관이 자주 망가진다고 한다. 바닷물을 담수화해도 짠맛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음용수로 생수를 사 가야 한다.
일본은 방위백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시하는 등 호시탐탐 침탈을 노리고 있다. 2006년 독도에서 불과 158㎞ 떨어진 시마네현 오키 공항의 활주로를 길이 2000m, 폭 60m로 확장하기도 했다. 기존 활주로로 충분한데도 이 공항을 확장한 이유는 F-15J 등 일본 항공자위대의 주력 전투기들이 이착륙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일본 전투기가 오키 공항을 이륙하면 독도까지 5분밖에 안 걸린다고 한다.
독도경비대의 식비를 삭감해 1년에 줄일 수 있는 예산은 겨우 9700만원 정도다. 이를 아끼기 위해 국토의 최전방을 지키는 독도경비대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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